외국인 근로자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

기사입력 2011.03.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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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부터 2010년까지, 20개국 1700여명 외국인 근로자 진료 성과
    대전시한의사회, 대전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에서 매주 일요일 의료봉사


    “어이구, 어쩌다 그러셨어요? 많이 아프세요? 여기다 침 놓아드릴게요. 따끔해도 조금만 참으세요.”

    매주 일요일마다 대전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에서 들리는 소리이다. 대전시회 회원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복지관을 찾아 외국인 근로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7일 대전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이 개관한 이래로 청년한의사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무료진료를 시작한 뒤 대전시회 한의사기독교모임인 ‘누가한의사회’가 동참하게 되었고, 이후 좀 더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대전시한의사회가 봉사활동을 실시해 오고 있다.

    대전시한의사회 회원 300여명은 지난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인도네시아, 중국, 몽골, 네팔 등 20개국의 외국인 노동자 1691명을 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관 관계자는 “평소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한의진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한의약의 치료효과를 경험한 이주노동자들의 입소문으로 인해 진료인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복지관에 진료를 받으러 오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주로 공단의 공장, 식당, 건설현장 등에서 일하고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을 시간이 없거나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복지관의 무료진료를 받기 위해 대전 외곽에서도 진료를 받으러 오고 있다.

    대전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 의료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최재호 재무이사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의료기관이 문을 여는 시간에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진료를 받기 어려워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다”며 “그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것은 물론 한의약을 직접 체험케함으로써 한의학의 우수성을 홍보한다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인 근로자의 유입과 국제결혼 등으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전 인구의 2%를 상회하는 100만명을 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또 대전시청은 2009년을 기준으로 외국인 근로자 4342명이 대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유학생 4957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전시의 다문화가구는 3623가구로 자녀(2441명) 및 배우자와 시부모를 포함하여 총 1만여명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보건과 복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히 필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최창우 대전시한의사회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의 숫자가 현저히 증가하고 다문화 가정이 정착되어 가고 있는 단계”라며 “외지에서 마음을 열어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구성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무료한의진료를 통해 이주외국인에게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의학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창우 회장은 “하지만 아직도 많은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와 더불어 지부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전시회는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MOU를 체결하고, ‘한의사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지부 회원들이 기부한 모금액은 따로 모아, 추후 어려운 이웃을 대상으로 한약 지원, 장학금 수여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창우 회장은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의사에게 봉사정신은 의무사항이고 앞으로도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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