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도 로스쿨로 몰린다

기사입력 2008.07.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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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발표한 로스쿨 진학을 위한 법학적성시험(LEET) 원서접수 결과, 전체 지원자 1만960명 가운데 의사가 220명(2%)을 차지했다.

    이는 약사 출신 지원자 120명(1.1%)의 2배 가까운 수치로 의사들의 로스쿨행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내년 로스쿨 입학 경쟁률은 5.48대1에 그쳐 매년 200명을 웃도는 의사들이 변호사로 변신할 것이란 때 이른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의사들의 로스쿨행을 바라보는 시각은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미국처럼 의사와 변호사를 오가며 한층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리려는 의사들의 ‘사회적 욕구’ 분출로 바라보는 시각이고, 다른 하나는 종합적인 영향력을 사회 여론 형성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는 시각이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로스쿨에 입학하는 의사를 대상으로 3년 동안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지원자가 20명이나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라면 매년 3000여명씩 배출되는 의사 가운데 앞으로 200명(6.7%) 이상이 법조계로 전직하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초 한 의료전문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의사 10명 중 7명이 ‘로스쿨에 입학하면 의협의 등록금 지원제도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직능별로는 병원에 근무하는 봉직의(78.2%)와 개원의(70.3%)가 로스쿨 지원에 긍정적이었다.
    한 직능의 영향력은 그 직능이 공공적 사회가치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와 역량과 의지를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을 때 적극 나설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협회가 나서 회원들을 로스쿨로 진학시키는 일은 비록 방향은 옳다해도 결코 섣불리 추진할 일이 아니다.
    자칫 의약직능간 지원제도가 경쟁적으로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협회 본연의 직능에 충실하는 한편 로스쿨 입학은 개인에게 맡기는 것이 부정적 사회적 시각을 선순환으로 돌릴 수 있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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