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몸집 불리기 경쟁 확산

기사입력 2008.06.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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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대학병원들이 몸집 불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9개 대학병원들이 서울시와 경기도에 병원을 건설 중이거나 신축할 계획이어서 6월부터 2015년 말까지 1만개 안팎의 병상이 새로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최대 의료기관인 서울아산병원의 4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처럼 주요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병원 신축에 나서는 것은 입원치료를 받기 위해 장기 대기 중인 환자들을 흡수하고, 인구 고령화와 수도권 신도시 확산 등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의료서비스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주요 대학병원들의 신축 및 증설이 마무리되면 의료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군소 대학병원은 물론 지방 중소 병의원의 경영난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의료수가가 높은 3차 의료기관에 환자다 몰릴수록 개원가의 위기의식도 커지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국민 1000명당 의사 1인을 유지하고 있는 데도 중소 병의원 경영 문제나 의료사각지대 현상이 없다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

    결국 지방 중소 병의원 몰락으로 의료사각지대를 양산하고 있는 요인은 의료를 산업으로 인식하는데 있다.

    따라서 의료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를 산업화나 시장기능에 맡길 수 없는 공공성에 두고 의료기능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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