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하노이에 분교 설치 추진

기사입력 2005.07.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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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4일 “3不정책은 유지해야 한다”며 “본고사와 기여입학제, 고교 등급제를 금지하는 3불정책이 사회 양극화 극복 시점까지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 대학교육협의회 회장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3불 정책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잠정적 원칙으로 이해해 달라”며 “대학의 변화가 다른 분야의 변화보다 조금 느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대학 혁신을 통해 우리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대의 입시안은 공부 이외에 지역균형 선발과 논술, 내신 등을 포함하고 있어 독특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지난 13일 서울대는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 분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해외분교 추진방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동아시아 지역에 분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고 1차 후보지로 베트남 하노이를 선정, 내부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서울대는 분교 설립 작업의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 하노이에 대한 현장 답사를 벌이기로 하고 교육부 및 외교부 등과 접촉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설립이 이뤄진다면 경영학, 간호학 등 일부 분야의 대학원이 먼저 생길 가능성이 크다”며 “해외 분교에 아세안 지역과 중국, 인도 등의 학생들을 유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잖아도 우수학생들의 외국 명문대학 진학이 꾸준히 늘고있는 상황에서 국립 서울대학이 해외에 분교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발표는 그냥 흘려들을 얘기가 아니다.

    노 대통령이 대학혁신을 통해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 밝혔듯이 대학은 지금 위기에 처해있고 그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국립대든 사립대든 대학 스스로 먼저 변화하려는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정부도 구조개혁을 단행하고 나서는 대학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서울대가 신기술·신산업 창출의 혁신거점을 해외로 돌리는 것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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