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 한의학을 제대로 알려서 그 가치를 재평가 받는 것 중요”
“한의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넓히는데 지속적으로 보탬 되고 싶어”
<편집자주> 최도영 전 대한한의학회장은 제54회 보건의 날을 맞아 정부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다. 이에 본란에서는 최도영 전 회장으로부터 그간의 학회 활동을 비롯 향후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들어봤다.
Q. 국민포장을 받은 소감은?
: 국민포장을 받은 것은 개인적인 영예에 앞서 오랜 기간 한의학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학계와 지금도 일선에서 헌신하고 계신 모든 임상가들이 함께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한의학의 학술적 발전과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이 의미 있게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본다.
Q. 자신을 소개한다면?
: 경희대 한의과대학 및 한방병원에서 오랜 기간 교육·연구·임상을 이어온 임상 한의학 교수였으며, 경희대 한방병원장과 대통령 한방주치의 자문의를 역임했다. 제37·38·39대 대한한의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한·양방 통합의료기관인 충주위담통합병원의 대표원장을 맡은 바 있다. 또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선출직 이사를 지냈고, 현재는 자황한방병원의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Q. 오랜 기간 한의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 그동안 교육·연구·임상 현장을 오가며 한의학의 외길을 걸어왔고, 한의학회를 책임지는 자리를 맡게 된 이후에는 한의학의 표준화와 세계화를 통해 한의학을 보다 널리 알리고 연결하는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다. 이번 수상은 그런 과정 속에서 한의학이 사회와 세계 속에서 어떻게 자리 잡아 가고 있는지를 함께 돌아보게 하는 순간이자, 그 흐름 속에서 내가 해온 역할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Q. 대한한의학회장을 맡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은?
: 한의학의 학술적 위상 제고와 국제화를 핵심 과제로 두고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통해 ‘핸즈온 세션’ 등 실습 교육을 확대하고, 임상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 콘텐츠를 강화해 한의사의 진료 역량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
특히 의료기기 활용 등 임상 적용 범위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구축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었고, 한의학의 세계화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유럽 지역의 의사 중심으로 구성된 국제침술단체 ICMART와의 MOU 체결 및 정식 회원학회 가입을 바탕으로 ICMART 국제학술대회를 국내에 유치하고, 개최하면서 대한민국 한의학의 연구 성과와 임상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렸고,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Q. 앞으로 대한한의학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들이 있다면?
: 국내에서 한의학에 대한 잘못 알려진 정보나 왜곡된 정보 등으로 한의학이 폄훼 당하는 일을 적지 않다. 그렇기에 객관적인 잣대로 전통의학을 평가해 주는 세계를 상대로 한의학을 제대로 알려서 그 가치를 재평가 받고, 이러한 피드백이 역수입돼 국내에서 한의학이 새롭게 각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한의학의 표준화 추구와 과학적 검증 자료 제공, 양질의 한의학 교육 컨텐츠 제공 등 지속적으로 집중해 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Q. 한의학 외길 인생의 원동력은 무엇인가?
: 임상과 교육·연구를 이어오는 과정에서 한의학이 국민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를 직접적으로 꾸준히 체감해 왔다. 그러한 경험은 한의학을 보다 잘 설명하고 확장해 나가야겠다는 고민으로 이어졌다. 특히 대한한의학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이러한 고민을 학문적·국제적 영역으로 실제 연결해 나가고자 노력했다. 그 같은 과정들이 지금까지의 한의학 외길 인생을 힘차게 걷게 한 원동력이 됐지 않았을까 싶다.
Q. 대한한의학회 신임 회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그동안은 학회의 규모와 외연을 성장시키는 시기였다. 이제부터는 다양하게 시작된 새로운 학술 사업들이 잘 정착되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 하는 시기다. 지금껏 효과적으로 구축한 국내외 주요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한한의학회가 국내외적으로 더욱더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헌신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Q.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학을 깊이 이해하는 게 한의학 발전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근거를 만들고, 이를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확장해 나가려는 노력을 펼칠 때 한의학은 보다 넓은 영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세계 보건 의료분야에서 한의학은 하나의 중요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후배 한의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국제무대에 진출해 한의학의 가치와 가능성을 크게 확대시켜 나가길 바란다.
Q. 현재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 현재는 의정부 자황한방병원에서 환자 진료에 나서고 있으며, 앞으로는 그 간의 학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학의 역할과 가능성을 넓혀 나가는데 지속적으로 보탬이 되고자 한다.
많이 본 뉴스
- 1 8주 치료 제한 제동…‘자동차손배법 개정안’ 사실상 연기
- 2 “보툴리눔 독소 활용한 지속성 편두통 치료, 경혈에 최초로 사용”
- 3 ‘통합돌봄 시대’ 개막…TV 뉴스 잇따라 ‘한의재택의료’ 해법으로 조명
- 4 실손보험·건강보험 ‘이중지급’ 차단 추진…‘사후정산’ 근거 신설
- 5 “조선의학 고전문헌, AI 시대의 지식 활용 본격화 기대”
- 6 “경혈마취, 경혈 개념-통증 조절 기전의 유기적 연결”
- 7 “한의사 제도 부활 75주년…진정한 부활의 날개 펼칠 것”
- 8 “한의 보험진료의 신뢰성 확보 및 자정기능 강화”
- 9 “통합돌봄 전문기관으로서의 건보공단 법적 지위 명문화해야”
- 10 “세월호 현장에서 재해 지역까지…한의학, 트라우마 회복의 동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