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교육, 필수의료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기사입력 2026.01.2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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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 넘어 조력자 역할 강화…KAS2022 정착·대학과 상생 구조 구축”
    3년 임기 비전 제시…현장 중심 평가체계·상생 구조 구축
    서형식 한평원 신임 원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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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형식 한평원 신임 원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의신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은 최근 제5차 이사회를 통해 서형식 평가인증단장을 신임 원장으로 선출했다. 서 신임 원장은 한평원의 역할을 단순한 심사기관이 아닌 ‘조력자·가이드’로 재정립하고, 한의학 교육의 현대화와 질적 고도화를 핵심 축으로 12개 한의학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의학 교육의 질 관리와 평가 체계 고도화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인 한평원은 향후 3년간 한의대 교육의 방향성과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본란에서는 서형식 신임 원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함께 한의학 교육의 미래 비전, 평가제도 개선 방향, 대학과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한평원 원장으로 취임하게 된 소감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양질의 한의사 인력을 양성하는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한평원 원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한의계의 미래는 결국 ‘교육의 질’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한의사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보건의료 현장의 기대치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 표준을 확립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의료인을 배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향후 3년 임기에 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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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교육 현장과 한평원 활동을 병행해 왔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외과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환자 진료에 매진해 왔다. 특히 한의학 내에서 상대적으로 불모지에 해당하는 외과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평원에서는 5년간 평가인증단 부단장과 단장을 맡아 평가 업무를 수행했다. 기존 2주기 평가 체계에서 역량 중심 평가 기준인 ‘KAS2022’로 전환되는 시기에 평가팀과 함께 인증 업무를 수행했다. 

     

    대학들이 직면한 자원 확보 문제와 교육 혁신 사이의 간극을 직접 경험하며, 한평원의 중재자적 역할에 대해 고민해 왔다.

     

    Q. 앞으로 한평원이 지향해야 할 비전과 방향성은?

    가장 큰 비전은 한의학 교육이 일차의료를 포함한 필수의료 영역을 든든히 담당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법적·학술적 근거는 이미 마련돼 있다. ‘한의약육성법’에 명시된 ‘과학적으로 응용·개발’이라는 한의학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한의약의 정의를 교육 현장에서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거의 전통적인 수준을 넘어 과학적 근거와 결합해 현대 보건의료 체계 내에서 한의학의 실질적 위상을 강화하고자 한다. 우리 학생들이 졸업 후 의료 현장에서 일차의료와 필수의료를 담당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과 평가의 토대를 공고히 다지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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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향후 3년간 중점 추진 계획은?

    KAS2022 기준 도입으로 역량 중심 평가의 기틀은 마련됐으나, 대학 현장의 체감도는 아직 높지 않다. 

     

    단순한 서류 중심 평가를 넘어 학생들의 실제 진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 모델이 정착되도록 대학과 협력할 방침이다. 

     

    최근 학술홍보위원회와 교육연구위원회를 신설해 단순 평가기관을 넘어 교육정책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위원회를 활성화해 교육 표준화 연구, 정책 개발, 평가 기준 개선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조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 성과가 평가 기준에 반영되고, 다시 교육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이를 통해 한평원이 대학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

     

    Q. 교육 평가기준 적용 과정에서 현장의 어려움도 제기돼 왔다.

    4대 보험 수령 조교 채용과 연구년 기준은 KAS2022에서 갑자기 도입된 것이 아니라 1주기부터 유지돼 온 기본 기준임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현재의 갈등은 기준 자체의 신설보다는 ‘조교 신분의 명확성’과 ‘실질적인 연구년 보장’이라는 평가기준 해석상의 이견에서 비롯된 것이라 본다. 

     

    시대 변화와 학교별 특수 상황에 따른 평가 기준 해석의 변화는 열어두고 있으나, 평가 기준의 기본 정신과 취지를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인증기준위원회에서 대학 관계자들과 긴밀한 면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규정에 따라 6년마다 실시하는 평가기준 검토 과정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낼 것이다. 한의학 교육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기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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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전국 한의대 교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평가라는 과정은 이를 수행하는 기관과 이를 받는 대학 모두에게 심리적·물리적 부담을 주는 힘든 과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교육적 역량을 증명하고, 국민으로부터 사회적 신뢰를 얻을 수 있다. 현재 대다수의 학교가 4년 인증을 유지하며 교육 혁신을 위해 헌신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평가를 한의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이해해 주시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함께 발맞춰 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Q. 이외 하고 싶은 말은?

    한평원의 업무는 결코 특정 원장이나 소수 실무자의 일이 아니다. 한의과대학을 구성하는 교수, 학생, 행정 인력 모두가 함께 책임지고 이끌어 가야 할 ‘우리의 일’이다. 

     

    비난과 반목보다는 서로를 보듬고, 격려하며 한의학 교육이라는 거대한 배를 함께 저어 가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3년 뒤 임기를 마쳤을 때 ‘한의학 교육이 한 단계 도약했고, 그 변화가 한의계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졌다’는 담백하고도 명예로운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한의계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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