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염증성 질환의 한의학적 최신 지견 ‘공유’

기사입력 2025.12.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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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웅모 회장 “학회의 연구성과가 임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
    대한융합한의학회, 학술대회 개최…아토피피부염, 골관절염 등 치료전략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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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대한융합한의학회(회장 양웅모)는 지난달 30일 경희대 한의과대학에서 면역·염증성 질환의 통합적 접근: 병태생리 이해와 한의학적 치료전략을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 관련된 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이날 양웅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학술대회에는 면역 및 염증성 질환과 관련된 전문가들을 모시고 최신 지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했다면서 오늘 강연이 임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 1부에서는 면역·염증 질환에 대한 한의학 치료전략을 주제로 알레르기성 질환의 병태생리와 한의학적 해석(김미혜 우석대 한의대 교수) 장내미생물 관점에서 바라본 아토피피부염 치료 전략(김규석 경희대 한의대 교수) Re:bEO 천연 에센셜 오일 등 한의학적 비염 치료 전략(이선행 경희대 한의대 교수)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아토피피부염과 장내미생물과의 관계는?

    김미혜 교수는 발표를 통해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한 개요 설명과 함께 기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인 Budesonide Centirizine Formoterol의 적용병증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등에 대해 공유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한의학에서도 예전부터 효천병이나 비옹·비구와 같은 현재의 천식·비염과 관련된 질환을 치료해왔다고 밝히며, 융합한의학회에서 전나무 잎·세신·박하 등을 주요 성분으로 개발한 호흡기질환 개선용 천연물 스프레이 제제인 ‘Re:bEO(Nasal spray 비강 스프레이)’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Re:bEO는 에센셜 오일로, 네트워크 분석 및 동물실험 등을 통해 호흡상피세포의 증식 및 잔세포 활성화의 현저한 감소를 확인했으며, 특히 천식에서 Th2 특이 사이토카인과 주근위 유래 상피-중간엽 전이를 억제해 섬유화를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규석 교수는 장-피부 축과 미생물-숙주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 연구성과를 공유하면서,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먼저 장내미생물은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침 치료 효과를 매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장내미생물 구성 및 안정성은 침 치료 효능의 핵심 결정 인자일 수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장내미생물 정보를 반영한 개인 맞춤형 침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성 비염을 보는 한의학적 관점은?

    또 곽향정기산의 아토피피부염 효과와 장내미생물 연구결과를 공유한 김 교수는 곽향정기산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대해 피부장벽 및 장 장벽 개선, 장내미생물 환경 개선을 통해 치료 효과를 보일 수 있다면서 기존 염증 및 면역 조절 한약부터 장내미생물 조절, 장벽 기능 개선 등 개인별 증상에 따라 다양한 타켓의 개인 맞춤형 한약 처방을 선택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이선행 교수는 만성 비염은 문진, 전비경 또는 비내시경검사, 방사선 검사, 알레르기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서양의학적 치료로는 환경요법 약물요법(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혈관수축제) 면역요법 수술요법 등이 활용되고 있다반면 한의학에서는 조습의 경우에는 코막힘이 심한가? 콧물이 심한가?, 또한 한열은 묽은 콧물이 잦은가? 끈적한 콧물이 잦은가? 등의 증상으로 변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알레르기 비염의 변증을 화열(火熱) 肺氣虛寒 肺脾氣虛 腎元虧虛로 제시하며, 각 변증에 따른 증상 및 처방을 공유하는 한편 청체·탁체·농체·코막힘·재채기·코가려움증·비강건조 등 증상에 따라 가감하는 한약재도 함께 공유했다.

     

    골관절염, 치료 후에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 어려워

    이어진 학술대회 2부에선 근골격계·면역반응 최신 치료 전략을 주제로 근골격계 염증질환의 현대의학적 치료 동향과 한의학적 접근(양웅모 경희대 한의대 교수) 관절염 타겟 약침요법 플렉사(FLEXA) 임상 적용 전략(남동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이 발표됐다.

     

    양웅모 교수는 발표를 통해 골관절염은 연골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파괴되면서 발생한다면서 특히 골관절염은 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만성질환으로 치료를 하더라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할 수 없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양 교수는 또 현재 골관절염 치료를 위해 NSAIDs, 국소외용제, 관절내 주사제,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활용되고 있지만, 기존 치료법들의 광범위한 부작용과 위험성으로 인해 관절 손상에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을 이용한 골관절염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 교수는 대한융합한의학회는 한의학과 현대과학의 융합을 기반으로 새로운 진단 및 치료 기술을 연구하는 학술단체로, 학회에서 진행된 연구개발의 성과들이 실제 임상가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며, 학회에서 개발한 골관절염 치료용 약침제제인 플렉사(FLEXA)의 치료효과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남동우 교수는 약침치료란 침 자극과 약물을 결합시킨 것으로, 이는 경락학설에 의거해 선용된 약물을 유관 부위, 압통점 혹은 체표에 촉진으로 나타나는 양성 반응점에 주입함으로써 생체의 기능을 조정하고, 병리생태를 개선키셔 질병 치료의 목적을 달성하는 치료법이라며 장점으로는 자침과 약물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비롯해 적응증이 광범위하고 치료효과가 신속하며 시술방법이 간편하고 응급환자나 침을 무서워하는 소아환자 등에게 시술이 용이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 교수는 이어 한의 임상가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봉독약침과 자하거약침에 대한 작용기전 및 약리학적 작용 등을 설명한 데 이어 최근 경희대 한방병원에 도입한 플렉사(FLEXA)의 활용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의료기기 특별세션운영을 통해 3차원 맥영상 검사기(강희정 대요메디 대표) 디지털 자동약침 주사기 아이젝’(염현철 메디허브 대표)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전시부스 운영을 통해 최신 의료기기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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