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식품에서 ‘위해 성분’…다이어트·성기능 제품 집중

기사입력 2025.09.2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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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간 해외직구 식품 위해성분 검출 1531건, 마약 성분도 적발
    서미화 “식약처, 유해 제품 사전 차단·사후 관리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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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최근 해외직구 식품에서 마약류 성분이 검출되면서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있다. ‘안전하다’는 믿음을 앞세운 온라인 구매가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해외직구 식품 구매검사 현황(’21년~’25년 8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외직구 식품에서 위해 성분이 검출된 사례는 무려 1531건에 달했다. 


    지난해만 해도 전체 검사 3400건 중 344건(약 10%)에서 불법 성분이 확인됐고, 올해는 8월까지 이미 337건이 적발돼 전년도 전체를 넘어섰다.


    검출된 제품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기능성 표방 제품에 몰려 있었다.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 379건 △성기능 개선 제품 203건 △근육 강화 제품 200건과 함께 탈모·고혈압·당뇨 개선 등 건강을 내세운 제품에서도 유해 성분이 다수 확인됐다.


    검출 유형을 보면 의약 성분이 7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 원료로 쓸 수 없는 물질이 433건 △식품공전상 부정물질 및 유사물질이 265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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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마약 성분의 경우 지난 ’21년에서 ’23년에는 없었으나 지난해부터 등장해 급증하는 추세다.


    국가별로는 미국산 제품이 1215건(79.3%)으로, 압도적이었으며 △튀르키예 28건 △일본(27건) △태국(2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미국 직구 제품은 아마존, 이베이 등 대형 온라인몰을 통해 유통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관리 체계가 소비자 구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식약처와 식품안전정보원이 구매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지만, 개인의 온라인 직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미화 의원은 “해외직구 증가에 따라 관리 사각지대도 확대되고 있다”며 “식약처는 유해 성분 제품에 대한 사전 차단과 사후 관리 모두 강화해야 하며, 소비자 또한 구매 전 안전성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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