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손목통증의 원인,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손상’

기사입력 2025.09.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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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 장기간 방치 시 손목통증 만성화, 적절한 치료 받는 게 중요
    권미리 교수(대전대 서울한방병원 척추신경재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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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지면서 손으로 짚은 후나 라켓 운동을 하며 무리하게 힘쓴 뒤 손목, 특히 새끼손가락 쪽이 아프다면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여 병원 진료를 미루다가 통증이 지속되어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다.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Triangular fibrocartilage complex)란 인대와 연골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손목 구조물로, 충격을 흡수하고 손목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등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손상을 입기가 쉬운데 주로 넘어지거나 운동 중 부상, 자동차 사고 등 외상으로 발생하며 과사용이나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

     

    흔한 증상은 새끼손가락 쪽 손목 통증이다. 손목을 돌리거나 비트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힘이 약해지기도 한다. 물건을 들거나 병뚜껑을 여는 동작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운전할 때, 칼질할 때, 손으로 침대를 짚고 일어날 때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TFCC가 있는 새끼손가락 쪽 손목 관절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기도 하며, 정확한 감별 진단을 위해서는 X-ray(단순방사선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의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는 손상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가벼운 손상이라면 휴식과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만으로 호전되지 않거나 심한 손상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 손목 질환은 기혈(氣血) 순환의 장애, 외상 후 어혈(瘀血), 간신(肝腎) 허약으로 인한 관절 구조물의 약화 등으로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한의 의료기관에서는 침, 약침, 부항, 뜸, 한약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기능 회복을 돕는다.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 및 진단을 받고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통증이 유발되는 자세나 동작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통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손목 통증이 만성화되어 치료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가벼이 여기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TFCC 손상을 피하기 위해 무엇보다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운동할 때 손목 보호대를 사용하거나 스윙 동작 및 기구 잡는 자세를 교정 받는 것이 도움된다.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작업이나 운동을 할 때는 일정 시간의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이 좋고, 평소 근력 운동을 통해 손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된다.

     

    또한 TFCC 손상 외에도 손목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 드퀘르벵증후군(손목 건초염), 퇴행성 손목관절염 등이 있다. 이들 질환은 통증 부위나 양상에 있어 차이가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의 이상감각(저림, 화끈거림 등)이나 무감각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드퀘르벵증후군은 주로 엄지손가락 사용 시 엄지손가락 쪽 손목 통증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 각기 다른 진단에 따라 치료 부위 또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 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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