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만성질환 관리·노인성 질환 예방에 효과적”
[한의신문] 과천시의회와 지역 한의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시민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약 정책 기반 마련에 나섰다.
과천시한의사회(회장 박지우·이하 과천시분회)와 과천시의회 이주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1일 시의회 북카페에서 ‘과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지역 특성에 맞는 한의약 활용 방안과 조례안의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의원이 발표한 ‘과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안)’은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약 기반 정책 마련 △한의약 관련 연구·사업 지원 △예방·치료·재활 분야에서의 한의약 활용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주연 의원은 “의학적 측면에서 한의약은 만성질환 관리, 노인성 질환 예방, 지역사회 기반 건강증진 프로그램 등에 효과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특히 서양의학과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해 시민건강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한의사들의 의견이 활발히 제시됐다.
이날 과천시분회 회원들은 “이미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한의약 육성 조례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과천시도 조속히 조례안이 시행되길 바란다”,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한의약 사업이 추진되길 기대한다”는 의견들을 개진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간담회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과천시만의 특성을 살린 한의약 정책을 마련하고, 시민건강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조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안’은 오는 9월 개최하는 제292회 임시회에 발의될 예정이다.
-
‘의방유취’,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로 신규 선정[한의신문]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권석민)은 2025년도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 11건을 신규 등록 공고하고, 9일 ‘제7회 등록·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 등록제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후대에 계승할 필요가 있는 과학기술자료를 보존·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과학기술자료의 과학 기술적 가치(적합성, 독창성 등) 및 역사적(계승성 등)·교육적 가치(활용성 등) 등을 종합해 선정·등록하는 제도다.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는 서류심사, 현장 조사, 예비 심사, 의견 청취, 종합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등록되며, 제도가 도입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1건이 등록됐고, 올해 신규로 11건의 자료가 등록됐다. 특히 이번 신규 등록 중 과학기술사 분야에서는 조선시대 전기 여러 의서를 모아 집대성한 초간본 266권 중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원본인 ‘의방유취 권201(한독의약박물관 소장)’이 등록됐다. ‘의방유취’는 세종대에 편찬된 대규모 의학 백과사전으로, 당시 전해오던 여러 의서를 모아 질병·치료·약재 등 조선 전기의 의학지식을 폭넓게 집대성한 자료로, 과학기술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로 평가됐다. 한편 국립중앙과학관은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 발굴·보존·활용을 위해 등록 심사뿐 아니라 등록 후보 발굴, 보존 실태조사, 보존 처리, 전시 및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 신청·접수는 상시로 받고 있다. 권석민 관장은 “이번에 등록된 국가 중요과학 기술자료들은 한국의 역사 속 과학기술 성과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라며 “국립중앙과학관은 자료를 보존·연구하고, 자료에 스며있는 조상들의 지혜와 과학기술인들의 노력을 미래세대에 전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처음으로 안전을 느꼈다” 여한의사회, 젠더폭력 피해자 진료 확대[한의신문] 올해 피해자들의 높은 만족도와 진료 경험을 기반으로,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내년에도 젠더폭력 피해자를 위한 트라우마 기반 한의치료를 확대한다. 여한의사회는 4일 온라인(ZOOM) 회의를 통해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 ‘2025년 젠더폭력 피해자 한의치료 지원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 더 가까운 곳에서, 더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전문 진료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여한의사회 박경미 수석부회장, 신현숙·이채은 총무이사, 김윤나 학술이사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김나현 팀장·안지혜 대리가 참석해 △내년도 의료지원단 운영 △한의진료 업무가이드 배포 및 현장 적용 △향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여한의사회는 지난해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젠더폭력통합대응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피해자를 위한 트라우마 기반 한의진료 연계에 적극 참여해왔다. 김나현 팀장은 “올해 한의진료를 받은 피해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 만큼 내년도 한의치료 사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실제 한의진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피해자 특성을 반영한 서비스 품질 향상 방안도 공유됐다. 이날 여한의사회는 최근 마련한 ‘한의진료 업무가이드’의 주요 내용을 재단 측과 공유하며 △의료기관 배포 계획 △트라우마 상황에서의 진료 유의점 △피해자 안전 확보 절차 등을 중심으로 현장에서의 적극적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박경미 수석부회장은 “올해 여러 피해자들을 직접 진료하면서 트라우마 상황에서의 한의진료가 환자들의 긴장을 완화하고,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진료를 마치고 ‘처음으로 안전하다고 느꼈다’, ‘몸이 풀리니 마음도 조금은 편해졌다’고 말해주는 환자들을 보면서 이 사업의 필요성과 책임감을 절실히 느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부회장은 이어 “내년에는 더 많은 한의원이 참여해 피해자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피해자들의 안전과 존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한의사가 제공할 수 있는 전문적인 트라우마 케어가 현장에서 더욱 단단히 자리 잡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여한의사회는 지난 3년간 ‘트라우마 인폼드 케어 한의 전문인력 양성 사업(트라우마 한의일차진료 전문과정)’을 운영하며, 150명의 전문 수료자를 배출했다. 온라인 이론과 오프라인 실습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문과정은 실효성 높은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수료자들이 구성한 ‘트라우마 안심한의원 네트워크’는 현재 전국 단위의 전문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한의사회는 이 외에도 △여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 지원 △여한의학도 미래설계 멘토링 △여성 한의인력 성과 발굴 등 여성 건강·젠더 기반 돌봄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역할을 확장해왔다. 박소연 회장은 “그동안 진행한 사업이 피해자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낸 만큼 내년에도 더욱 안정적·전문적인 트라우마 한의치료 체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여성폭력 피해자의 안전과 회복은 단순한 의료지원이 아닌 우리 사회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영역”이라며 “그동안 구축해 온 전문 인력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가족재단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피해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관 간 협력 체계 강화와 내년도 세부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 4월 재조율키로 했다. -
경산동의한방촌-박약회 대구지회,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와 경산시의 관학협력 글로컬 성공모델로 운영되고 있는 경산동의한방촌(촌장 최용구)이 최근 박약회 대구광역시지회와 유학 실천 및 한의웰니스 생활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박약회 대구지회와 동의한방촌의 공동 발전 △유학 계승과 한의웰니스 산업 육성을 위한 교류 확대 △유학자와 한의약 전문자원을 활용한 건강한 사회공동체 인성교육 △한의웰니스 문화 저변 확대 및 산업 육성 △양 기관의 지속 가능한 상호 발전 등을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은 박약회 대구지회와 동의한방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협약 체결 이후 △싱잉볼 명상실 △루프탑 웰니스 로드 포토존 △한의치료실 등 동의한방촌의 주요 한의웰니스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최인돈 박약회 회장과 최용구 촌장은 “이번 협약은 유학의 가르침과 한의약의 지혜가 결합해 지역사회에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는 의미있는 출발점”이라며 “지역주민들이 인성과 건강을 함께 가꾸는 웰니스 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의약진흥원, ‘한약실험정보관리시스템’ 본격 가동 준비[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 지능정보화센터는 9일 서울분원에서 ‘한약실험정보관리시스템(이하 KLIMS) 구축 사업’ 관련 제3차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내년 1월 정식 개시를 앞둔 ‘KLIMS’는 수집·정제된 한약 실험정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AI 기반 네트워크 분석 등 연구자 지원을 위한 서비스다. 이번 자문위원회는 보건복지부와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KLIMS 구축사업 과정과 시스템 전반에 대해 검토하고, 향후 고도화에 필요한 개선사항 등을 논의했다. KLIMS는 단기적으로는 비임상(실험)정보를 중심으로 구축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데이터 유형과 AI 활용 시스템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상진 지능정보화센터장은 “내년 1월 정식 개시되는 KLIMS가 연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데이터 유형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AI 융합분석 기능을 고도화해 연구 활용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KLIMS 서비스 개시 후 초기 사용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시스템의 편의성과 기능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
“약침의 제도권 진입 위한 근거 창출에 매진할 것”[한의신문] 임상약침학회(회장 안덕근)는 7일 대한스포츠한의학회 강의실에서 연례 학술대회를 개최, 미주안 약침의 임상례 보고와 함께 국소 지방분해 약침 연구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안덕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임상약침학회는 유관 학회들과 업무협약을 통한 연구개발을 추진, 한의 임상에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성이 담보된 양질의 약침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약침은 한약·침·부항과 함께 이제 한의 임상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한의약적 치료법인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약침요법이 제도권 안으로 진입하는 다양한 근거 창출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례 학술대회에서는 △미주안 약침의 임상효과: 3례 증례보고(성혜령 미라온한의원 하남점 원장)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킨 봉독 약침의 조제법 및 안정성에 관한 연구(이인희 자황원외탕전실 연구소장) △리포컷 약침의 본초방제학적 고찰(김홍준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성혜령 원장은 PN(PolyNucleotide)과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의 차이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57세 직장인·66세 주부·61세 주부를 미주안 약침을 통해 치료한 사례를 공유했다. 성 원장은 “이번 3개의 임상사례를 통해 미주안 약침의 모공·주름수치 감소 등 피부탄력 개선의 효과는 물론 피부 속 건조·피부결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등 피부의 항노화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이는 약침 치료가 미용 및 재생의학 영역의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대규모 증례 및 무작위 대조시험, 장기적 추적관찰 등의 추가 연구를 통해 더욱 객관적인 근거를 확보하는 한편 레이저·매선·안면침 등 병행 시술의 효과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인희 소장은 “봉독 약침은 △항염증 △진통 △면역조절 △신경재생 △항암 △항균 및 항바이러스 △혈류 개선 및 항산화 등의 다양한 효과로 인해 한의 임상가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는 약침”이라며 “하지만 과민반응과 같은 부작용 및 통증, 수용액 상에서는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떼며, 이같은 봉독 약침의 단점을 개선키 위한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이 소장은 “연구 결과 효과가 높은 봉독 약침을 안전하게, 또 안정하게 조제하기 위해서는 효소층과 같은 분자량이 큰 물질들이 제거해야 한다”며 “더불어 특정 완충액 사용을 통해 수용액 상에서 냉장보관만 한다면 안정하게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국소 지방 억제를 목표로 자황원외탕전실 연구소에서 개발한 리포컷 약침의 주요 성분인 우황과 나복자의 효능을 설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진행된 연구 결과를 토대로 리포컷 약침의 작용 기전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김홍준 교수는 리포컷 약침의 주 성분인 우황·나복자 추출물 및 복합물의 항비만 소재 가능성 및 약침 소재로써의 활용 가능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김 교수는 “연구를 통해 우황·나복자 추출물 및 복합물은 세포 독성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항비만효과 및 비만세포 분화 억제, 세포 내부 지질 감소 등의 효과와 함께 작용기전도 확인했다”며 “즉 지방 전구 세포 분화 및 지방 생합성 억제, 항비만 활성을 확인, 약침 소재로서의 활용성도 검증했다”고 밝혔다.
-
한의학 매거진 ‘On Board’ 2025 겨울호 발간[한의신문] 한의정보협동조합(이하 한정협)이 만드는 프리미엄 한의학 매거진 ‘On Board’ 2025년 겨울호(통권 제36호)가 발행됐다. 이번호는 현대인에게 보조제에서 필수제로 자리 잡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특집으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다양한 기사들이 게재됐다. 기획기사에서는 흔히 애매하다고 여기는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의 차이점과 최근 실시된 건강기능식품 소분·판매 제도 변경, 대표 건강기능성 성분의 임상적 근거, 건강기능식품 규제와 안전성, 소비자는 건강기능식품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 것이지 등을 고민해 보는 기사를 담았다. 이외에도 학술·클리닉 섹션의 다양한 주제와 시선을 담은 기사들로 독자들이 한 호 안에서도 다른 결을 가진 읽을거리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추운 겨울에 지면에서나마 여름을 느껴볼 수 있도록 여름 계곡 산행의 묘미를 알려주는 ‘기미‘산’궁’, 추워서 밖에 나가기 싫을 때 집안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하이큐!!’를 추천한 ‘시네 맛집’, 서울의 유명 중식 명가를 방문한 후기를 담은 ‘이번엔 뭐먹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라이프 섹션에서 볼 수 있다. 한편 40여 명에 이르는 필진과 편집진의 노고로 품격과 정보, 트렌디한 시대감각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한의학 매거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On Board’는 1년에 4회(3·6·9·12월) 발행되며, 한정협 홈페이지(www.komic.org)에서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정기구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건보공단, 2027년도 환산지수 연구 방향 논의[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2027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의 합리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9일 요양급여비용 계약 제도발전협의체를 개최하여 2027년도 환산지수 연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제도발전협의체는 가입자, 공급자, 전문가, 정부, 건보공단이 함께 참여하며, 수가계약 제도의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2018년부터 운영되어 현재 제5기 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의 환산지수 연구는 다음 연도 수가계약을 위한 기초자료 산출에 중점을 두었지만, 최근 보건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필수의료에 대한 적정보상 요구가 커지면서 환산지수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제도발전협의체 논의를 거쳐, 2027년도 환산지수 연구에 환산지수 기능 및 역할 재정립과 환산지수 운영체계 전반의 검토를 포함하여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7년도 환산지수 연구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홍석철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최종 선정됐으며, 오는 2026년 8월까지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환산지수 산출의 객관적 근거 마련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의 수용성 및 신뢰성을 제고하고, 합리적인 수가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심평원, 7회 연속 ‘가족친화 우수기관’ 인증 획득[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이달 초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에서 재인증을 획득, 2008년 최초 인증 이후 18년간 가족친화인증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가족친화인증’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 제15조제1항에 따라 심사를 통해 자녀출산 및 양육지원, 가족친화적 직장문화조성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이다. 심평원은 여성 근로자의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는 조직의 특성을 고려, 성별 구분 없이 출산·양육 제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해 왔다. 특히 배우자 출산휴가 이용률이 98%에 이를 정도로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아동-어르신 세대 공감 프로젝트(The-이음)’를 통해 세대 간 이해와 돌봄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종봉 인재경영실장은 “이번 재인증은 심평원이 가족친화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운영해 온 노력이 성과로 이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근무 환경을 더욱 공고히 하며, 긍정적인 가족친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돌봄통합지원 대상에 고령자·장애인 등 규정”[한의신문] 통합돌봄지원 대상을 고령자, 장애인으로 규정하는 등 내년 본 사업에 앞서 세부 사항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안을 공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령 및 시행규칙은 지난해 3월 26일 제정된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서 하위법령에 위임한 사항 및 법 시행에 필요한 사항 등을 정하기 위해 제정됐다. 제정된 시행령·시행규칙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통합돌봄의 대상자를 65세 이상의 자,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으로 등록된 장애인 중 복지부장관이 정하는 자 및 취약계층 등에 해당하는 사람으로서 지자체장이 복지부장관과 협의해 인정하는 사람으로 정했다. 또 통합돌봄을 신청할 경우, 통합돌봄이 필요한 대상자 본인, 가족·친족 및 후견인이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서 신청할 수 있도록 했고, 그 외에도 대상자가 퇴원하는 의료기관, 재가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관 등 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기관·시설의 업무담당자도 본인·가족 등의 동의가 있을 경우 통합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단,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른 장기요양급여 신청이 기각되거나,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른 위기상황에 처한 사람 등 통합지원을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 담당 공무원이 직권으로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시장·군수·구청장이 대상자의 의료적 지원 필요도 및 일상생활 요양·돌봄 필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정하기 위해 필요한 조사업무 일부를 국민건강보험공단 또는 국민연금공단에 위탁한다. 또한 시장·군수·구청장은 개인별지원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시·군·구(보건소 및 읍면동 등), 통합지원 관련기관의 업무담당자, 전문기관의 업무담당자, 지역 보건의료·건강·주거·돌봄 분야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통합지원회의를 운영한다. 더불어 시장·군수·구청장은 통합지원 제공상황 및 대상자의 상태변화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개인별지원계획을 변경하거나 서비스를 조정할 수 있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중앙 및 시·도 사회서비스원, 한국장애인개발원을 전문기관으로 지정한다. 이 밖에 기본계획과 지역계획의 수립·변경에 관한 절차, 전산처리 및 공유되는 정보의 범위 등 통합돌봄 시행에 필요한 세부사항을 정했다. 임을기 노인정책관은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제정을 통해 통합돌봄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그간 시범사업으로 추진돼 온 의료·돌봄 통합지원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돌봄을 전국에서 시행하기 위한 기틀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
“‘AI-ready 데이터’ 구축 필수”…한의학 AI 전환 전략 제시[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가 8일 경기지부 회관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한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 네 번째 강의에서 한의학의 AI 전환의 핵심 과제로 ‘AI-ready 데이터’가 제시됐다. 이날 ‘한의사가 알아야 할 인공지능 필수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인공지능의 원리부터 의료영상·병리 AI의 성공과 실패, 변증·설진 AI까지 최신 흐름을 짚으며 “한의학이 AI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주관적 문장 중심의 차트에서 벗어나 원본 데이터 기반의 표준화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차트 기반 AI’ 모델의 실효성 문제부터 지적했다. 중국 중의계의 경우 10여 년 전부터 진료기록 텍스트 마이닝으로 AI 진단·처방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여러 한의사의 차트 취합 시 개인 고유의 변증 패턴은 사라지고, 교과서적 공통분모만 남는다”면서 “실제 임상에서 필요한 미묘한 변별력은 현재 AI가 학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사가 처방을 먼저 결정한 뒤 필요한 소견만 선택적으로 기록하는 차트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한 이 연구원은 △처방을 정당화하는 정보만 기록되는 현상 △불리하거나 애매한 정보의 누락 △치료 후 반응·부작용 등 결과 데이터의 부족 등을 예로 들면서, “이런 데이터로 학습할 경우 AI는 환자 상태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의사의 의식 흐름’만 모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영상의학은 성공하고, 병리학 AI는 왜 막히나? 이 연구원은 의료 분야에서 AI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정답셋(gold standard)’과 ‘데이터 표준화’를 꼽았다. 그는 영상의학 분야를 예로 들며 △획득 장비·포맷(DICOM)의 표준화 △높은 판독 합의도 △원본 신호가 손상 없이 그대로 입력되는 구조 덕분에 X-ray·CT·MRI 판독에서 이미 여러 국가가 ‘AI 판독+의사 검수’ 체계에 별도 수가를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병리학 AI의 경우 조직 채취·염색·판독 과정에서 병원 간 편차가 크고, 병리 전문의 간 합의율도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은 구조적 한계는 한의학의 변증 체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말했다. ■ AI-ready 데이터 4대 조건…“한의학이 먼저 디지털 기반을 바꿔야” 이 연구원은 최근 의생명·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AI-ready 데이터’ 개념을 한의학에 직접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처럼 주관적 문진과 요약 문장 중심의 차트로는 AI가 제대로 학습할 수 없는 만큼 진료실에서 발생하는 원소스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ready 데이터’의 조건으로 △원본 신호(raw data) 보존 △기기·포맷의 표준화 △측정·해석 SOP의 일관성 확보 △메타데이터(출처·조건)의 완전 보존 등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국제표준화기구(ISO) TC249 사례를 언급하며 “표준을 먼저 만드는 쪽이 시장을 지배한다”며 “한의학도 지금부터 데이터 표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임베딩 원리에 대해 소개한 이 연구원은 변증과 양방 진단을 연결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파킨슨병의 생물학적 기전 도출 △각 기전에 대응하는 변증 유형 매핑 △변증 기반의 맞춤 처방 도출 사례 등을 제시했다. 그는 “한 번에 관련 처방 5개를 묻는 것보다는, ‘기전→변증→처방’처럼 단계별로 질문할 경우 훨씬 정교한 결과가 나온다”며 “LLM은 어디까지나 확률적 통계를 생성하는 모델인 만큼, 최종 임상 판단은 반드시 한의사가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 1만3000명 코호트 구축…“한의학도 Reference 만들어야” 이 연구원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전국 5개 한방병원에서 약 1만3000명을 대상으로 72개 생체지표를 수집해 구축한 대규모 코호트를 기반으로 성·연령별 ‘설진’ AI 모델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한 데 이어 최근 의학과 컴퓨터과학 분야에서 주목받는 ‘증상 네트워크’ 연구가 한의학의 진단 체계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모비디티(동반질환) 환자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손상 유전자 도출 △해당 패스웨이가 형성하는 증상 클러스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변증 AI’ 개념을 제시하며 “결국 한의학의 변증은 유전자–대사경로–증상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현상의 전통적 표현이며, 이는 현대 과학이 한의학을 수학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시대, 의료 생태계에서 한의사의 위치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본질적인 질문으로, AI로 대체할 수 없는 분야 즉, 환자가 말하지 않은 고통을 읽어내는 능력, 삶의 맥락을 이해하는 진료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한의사의 미래 경쟁력”이라면서 한의계 차원의 데이터 표준화와 AI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많이 본 뉴스
- 1 한의사의 레이저·마취크림 활용한 미용치료 ‘합법’
- 2 한평원, 2025년 평가 결과…동국대 한의대 4년 인증
- 3 식약처, ‘2025 자주하는 질문집’ 발간
- 4 '자동차손배법 개정안', 결국 수정…국토부, 대면·서면 공식화
- 5 한의사 X-ray 사용…‘의료법 개정안’, 국회 검토 돌입
- 6 “한의사 수 과잉 배출···한의대 정원 조정 시급”
- 7 보사연 “한의사 인력 ’30년 1,776명~1,810명 공급 과잉”
- 8 고도화된 한의재택의료 술기 교육으로 ‘돌봄통합’ 대비
- 9 외국인환자 대상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제도 연장 촉구
- 10 멸종위기 약초 생산체계의 지속가능성 ‘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