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경희대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교수, ‘동의수세보원 연구’ 출간

기사입력 2025.05.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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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수세보원’에 대한 연구 및 강의, 임상 통해 축적한 내용 엮어
    “생소하고 어려운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의학이론 이해하는데 도움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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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이준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교수(현 사상체질면역의학회 학회장)가 오랜 기간 동안 동의수세보원에 대한 연구 및 강의, 임상을 통해 축적한 내용을 엮은 동의수세보원 연구(2)’를 출간했다.

     

    동무 이제마 선생은 1894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을 집필한 이후 돌아가신 해인 1900년 봄까지 계속해서 글을 수정·보완했다. 비록 6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체질병증약리(體質病證藥理)에 대한 이해와 임상 경험이 한층 더 깊어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준희 교수는 이제마 선생님은 사람의 같음과 다름에 대한 새로운 논리를 제시하며, 선천의 성리(性理)와 후천의 심욕(心慾)을 중심으로 인간의 다양성을 설명했다면서 선천의 성리를 장리(臟理) 개념으로 발전시켜,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장리를 타고나며,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애노희락(哀怒喜樂)의 성정(性情)이 발현해 폐비간신(肺脾肝腎) 사당(四黨)의 대소(大小)가 발생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후천의 심욕은 선천의 성리가 제대로 발현되는 것을 방해하며,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애노희락 성정의 병리적 발동이 발생해 체질병증을 유발한다고 했다이와 같은 논리로 인간의 다름을 설명하고 좋고 나쁨의 문제를 제시하게 되며, 더 나아가 어떻게 이를 극복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제마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형성된 기리형표(氣裏形表)의 의학 정신과 장부(臟腑)를 중심으로 병증의 병위(病位)와 병성(病性)을 파악하는 실증적 임상방법론의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 오장육부가 아닌 폐비간신 사당 체계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태소음양인(太少陰陽人) 체질병증의 병리와 약리를 정립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이제마 선생님의 업적은 현대 한의학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하지만 선생님이 전하고자 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의학이론은 생소하고 어려운 내용이 많아 단박에 이해하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이 책은 그동안의 연구와 강의, 임상을 통해 축적한 내용을 통해 조금이나마 동의수세보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간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 책에서는 1901년에 출판된 동의수세보원 신축본(辛丑本)[인본(印本])’의 각 조문을 자세히 분석해 해설하고, 그 임상적인 의의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1894년도에 처음 쓰여진 동의수세보원 갑오본(甲午本)[구본(舊本)]’을 분석, ‘동의수세보원 신축본(인본)’과의 비교·해설을 통해 사상체질 병증론의 성립 및 발전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고병희 사상체질면역의학회 명예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동의수세보원각 구절에 담긴 의미와 그 형성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추적하고, 도해를 통해 구조적 특징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으며, 상세한 해설이 추가돼 있다이에 이제마 선생님이 제시하는 사상의학의 원리와 그 본래의 뜻을 학습하고 연구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임상 활용의 폭을 더욱 넓게 펼쳐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간략히 소개하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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