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한의예과,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참가…‘한의학의 세계’ 몸소 체험
지난 여름방학 기간 동안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예과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임상 이야기를 병행한 ‘한의학 개론’ 수업 및 ‘의학심오 스터디’를 진행했으며,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지난달 대전에서 개최된 ‘2023 전국한의학학술대회(중부권역)’에 참여할 것을 권유해 참가 학생들로부터 한의학 배움의 정신을 고취시키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9월, 2학기를 맞이해 상지대 한의예과 1학년 학생들로부터 여름방학 기간 수업 외 한의학 체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를 졸업하고, 다시 수험생을 거쳐 상지대 한의예과에 입학하면서 한의학 수업이 학문적·임상적 지식뿐만 아니라 흥미도 함께 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지난 1학기 수업은 정말 이런 마음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의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철학, 사고, 언어, 개론 등을 배우며 한의학에 다가갈 수 있었고, 수업 외에도 스터디 등을 하며 관심도를 높일 수 있었다.
예과는 본과에서의 공부를 위해 필요한 기초지식을 쌓는 과정이었기에 더 자세하고 구체적인 한의학 이야기가 듣고 싶었으며, 임상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 결과도 확인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방학 때에 ‘의학심오 스터디’를 진행하셨던 유준상 교수님께서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소개해 주셔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학술대회는 정말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으며, 강의를 들으러 오신 한의사 선배님들과도 대화를 나눌 수 있었고, 부스에서 약침을 맞거나 의료기기를 체험해 보면서 한의학과 직접 맞닿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본 강연이 현재 한의계의 사안도 공유 받고, 연구 방법을 어깨너머로 볼 수 있어 설레었던 경험이었다.
한의학이라는 학문에 애정을 가져야 한의사라는 직업에 만족하고, 장기적으로도 진료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음을 깨달았기에 한의학을 다양한 학술 등으로 접하며 흥미유발에 매진코자 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
김상우 학생 “한의학 연구 성과와 학회별 학문의 다양성 엿봐”
한의대에 입학한 지 어느덧 반년이 흘러 2학기에 들어섰다. 지난 한 학기를 되돌아보면 한의대는 궁금증의 연속이었다.
인터넷으로 얻을 수 있는 지식에는 한계가 있었고, 잘못된 정보들도 혼재돼 있어 한의학이 어떤 학문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성을 갖는 지에 궁금한 점이 많았다. 입학 후 학과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며 여러 학과 행사에 참여하거나 한의학 기전 등 근본 원리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 나갔다.
방학 중에는 동아리에서 진행되는 의료봉사와 함께 유준상 교수님의 ‘의학심오 스터디’에 참여했다. 1학기 ‘한의학 개론’ 수업을 통해 쌓은 기초적 한의학 지식을 ‘의학심오 스터디’로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
었다.
한의학의 ‘팔치법’과 ‘상한’ 등을 사상체질 학문과 임상경험을 병행해 공부할 수 있었으며, ‘상한’의 큰 맥락을 이해할 수 있었고, 나아가 한의학의 치료 영역에 대한 견문을 확장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 참석한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학부생의 시각에서 한의학의 연구 성과와 학회별 학문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론과 더불어 많은 임상례들이 오가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배우고 경험할 한의학이 더욱 기대됐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알아가는 한의학도를 꿈꾸며 앞으로의 학창 시절을 보내고 싶다.
김홍재 학생 “예과생들이 가질 수 있는 고민을 ‘열정’으로 바꿔준 행사”
다소 늦은 나이에 한의대에 입학함과 동시에 군 입대해 전역 후 현재 예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이에 대한 조바심은 곧 한의학 공부에 대한 간절함으로 바뀌었다. 여름방학 때 유쥰상 교수님께서 ‘의학심오’라는 한의학서를 통해 예과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스터디를 마련해 주셨다.
방학에도 공부하는 학생들이 기특해 보이셨는지 수업 이외에도 한의학 공부에 도움되도록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참여를 권유하셨고, 학교 밖에서 견문을 넓힐 수 있을 기회로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사실 처음에는 한의학적 지식이 아직 부족한 예과생인데 학술대회가 도움 될지 의문이 들었지만 막상 참석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다. 새로운 의료기기와 한의약 제품들을 체험해 볼 수 있었으며, 강연을 통해 최근 한의학계의 이슈들도 살필 수 있었다.
또한 다한증이나 피부 질환 등 한의학적 치료 방법에 대한 강의도 있었는데 1학기 한의학 개론을 통해 조금이나마 공부했던 지식을 바탕으로 이해할 수 있어 기뻤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가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던 점은 ‘동기부여’였다. 수많은 한의사 선배님들께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으시고, 한의학 발전을 위해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며 훗날 학문을 갈고닦아 학술대회를 이끌어 나가는 나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많은 학부생을 비롯해 특히 예과생들이 가질 수 있는 고민을 열정으로 바꿔주는 행사이므로 다른 예과생들도 참여를 통해 많은 것들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유준상 교수 “한의학의 배움에 목마른 예과생들의 열정 확인”
우스갯소리로 ‘한의예과 1·2학년은 놀아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1학년 1학기야말로 학생들에게 한의학에 대한 방향을 제대로 잡아줘야 자퇴 없이 6년간 학업을 지속할 수 있다.
이에 1학기 학과장을 대신해 맡은 한의학 개론 수업에서 임상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어 학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여름방학 때에도 공부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모집해 경혈명·한약명 교육과 한의학 도서도 읽도록 지도했다. 이들 중 한의학의 배움에 목말라하던 학생들이 대전까지 찾아와 한의학학술대회에 참가하는 열정들을 보면서 기특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교수로서 뿌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