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과(科)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서열 정보 해독

기사입력 2023.08.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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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진청, 126개 유전자 발굴하고 종 판별 분자 표지 개발
    연구 결과 ‘Frontiers in Plant Science’에 게재…실용화 기술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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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오미자, 흑오미자, 남오미자 등 오미자과(科) 식물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서열 정보를 세계 최초로 해독하고 종 판별용 분자 표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미자는 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등 5가지 맛을 가진 약용작물로 한약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미자, 흑오미자, 남오미자가 재배되고 있는데, 흑오미자는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고, 남오미자는 국내 남부 섬 지역과 제주도 저지대의 온난한 지역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의약품 규격서인 대한민국약전에 따르면 오미자는 한약재 원료로 인정되나, 흑오미자와 남오미자는 한약재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특히 오미자는 국내 약용작물 중 생산량이 가장 많아 유전체 연구와 종 판별 표지 개발이 필요한 작물이다.

    이런 가운데 농진청은 이러한 흑오미자(Schisandra repanda)와 남오미자(Kadsura japonica)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서열 정보를 해독 완료했다.


    미토콘드리아 유전체는 핵 유전자와 달리 모계로만 후손에게 전달되며, 여기서 발생하는 돌연변이를 기반으로 계통 관계나 종 판별에 많이 사용된다. 해독 결과, 총 126개의 유전자를 발굴했다.


    흑오미자는 총 60개 유전자 중 단백질암호화유전자(PCGs) 38개, 운반 알엔에이(RNA) 19개, 리보솜 알엔에이(RNA) 3개가 존재했으며, 남오미자의 경우에는 총 66개 유전자 중 단백질암호화유전자 44개, 운반 알엔에이(RNA) 19개, 리보솜 알엔에이(RNA) 3개가 존재했다.


    또한 이번 연구로 오미자, 흑오미자, 남오미자를 구별할 수 있는 분자 표지 2종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Plant Science(IF=5.6)’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분자 표지 2종은 특허출원했다.  

     

    권수진 농진청 유전체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오미자 품종의 혼·오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관련 실용화 기술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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