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연구진들과 침도 시술 주제로 뜨거운 토론 진행
해외학회 참여 통한 한의학 알리기…한의학 위상 높이는데 일익
대한침도의학회 학술연구팀(김경찬·이주현·추홍민)은 미국 뉴욕 퀸즈 플러싱에서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2023 Society of Acupuncture Research(SAR) 컨퍼런스’에 참가해 포스터 발표를 하고 돌아왔다.
연구팀은 침도 및 한의학 치료에 관해 연구를 진행해 왔었고, 2021∼2022년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의 ‘공익적 임상연구’에 선정돼 견비통 침도치료 후향적 차트리뷰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학회 소속 25명의 원장들이 각자의 일차의료 진료 환경에서 우리 학회의 치료 방법을 이용해 견비통에 대해 침도치료를 진행하고, 그 효과를 확인한 연구다.
연구팀에서는 해당 연구를 ‘Journal of Pain Research(IF=2.832)’에 게재했고, 그 연구를 수행한 원장들의 연구참여 경험을 모아 후속 설문 연구 또한 진행했는데, SAR에서는 이 후속 연구를 소개하는 포스터가 게재돼 연구팀원들이 함께 참가하게 됐다.
◇ 침 치료 주제로 다양한 임상연구 결과 발표
SAR 컨퍼런스에서는 미국의 저명한 암센터인 메모리얼 케이터링 슬론 센터의 연구진을 필두로 침 치료 기전 및 효과에 대한 다양한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돼 인상 깊었다. 특히 국내에서도 유명한 Jun Mao의 발표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국내에서도 자생한방병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등 기관에서 다양한 연구진들이 참여했다. 특히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아큐비즈 및 경혈초음파에 관한 발표를 했고, 실제 수상을 하기도 했다. 침도의학회 연구팀도 RMSK 자격자로 아큐비즈 시연에 참여해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뿌듯했다.
20대 연구자들이 홀로 참석해 포스터를 걸거나 다른 연구자의 포스터를 읽어보는 모습도 인상 깊게 봤다. 특히 RCT라고 하면 무조건 어렵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외국 연구자들이 환자를 대상으로 자주 쓰이는 양약·placebo약물·침 치료·sham-acupuncture 치료 등 여러 방면으로 RCT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을 보고 놀라웠고 우리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침도 시술에 관심 가진 연구자들 많아
미국에서는 침도 시술이 많이 알려지지 않아 참여한 연구자 중에서도 침도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적었다. 이러한 이유로 침도 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유착된 병변조직의 박리를 통해 신경포착을 해결하거나 손상된 인대 등의 연조직을 치료하는 침도 효과를 여러 연구자에게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해외 연구자들은 침도치료의 안전성에 대해 가장 궁금해했는데 침도 시술에 대해 환자가 얼마나 불편감을 호소하는지, 시술 후 회복은 잘 이뤄지는지, 예상되는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물었다. 우리가 게재한 논문에 침도치료의 이상반응 관찰 조사가 함께 있어 안전하다는 내용을 설명할 수 있었고, 많은 연구자가 새로 알게 된 술기에 대해서 연구 열의를 보여서 더욱 즐거웠다. 뿐만 아니라, 침도와 우리 학회에 관해 설명하는 보충자료들도 가져가서 즐겁게 토론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에서도 한의학 및 침 치료에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우리나라의 여러 한의사가 각자 임상에서 만들어지는 치료 경험을 잘 모아서 연구결과를 꾸준히 발표한다면 세계적으로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더 좋은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3 SAR 컨퍼런스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여러 연구를 살펴보고 좋은 연구 기회들에 더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더 나아가, 우리 학회에서 하는 우수한 침도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알릴 필요성이 있고, 그를 위해서는 더욱 더 좋은 연구를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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