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대표 “모두의 건강 위한 진료소 되도록 많은 한의사 지원 바라”
‘모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꿈꾸는 청년들이 모여 2008년 창립 이후 약 15년간 활동을 이어온 청년NGO단체 프리메드(대표 최지원)에서 함께 무료진료 봉사에 참여할 한의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프리메드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 중에서도 보건의료계열 전공 대학생들이 주로 모여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서울역 8·9번 출구 방향 지하보도에서 무료진료소를 운영 중이며, 진료소는 한의과·약국·의과 총 3파트로 구성돼 있다.
이에 앞서 프리메드는 을지로입구역에서 2년간 진행했던 무료진료소를 2010년 서울역 지하보도로 이전했으며, 2015년 8월부터 한의진료까지 진료 과목을 확장한 바 있다.
한의과가 개설된 2015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진료가 중단된 2020년 1월까지 총 2458명이 한의진료를 받았으며, 2022년 5월 진료소 재개 이후에도 매주 평균 10여명의 환자가 꾸준히 한의진료소를 방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 프리메드는 “이번 한의사 모집은 무료진료소의 내원객 대부분이 근골격계 질환자이며, 절반 이상이 ‘통증’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 때문에 통증 완화를 위한 침 치료에 대한 수요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부분의 병·의원이 진료를 하지 않는 토요일 저녁과 같은 경우 경제적 이유 등으로 한의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이 서울역 무료진료소를 방문하고 있지만, 여전히 원활한 진료가 이뤄질 만큼의 한의사 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잦은 휴진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의료진 확보의 어려움으로 평균 운영 취소 횟수가 월별 1∼2회 가량으로 잦아진 상태이기에 이번 한의사 모집을 통해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코자 한다고 전했다.
최지원 대표는 “프리메드는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NGO단체인 만큼 노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가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협력 의료진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잦은 휴진이라는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한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력의 확보를 통한 진료소의 지속성 제고를 목표로 더 많은 환자들이 손쉽게 진료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며 “한의사 회원들이 ‘모두의 건강을 위한 진료소’가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프리메드와 함께 ‘차별없이 건강할 권리를 외치다!’라는 슬로건 아래 무료 한의진료 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한의사 회원인 경우 메일(무료진료소 사업본부장, medicalservice@freemed.or.kr)로 문의 가능하다.
한편 현재 프리메드는 △무료진료소 사업 △보건교육사업 △국제보건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기타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단기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서울역 진료소 외에도 돈의동 쪽방촌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주민들의 건강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기관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유한양행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 측면에서 후원을 통해 프리메드의 무료진료소 운영을 꾸준히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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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이 가득한 인천시한의사회…한의 공공의료 확대 박차[한의신문] 화창한 5월 봄날을 맞이해 인천광역시한의사회 회원 및 가족 45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 화합의 한마당이 마련됐다. 인천시한의사회(회장 정준택)는 16일 SSG랜더스 필드에서 ‘인천광역시한의사회 회원의 날’ 행사를 개최, SSG랜더스와 LG트윈스 간에 진행된 경기를 관람하는 한편 경기 전 한의약 홍보부스 운영을 통해 한의 자동차보험 및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을 알리는 홍보물과 함께 향낭주머니, 오미자차 등을 전달했다. 인천시한의사회는 홍보물을 통해 첩약 시범사업과 관련 “첩약(탕약) 건강보험 적용됩니다”라는 문구 아래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 △중풍(뇌혈관질환 후유증) △생리통(월경통) △기능성소화불량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알르레기 비염 등 적용 질환에 대해 안내하며, 가까운 시범사업 참여 한의 의료기관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고 알렸다. 또한 ‘한의원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에 대한 홍보물에서는 교통사고 치료의 골든타임으로 △사고 후 3일 안에 △가벼운 사고 최소 3주 △중대형 사고 최소 3개월을 제시하는 한편 “(자동차사고 후)모든 통증은 3개월 내에 잡아야만 만성통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며 “한의원 치료를 통해 만성 후유증을 예방하자”면서, 교통사고 후유증에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했다. 특히 이날 인천시한의사회 회원 및 가족들은 그라운드 이벤트로 경기 전 그라운드를 한바퀴 도는 ‘레드 퍼레이드’와 함께 선수 입장 순서에서 아이들과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선전을 기원하는 ‘어메이징 로드’ 행사를 진행해 회원 및 가족에게 소중한 기억을 남기기도 했다. 회원의 날에 참석한 회원들은 “1년에 1번 야구장에서 회원들과 만나는 시간이 항상 기다려진다”, “올해는 퍼레이드 및 하이파이브 행사에 아이들이 참가해 더욱 기억에 남는 회원의 날이 된 것 같다”, “관람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첩약 시범사업이나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홍보를 진행한 것도 단순한 야구경기 관람을 벗어나 한의약 홍보의 한 몫을 담당했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정준택 회장은 “매년 봄마다 회원들과 함께 야구를 관람하는 ‘회원의 날’ 행사가 어느덧 회원간 화합을 위한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앞으로도 회원들이 모여 서로간의 안부를 묻고, 허심탄회하게 한의계의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정(情)이 가득한 인천시한의사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전국 최초로 진행되고 있는 보훈가족 한의진료 사업 등과 같이 한의사만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공공의료 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이 회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및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이번과 같은 회원의 날 행사가 그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올해에도 한의 공공의료를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인천의료원 한의과 설치를 비롯해 인천시민의 보다 가까운 곳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우리 아이 진료정보, 집에서 클릭 한번으로 조회한다[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홍승권·이하 심평원)은 18일부터 ‘내 진료정보 열람’ 서비스를 확대 개편, 만 14세 미만 자녀의 진료정보를 온라인에서 즉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내 진료정보 열람’ 서비스는 국민이 자신의 진료 및 처방조제 이력을 직접 확인하며 자기주도적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조회일 기준 최대 5년간의 진료내역과 처방조제 내역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성인의 경우 심평원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본인의 진료정보를 상시 확인할 수 있었지만, 만 14세 미만 자녀의 진료정보 열람은 서면 신청 방식으로만 가능해 국민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가족관계증명서 등 다수의 구비서류를 직접 제출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며, 신청부터 조회까지 최대 10일의 기간이 소요됐다. 심평원은 이러한 국민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절차를 전면 개선했다. 이번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보호자는 심평원 누리집에 본인인증 후 ‘내 진료정보 열람’ 서비스 페이지에서 가족관계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온라인으로 등록하기만 하면, 담당자 승인을 거쳐 즉시 자녀의 진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서류 보완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려 사유를 즉각 확인하고 재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최적화했다. 이번 개선은 국민이 의료정보 서비스를 보다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 행정서비스를 고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기관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신청부터 조회까지 가능해짐에 따라 국민 편의는 물론 업무 효율성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심평원은 이번 성과에 더 나아가, 올해 안으로 행정안전부 공공 마이데이터와 연계해 제출서류를 더욱 간소화할 계획으로, 연계가 완료되면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도 자녀 관계가 확인돼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홍승권 원장은 “이번 서비스 개선은 자녀의 건강관리를 위해 진료정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확인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심평원이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공 마이데이터 연계 등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의료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공식 앱인 ‘건강e음’을 통해 국민의 알권리 충족 및 건강정보 등의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의료정보와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내 진료정보 열람’, ‘우리지역 좋은 병원 찾기’, ‘내가 먹는 약! 한눈에’ 등 국민에게 유익한 건강정보를 제공 중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서울과학종합대학원·동아일보가 공동 후원하는 ‘2025 국가서비스대상(의료정보 앱 부문)’에서 보건복지 분야 공공기관 최초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
청소년 건강습관, 성인기 질환으로 이어질까[한의신문] 질병관리청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건강행태가 성인기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기 위한 대규모 추적조사에 나선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18일부터 11월30일까지 ‘2026년도 청소년건강패널조사(제8차 연도)’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대상자를 장기간 추적해 흡연·음주·식생활·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변화와 관련 요인을 분석하는 연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9년 초등학교 6학년이던 전국 5051명을 패널로 선정했고, 오는 2028년까지 총 10년간 동일 대상자를 장기 추적해 건강행태 변화와 관련 요인을 분석하는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올해는 패널들이 고등학교를 졸업 후 성인기에 진입한 첫 해로 기존 조사들이 청소년기 건강행태 형성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조사부터는 청소년기의 건강습관이 성인기 건강과 질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8차 조사에서는 성인기에 접어든 패널 특성을 반영해 조사 문항을 대폭 개편했다. 기존 보호자 설문은 제외하고 패널 본인이 직접 응답하는 238개 문항으로 정비해 응답의 독립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또 흡연·음주·신체활동 등 주요 건강행태 항목은 성인 기준에 맞춰 조정해 성인 건강지표와의 연계 및 국제 비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대학 진학과 취업, 군 입대 등 급격한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외로움·우울·수면 문제 등 정신건강 관련 문항도 새롭게 포함됐다. 질병관리청은 올해가 대학 진학과 취업 등으로 패널들의 거주지와 생활환경이 크게 바뀌는 시기인 만큼, 조사를 조기에 시작해 참여율과 조사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성인기 추적조사를 통해 청소년기의 전자담배 사용과 음주 습관이 실제 성인기 질환으로 이어지는지 규명하고, 이를 향후 건강증진 정책과 예방 전략 수립의 핵심 근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 관련 통계와 세부 내용은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7월 1~6차 청소년건강패널조사를 집계한 결과, 청소년들의 흡연·음주 경험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빠르게 늘어났으며, 여고생의 경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이 일반 궐련 담배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집계하고,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 흡연으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할 가능성울 제기했다. 더불어 청소년 건강행태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학교·지역사회 환경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한 바 있다. -
한의약진흥원, WHO 전통의학 진료지침 개발 나선다[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이 세계보건기구(WHO) 전통의학 진료지침 개발 연구를 맡아 전통의학의 국제기준 마련에 나선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WHO와 협의를 완료하고, ‘전통의학 진료지침 개발 매뉴얼 연구(Development of the WHO Manual for Traditional Medicine Clinical Practice Guidelines)’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통의학의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표준화된 진료지침 개발 방법론과 실무 매뉴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WHO는 지난해 제78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채택한 ‘전통의학 글로벌 전략 2025-2034’를 통해 전통·보완·통합의학의 안전성과 효과성 확보를 위한 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국제 임상진료지침 개발 체계는 서양의학 중심으로 구축돼 있어 전통의학 고유의 진단체계와 치료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논의가 이어져 왔다. 이에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이번 연구에서 전통의학 진단체계와 치료중재, 실제 임상현장의 통합·협진 모델 등을 체계적으로 반영한 지침 개발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WHO 회원국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기준을 제시하고, 향후 전통의학 분야 국제 공동연구와 정책 수립, 글로벌 임상 활용 확대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 공공기관이 WHO 전통의학 정책 및 지침 개발 분야 핵심 연구를 직접 수행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며, 국내 유일의 한의약산업 육성 기관인 한국한의약진흥원은 그동안 국내 한의약 임상 근거 창출과 표준화를 선도해 왔다. 2016년부터 총 62종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지원했으며, 근거평가 체계 구축부터 임상진료 권고안 개발, 의료현장 확산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 이러한 성과와 전문성이 이번 WHO 연구 수탁으로 이어지며 한의약의 국제 신뢰도와 정책 영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고호연 원장은 “이번 WHO 연구 수탁은 한의약의 임상 근거 개발 역량과 국제적 신뢰도를 인정받은 성과”라며 “전통의학 분야 국제 표준화와 근거기반 강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보건 정책 속에서 전통의학의 역할 확대와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동국대 분당한방병원, ‘호스피스 전문기관’ 지정 1주년 기념식[한의신문]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병원장 김근우)이 ‘호스피스 전문기관’ 지정 1주년을 맞이해 15일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개최, 그동안의 경과 및 성과를 공유하고, 환자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앞서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은 2024년 9월 호스피스 완화의료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약 9개월간 여러 절차와 평가를 거친 끝에 지난해 5월15일 한방병원으로는 최초로 보건복지부로부터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호스피스 전문기관은 완치가 어려운 말기 환자의 통증 및 증상과 가족들의 심리·사회적 어려움 등을 완화하기 위해 한의사·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팀이 운영하며, 보건복지부의 지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동국대학교 분당한병병원 호스피스센터는 총 9개의 병상을 포함 임종실·상담실·가족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한의사·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자원봉사자 등의 다학제 팀이 말기암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문제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원석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 교육연구부장이 지난 1년 간의 호스피스센터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 호스피스센터는 2024년 9월부터 2026년 5월 15일까지 170건의 호스피스 이용이 있었으며, 평균 환자수와 병상가동률은 약 2배 가량 대폭 증가했다. 또한 ‘한방병원의 입원형 호스피스 환자에 대한 임상적 특성과 이용 양상에 대한 후향적 차트 리뷰’라는 제하의 논문도 소개됐다. 논문에서는 2024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호스피스센터 이용에 대한 후향적 차트 분석을 진행했으며, 성별·연령·진단별, 내원경로, 임종 관련 등의 항목을 확인하고, 재원기간 4일 이상 입원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특징 및 재원기간 관련 요소 등을 통계 분석했다. 이번 논문은 한의의료기관 입원형 호스피스 이용 환자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후향적 연구로 한의의료기관 입원형 호스피스 운영의 임상적 수행 양상과 함께, 한의사·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자원봉사자 등 다학제적 구성 활동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한의사가 일정 수준 환자 돌봄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있어 한의사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으로, 논문은 오는 6월 ‘대한한의학회지’ 제37권 제2호(통권 제153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은 향후 호스피스 환자에게 침치료를 포함한 한의학적 치료를 시도하여, 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련 근거를 구축해 한의사의 역할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김근우 병원장은 “지난 2024년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존 병동에서 보건복지부에서 요구하는 시설을 맞추고 인력을 구성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런 가운데 본 사업을 시작하고, 이후 포괄수가제가 인정되는데 큰 도움을 주신 오수석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사님과 배창욱 대한한의사협회 약무부회장님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이어 “동국대학교 분당한방병원이 호스피스병동의 성공적인 운영과 함께 앞으로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중요해질 돌봄과 재택의료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난 1년간 무탈하게 호스피스병동을 운영하고 환자분들의 평안을 위해 노력해준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 이후에는 호스피스병동을 방문해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염주와 꽃등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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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의사회, 여성변호사회와 의료현장 법률 지원 연계 본격화[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허윤정)와 여성 한의사의 근로환경 개선과 권익 보호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한의계는 성폭력 피해자 회복 지원을, 법조계는 의료 현장의 법률 지원을 아우르는 다층적 협업 모델이 추진된다. 대한여한의사회는 13일 한국여성변호사회와 간담회를 열고 △여한의사 근로환경 변화 대응 법률 시스템 세미나 개최 △직장 내 성관련 문제 대응 매뉴얼 구축 △해바라기센터 연계 협업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여한의사회 박소연 회장, 박경미 수석부회장, 김윤나·오현주 학술이사를 비롯해 한국여성변호사회 허윤정 회장과 김수현·이경하·김민지·민고은 인권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여한의사의 개원 및 근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무형 법률 지원 체계 마련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양 기관은 의료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로계약, 노무, 개원 운영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높이고자 ‘여한의사 근로환경 변화 대응 법률 시스템 세미나’를 공동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세미나는 봉직의와 예비 개원의 등을 대상으로, 실무 중심 프로그램으로 기획된다. 단순 법률 교육을 넘어 노무·운영 전략까지 통합적으로 다루며,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 기반 대응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어 한의의료 현장의 특수성을 반영한 성 관련 문제 대응 매뉴얼 개발도 논의됐다. 양 기관은 밀폐된 진료공간과 의료기관 내 위계 구조 등 한의계 진료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사례를 분류하고, 기존 의료계 판례 분석을 토대로 유형별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피해 발생 시 한국여성변호사회와 연계한 법률 자문 체계를 구축하고, 2차 가해 방지를 위한 행정 대응 프로토콜과 예방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를 통해 단순 사후 대응을 넘어 예방·교육·법률 지원이 연계된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해바라기센터’와 연계한 ‘의료+법률 원스톱 통합 지원 모델’ 구축도 논의했다. 여성가족부, 지자체, 경찰, 의료기관 등이 협력해 운영하는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에게 의료·수사·법률·심리상담 지원을 한 곳에서 제공하는 통합지원기관이다. 이에 여한의사회는 기존에 운영해온 ‘트라우마 안심 한의원’ 네트워크 경험을 기반으로, 센터 내 성폭력 피해자 및 종사자들의 2차 트라우마 회복 지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네트워크 참여 한의원을 중심으로 신체·심리 회복 프로그램 연계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여성 의료인의 권익 보호와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박소연 회장은 “여성 의료인이 현장에서 겪는 근로환경과 권익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이 감당해야 할 영역으로 남겨둘 수 없다”며 “임신·출산·돌봄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인 어려움부터 직장 내 성관련 문제, 트라우마 회복 지원까지 제도적 보호체계 안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한의사회는 앞으로도 여성변호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법률·의료 연계 모델을 구축하고, 여성 의료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지원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의학 꽃 피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되새겨[한의신문] “우리나라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는 우리나라 풍토에 맞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재가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세종대왕의 말처럼 애민정신과 한의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세종의 철학을 되새기는 행사가 마련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세종대왕 나신 날 629돌을 맞아 지난 15일 경복궁 일대에서 ‘여민락, 세상과 함께 즐기다’를 주제로 기념식과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고성규·이하 한의학연구원)이 참여해 ‘세종대왕과 한의학’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와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의학연구원은 연구원의 설립 목적과 주요 역할을 소개하는 한편, 세종대왕이 추진했던 향약(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재) 정책과 한의학 발전 과정 등을 알기 쉽게 전시했다. 또 가로세로 낱말퀴즈와 온라인 채널 구독 이벤트 등을 진행해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방문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세종대왕이 조선의 자연환경과 체질에 맞는 치료를 강조하며 향약 사용을 적극 장려했던 점이 집중 조명됐다. 연구원은 세종 치세 시기에 편찬된 향약채취월령, 신찬팔도지리지, 향약집성방 등을 소개하며 조선형 의학 체계 확립을 위한 세종대왕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가 이후 의료지식을 백성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기반이 됐으며, 이러한 정책적 흐름이 훗날 허준의 동의보감 편찬으로 이어지는 토대가 됐다는 점도 함께 소개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송성환 디지털홍보팀장은 “세종대왕 시기에는 향약을 중심으로 한의학이 크게 발전했고,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는 한글 의학서와 언해본 등을 통해 의료지식의 민간 보급도 활발해지는 등 한의학 발전에 미친 영향이 매우 크다”며 “세종대왕이 한의학과 동의보감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 팀장은 “부스를 방문한 시민들이 한의학의 역사 전시를 보고 읽고 퀴즈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세종대왕의 업적과 한의학의 가치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한의학을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홍보 콘텐츠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울산시한의사회, ‘제20회 회원 친선 골프대회’ 성료[한의신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는 17일 경북 경주시 양남면 소재 마우나오션CC에서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0회 회장배 회원친선 골프대회’를 개최, 회원 간 결속을 다졌다. 울산시한의사회장배 골프대회는 회원 간 화합과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마련되고 있는 대표 친선행사로, 올해는 20회째를 맞아 녹음이 짙어가는 5월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대회에서 우승는 김홍길(홍성한의원), 메달리스트는 윤형중(윤형중한의원), 준우승은 이용기(평강한의원)가 각각 차지했다. 또 △3위 김기찬(온산한의원) △롱기스트 이상민(나팔꽃) △니어리스트 정양수(새날한의원) △최다버디 김홍길(홍성한의원) △최다파 이영수(PC&U컴퓨터 대표) △최다보기 주왕석(왕석한의원) △잉꼬상 백승열(비케이소방 대표) △행운상 김정회(숲)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명수 회장은 “울산시한의사회장배 골프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회원들의 관심 속에 알차고 내실 있는 대회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회원 간 교류와 단합을 통해 지부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더욱 커졌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골프대회는 △광동한방유통 △화림제약 △나눔제약 △㈜원바이오 △명가녹용 △제일한방약품 △메인팜 △광명당제약 △신우메디칼 △㈜옥천당 △퓨어마인드제약 등이 후원한 가운데 이뤄졌다. -
한의사 직군, 향후 10년간 일자리 ‘다소 증가’[한의신문]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은 18일 ‘2025∼2035 정성적 일자리 전망’을 발간, 보건·의료직을 비롯해 △경영·사무·금융·보험직 △예술·디자인·방송·스포츠직 △미용·여행·숙박·음식·경비·청소직 등 4개 직군에 걸쳐 총 205개 직업에 대한 정성적 일자리 전망을 개발해 발표했다. ‘일자리 전망’은 해당 직업의 향후 10년간(2025∼2035년)의 일자리 증감과 그 요인을 정성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직업별 일자리 증감은 향후 10년간의 연평균 증감률을 기준으로 △증가(2% 초과) △다소 증가(1% 이상∼2% 이하) △현 수준 유지(-1% 초과∼1% 미만) △다소 감소(-2% 이상∼-1% 이하) △감소(-2% 미만) 등 5단계로 구분해 표기(관리자 직종 제외한 182개 기준으로 분석)된 가운데 ‘감소’ 0개(0%), ‘다소 감소’ 12개(6.6%), ‘현 수준 유지’ 114개(62.6%), ‘다소 증가’ 47개(25.8%), ‘증가’ 9개(4.9%)로 나타났다. 일자리 증가 및 감소의 주요 트렌드는? 또한 일자리 증가의 주요 트렌드로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의료·돌봄·생활지원 수요의 구조적 확대 △치료 중심에서 건강 예방·재활·정신건강 중심의 사전관리로 패러다임 전환 △문화·콘텐츠 소비 다변화와 K-컬쳐의 글로벌 확장 △외국인 증가·관광 활성화, 다국적 소비 기반 확대 △ESG·친환경·기후 리스크 대응의 제도화 등이 꼽힌 반면 감소의 트렌드로는 △AI·자동화에 의한 반복·규칙 기반 업무의 대체 가속 △생성형 AI로 인한 창작·디자인 직무의 저부가가치 영역 축소 △저출생·학령인구 감소로 아동·청소년 기반 직무 수요 축소 △비대면·셀프 서비스 확산으로 현장 기반 접객 인력 축소 등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한의사’는 향후 10년간 일자리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3년부터 ’33년까지 한의사의 연평균 취업자 수 증감률은 +1.6%로 예측됐다. 건강·웰빙 중시하는 문화 확산, 한의학적 수요 확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만성질환과 퇴행성 질환 관리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예방과 전인적 건강 관리를 중시하는 한의학은 고령층의 복합적 건강 문제에 대안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동시에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문화 확산은 미용, 스트레스 관리,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의학적 수요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젊은 세대에서 한의 의료 이용이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나며, 이는 한의학의 대중적 확산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 보고서에서는 “이에 따라 정부는 한의학의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협진 모델과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건강보험 적용 확대 등을 추진해 한의사의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면서 “더불어 외국인 의료관광 시장의 성장 속에서 한의학적 진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이는 한의사의 일자리 수요를 확대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한의학은 특정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증진과 예방 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이같은 특성은 고령층의 다약제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한의사의 역할을 증대시키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한의약 육성 정책 통해 한의사의 역할 강화 또한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한 의료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아울러 미용, 스트레스 관리, 면역력 강화 등과 관련해서 한의학적 접근이 주목받으며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한의약 육성 정책과 관련해선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을 2단계로 확대하고 한의사와 의사가 협력하는 한·의 협진 시범사업을 활성화해 한의학 진료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특히 알레르기, 암, 난임 등 주요 질환에 대한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해 진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보험급여화를 추진하는 한편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한의 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한의사의 역할을 지역사회 건강 증진 분야로 확장시키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하며, 이는 임상 현장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밖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24년 국내 한의원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약 3만여명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85% 증가했으며, 이는 피부과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는 한의사의 일자리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일차의료, 직능 간 갈등 넘어 환자·역량 중심으로”…‘VALUE 모델’ 제시[한의신문] 통합돌봄과 재택의료·일차의료 수요가 확대되고 있지만 정부 정책과 현장 수요 간 괴리와 보건의료 직능 간 역할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한의의료 분야에서도 새로운 기술 도입 시 사법부 판단에 의존하는 한계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직능 간 업무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새로운 판단 틀로 ‘VALUE 모델’이 제시됐다. 정혜인 경희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원과 김경한 우석대 한의대 예방의학교실 부교수가 수행,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한 일차의료를 위한 보건의료인 업무범위 조정 기준 연구: 의료인을 중심으로’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이 대한한의학회지 제47권 1호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오늘날의 보건의료 환경은 영상진단장비,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 인공지능 보조진단 기술 등은 과거 특정 직역의 고유 영역으로 간주되던 진단·평가 기능을 재구성하고 있으나 이 같은 변화에 있어 기존 법적·행정적 해석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전통적 면허 구분만으로 새로운 의료기술 활용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은 의료현장의 기능적 변화와 괴리를 빚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일차의료 수요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직역 간 유연한 협력이 필수 과제로 부상했음에도 여전히 현장 수요와 규제 간 괴리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의사와 한의사 간 업무범위 갈등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돼오고 있다. ◎ 판례·국제 기준 통합…업무범위 판단 틀 ‘VALUE 모델’ 설계 연구팀은 국내외 법·정책 문헌과 판례를 대상으로 질적 내용분석을 수행했다. ‘의료법’과 대법원 판례를 중심으로 직역 간 업무 중첩 사례를 분석하고, 핵심 판례(2011도16649·2013도850·2016도21314·2023도10286)를 검토했으며, WHO, OECD, NAM, PSA, AHPRA 등의 외국 가이드라인과 정책보고서를 분석했다. 이후 업무범위 판단 요소를 통합한 ‘VALUE 모델’을 설계했다. VALUE는 △Validity(법적 타당성) △Academic Principle(학문적 원리) △Low Risk(저위험성) △Utility(사회적 효용) △Education/Expertise(교육·전문성)의 다섯 축으로 구성된다. ‘법적 타당성’은 해당 행위가 명시적으로 금지돼 있지 않고, 면허제도 도입 취지에 부합하는지 따지는 일차적 기준이며, ‘학문적 원리’는 행위의 기원을 특정 학문이 아닌 현대 과학기술에 따른 정당성이다. ‘저위험성’은 막연한 우려가 아닌 실증적 위해 가능성을 평가하는 요소이며, ‘사회적 효용’은 국민 건강, 접근성, 자원 배분 효율 등 체계 전체의 이익이 판단 기준이다. ‘교육·전문성’은 학부 교육뿐 아니라 졸업 후 심화교육, 임상 수련, 숙련도까지 포함한 실질 역량을 검증하는 요소다. ◎ 국내외 판례·정책, ‘직역 중심’ → ‘역량·위험 기반’으로 전환 연구 결과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국내 판례에서 의료인 업무범위 판단 기준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직역의 고유성과 면허 체계의 이원적 구조를 강조하며 경계를 엄격히 구분하는 경향이 강했다면 최근 판결로 갈수록 명시적 금지 규정의 존재 여부, 실제 위해 가능성, 교육과 숙련을 통해 확보된 역량, 그리고 사회적 필요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먼저 법적 타당성 측면에선 초기 판례가 직역 간 행위 이동을 제한하는 데 무게를 뒀다면 이후에는 명문 규정이 없는 중첩 영역에 대해 탄력적 해석이 확대됐다. 특히 2016도21314 판결은 대법원이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과 관련해 명시적 금지 규정이 없어 처벌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2023도10286 판결 역시 전문간호사의 골수 검체 채취를 ‘진료의 보조’ 범위로 인정하는 등 현장 수요와 제도 취지를 반영하는 흐름을 보였다. 학문적 원리에 대한 판단도 변화해 특정 행위의 학문적 기원보다 목적과 활용 방식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이동했다. 초음파 진단기기를 특정 학문체계의 전유물이 아닌 범용적 보조수단으로 본 판결은 이러한 전환을 보여준다. 또한 역량과 전문성 판단 역시 형식적 교육 여부를 넘어 임상 수련과 숙련도를 포함한 ‘실질적 역량’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업무범위 판단의 기준이 ‘직역’에서 ‘수행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환자 안전 기준 역시 추상적 위험에서 실질적 위해 가능성 중심으로 변화했다. 최근 판례는 의료행위의 위험성을 객관적 근거에 따라 판단하며, 실제 위해 개연성이 입증되지 않는 경우 업무범위를 제한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사회적 효용과 의료 현실도 중요한 판단 요소로 부상해, 의료 접근성 제고와 인력 부족 해소 등 공익적 가치가 업무범위 조정의 근거로 반영되고 있다. 국제 동향 역시 이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WHO, OECD, PSA, AHPRA 등은 업무범위를 고정된 경계가 아닌 환자 안전과 체계 효율을 위한 유연한 개념으로 보고, ‘위험 기반 규제’와 ‘역량 기반 접근’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 수련을 통해 입증된 역량에 따라 업무범위를 확장하는 구조와, 저위험·표준화된 업무를 다양한 직역에 재배분하는 정책이 확산되고 있다. ◎ VALUE 모델, 사법 판단 넘어 ‘사전적 업무범위 기준’ 필요성 제시 연구팀은 우리나라 역시 국제 기준에 맞춘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변화의 속도와 범위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의료법’의 포괄적 금지 구조로 인해 새로운 기술 도입 시 사법부 판단에 의존하는 한계가 지속되면서 현장의 역할 조정과 혁신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VALUE 모델이 향후 직역 간 소모적 갈등을 줄이고, 사법부의 사후 판단에만 기대던 기존 구조를 넘어 보건당국과 전문가 단체가 사전적으로 합리적 업무 조정 기준을 설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기술 발전과 사회적 요구가 이미 전통적 면허 경계를 넘어선 현 시점에서 환자 안전을 담보하면서도 보건의료인의 실제 역량과 공적 효용을 함께 고려하는 다차원적 판단 틀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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