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은 우울하고, 외롭다”

기사입력 2023.04.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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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감, 스트레스, 외로움 경험률 남녀 학생 모두 증가세
    교육부·질병관리청, ‘학생 건강검사‧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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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남에 따라 청소년층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녀 학생 모두 우울감, 스트레스, 외로움 경험률 증가 등 정신건강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이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 현황을 파악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지난 14일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르면, 우울감 경험률 등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표는 2020년에 감소하였다가 2021년 이후로 다시 증가세 보였다. 우울감 경험률은 2022년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2021년에 비해 증가(남 1.8%p↑, 여 2.1%p↑)하였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증가(남 32.3→36.0%, 여 45.6%→47.0%)했다.

     

    외로움 경험률의 경우도 2022년 결과 남녀학생 모두 전년 대비 증가(남 12.3%→13.9%, 여 19.9%→21.6%)했고, 범불안장애 경험률(중등도 이상) 역시 소폭 증가(남 9.3%→9.7%, 여 15.6%→15.9%) 경향을 보였다.

     

    이에 반해 남녀학생들의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첫 해인 2020년 감소 이후 지속 증가하여, 2022년에는 유행 이전보다 더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2년 남학생 23.4%, 여학생 8.8%로 2021년 대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2.7%p↑, 여 0.7%p↑)했다.

     

    주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2022년 결과 남녀 학생 모두 증가(남 40.8%→46.6%, 여 18.4%→25.8%)하였고, 특히 중학생에서 증가 폭(중 35.1%→45.5%, 고 24.6%→26.9%)이 컸다.

     

    하지만 음주율의 경우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2021년 대비 증가(남 2.6%p↑, 여 2.0%p↑)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5.3%→6.1%, 여 4.4%→5.1%)했다.

     

    청소년(중1~고3) 흡연의 경우 2021년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흡연율(일반담배(궐련))은 2022년 결과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2021년과 유사하였으며, 전자담배 사용률은 증가했다.

     

    일반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2년 남학생 7.3%, 여학생 3.4%로 2021년 결과(남 7.0%, 여 3.3%)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021년부터 과체중 및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은 1.83%p, 중성지방은 1.56%p 감소한 반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이상은 6.57%p 증가했다.

     

    신장은 2021년 대비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모두 소폭 커졌으나,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남학생은 1.2cm, 여학생은 0.1cm 작아졌다. 몸무게는 2021년 대비 큰 변화는 없었으나, 초등학교 6학년 남·여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경우 키가 커졌으나, 몸무게는 0.4~0.7kg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 과체중 학생의 비율은 변화가 없으나, 비만 학생 비율은 0.3%p 감소하였으며, 또 읍‧면 지역의 과체중 및 비만 학생 비율이 도시 지역 학생 비율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식생활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2022년 39.0%(1.0%p↑), 패스트푸트 섭취율(주3회 이상)은 27.3%(1.1%p↑)로 증가하였으며,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2022년 17.2%(0.9%p↓)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2024~2028)’을 수립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되었듯 청소년의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 건강행태의 변화가 있는 점에 주목해 관계분야 전문가와 함께 주요 건강행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 보고서는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http://www.schoolhealth.kr), 제18차(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상세 보고서는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http://www.kdca.go.kr/yhs/)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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