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의방고 상권

기사입력 2023.03.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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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곤의 의방고 1~3편 번역 출간
    부산대 한의전 교수들이 역자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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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론(方論) 또는 방해(方解) 분야 최초의 전문서적인 오곤의 ‘의방고(醫方考)’가 한국어로 번역 출간됐다. 한국어 서적으로 재탄생한 ‘의방고 상권(의방출판사)’의 번역에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이부균 명예교수, 조수인·김정훈 교수가 참여했다.

     

    책의 저자인 명나라 오곤은 15세에 황제내경소문, 난경, 맥경과 상한론 등 의학경전뿐 아니라 劉河間, 李東垣, 朱丹溪의 의서들을 접하기 시작했으며, 25세에 과거를 포기하고 의학에 전념키로 해 余養正(午亭)의 문하에서 의학을 공부하며 의업에 전념했다.

     

    오곤의 저서로는 의방고를 비롯해 脈語, 黃帝內經素問吳注, 針方六集, 藥纂, 十三科證治, 參黃論, 砭焫考 등이 있었지만, 현재는 의방고, 脈語, 黃帝內經素問吳注와 針方六集만이 전해진다.

     

    특히 의방고는 오곤이 황제내경소문 등 한의학 경전들을 인용해 각 조문별 방제의 주치증, 약물구성, 병리, 약물구성의 배오원리 등을 설명한 책이다.

     

    의방고는 모두 72病門 779조문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 중 井花水・甘梨漿 등 음료수, 蜜煎導法・搐鼻法 등 약물투여방법 및 단일약물 치료의 단방 등을 제외하면 모두 540개의 방제가 수록돼 있다.

     

    이번에 출간된 오곤의 의방고 상권은 의방고 6권 중 1~3권을 번역 출간한 것으로, 한글로 풀어쓰기를 해 한의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방제를 써야 할 병의 증상과 병이 생기는 이치 및 약물구성의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황제내경소문의 내용을 오곤의 黃帝內經素問吳注에 따라 각주를 달아 오곤이 인용한 뜻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밖에도 의방고 원문에서 구성약물의 분량과 복용법이 적혀있지 않은 방제들에 대해 해당 방제의 원 출전을 찾아 분량과 복용법을 각주에 넣어놓는 등 주해를 달아 번역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정지문(情志門)의 문지(文摯)에 관한 이야기의 결론이 呂氏春秋에 적혀있는 결론과 다르다는 것도 찾아 적어 넣음으로써 오곤의 의방고 저술 목적인 考其事跡에 충실하도록 했다.

     

    저자들은 “오곤이 의방고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것은 방제를 살피고, 드러난 병증을 살피고, 변통을 살펴서 자신의 방제를 짐작하는 것이 바로 사람을 구제하는 일념이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책을 번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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