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무 남산당한의원장
여자 63세. 2021년 2월23일 내원.
【形】 마르고 갸름함, 산근에 가로 주름.
【色】 위황하고 윤기 없음.
【脈】 72/73, 전체적으로 부맥. 右脈>左脈.
【腹診】 복부 별무 압통.
【旣往歷】 19세 때 폐결핵을 앓은 적이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조금 있다. 양약은 복용하지 않는다.
2016년부터 1년에 4∼5차례 한약 복용. 허리와 우측 어깨 아프실 때 인삼양영탕 가 녹각교 복용. 비염 심해질 때 보중익기탕 춘방 가 녹각교 복용.
【生活歷】 옷 공장에서 서서 일을 해 허리와 우측 어깨, 팔이 자주 아프다.
【症】
① 요통. 최근 허리가 많이 아프다. 등부터 허리 전체가 아프다(이전에는 허리 엉치 허벅지 종아리까지 아프기도 했음).
② 피로. 기력이 없다. 계속 졸음이 온다. 피곤해서 어지럽다. 힘들 때 목이 잠기고 쉰 소리가 난다.
③ 비염. 최근 비염이 다시 심해져 코가 줄줄 흐른다. 땀이 많이 나지는 않는다.
④ 항강. 좌측 목이 찌릿찌릿하면서 아프다.
⑤ 잘 먹는다. 먹고 자면 입이 텁텁하고 속이 안 좋긴 한데, 낮에는 밥 한 공기씩 먹는다. 원래 식탐이 많지 않다(가끔 복진상 압통이 있기도 함).
⑥ 대변은 변비가 젊을 때는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다. 소변은 괜찮다. 야간뇨 1번씩은 본다.
【治療 및 經過】
① 2월23일. 인삼양영탕 가 우슬 두충 녹각교 1제(20첩 120cc 45팩) 투여.
② 3월12일. 82/29 허리 훨씬 좋아졌다. 기운도 확실히 난다. 잇몸이 부어서 그런지 좌측 목 안이 좀 안 좋다. 비염은 아직 심해서 코가 줄줄 나면서 재채기를 한다. 보중익기탕 춘방 가 녹각교 1제 (20첩 120cc 45팩) 투여.
【考察】
상기 환자는 산근에 주름이 있고, 혈허한 여성 환자로 평소에도 체력이 떨어지면서 허리와 어깨가 아플 때 인삼양영탕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는 분이었다. 이번에는 의학입문 요통에 나오는 인삼양영탕 가 우슬 두충 가감방을 사용해 기존 인삼양영탕에 비하여 더 빠르고 양호한 효과를 보였다.
【參考文獻】
① [동의보감] 人參養榮湯인삼양영탕
㉠허손이 되어 기혈이 부족하고 몸이 마르며, 나른하고 숨이 짧으며 잘 먹지 못하거나, 한열·자한이 있는 것을 치료한다. 백작약(술에 축여 볶은 것) 2돈, 당귀·인삼·백출·황기(꿀에 축여 볶은 것)·육계·진피·감초(구운 것) 각 1돈, 숙지황·오미자·방풍 각 7.5푼, 원지 5푼.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개를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
㉡심하게 허할 때는 꿀로 환을 만들어 늘 먹어도 좋다.『회춘』
② [의학입문 요통 p.1371]
乃傷失志腰膨脹, 失志則心血不旺, 不能攝養筋脈, 腰間鬱鬱膨脹不伸, 令人虛羸面黑, 不能久立遠行, 七氣湯倍茯笭, 加沈香, 乳香少許. 虛者, 當心腎俱補, 人參養榮湯 加 杜沖, 牛膝.
내상이 의지를 상실하여 생긴 것이면 허리가 팽팽하게 불러오르고, 의지를 상실하면 심혈이 왕성하지 않으니, 근맥을 도와 기르지 못하게 되므로, 허리의 기운이 막혀 팽팽하게 불러올라 펴지 못하는데, 이로써 사람이 허해지고 여위어서 얽굴은 어두워지며, 오랫동안 서 있거나 멀리 돌아다니지 못한다. 칠기탕에 복령을 배로 하여 쓰고, 침향·유향을 약간 더 넣어 쓴다. 허증이면 心腎을 모두 보해야 하니, 임삼양영탕에 두충·우슬을 더 넣어 쓴다.
③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p599∼600]
㉠형상 ⓐ혈과 ⓑ얼굴이 갸름하고 코가 긴 목토형 ⓒ산근에 가로 주름이 있는 사람
㉡해설 ⓐ음양기혈이 쇠하면 허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영혈을 운행해주고 보충해주는 처방으로 인삼양영탕이 있다. 인삼양영탕은 십전대보탕 가감방으로 음혈과 간허를 보하는 약에 속하는데 혈이 손상되어 부족하게 되면 기혈이 부족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혈분이 쪼그라들면 혈을 바로 보할 수가 없고 혈을 보충할 수 있는 공간을 확장시켜주기 위해서 기약이 추가된 처방이다.
ⓑ영혈이 부족한 사람이 50세 이후 간이 허하여 한열왕래 등 갱년기 장애증상이 있을 때나, 생리량이 적어지고 조기폐경이 되는 경우 사용한다. 이런 사람은 혈이 부족하므로 음부가 건조해서 성생활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고, 성격이 깔끔하고 부지런하며, 기운이 없어 말을 할 때도 조용조용하고 수줍음이 많다. 대개 목토형이 이에 해당하는데 사려과다로 걱정을 사서 하는 편이고, 칠정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혈을 만들 만한 여유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저혈압 경향이 있어서 속이 울렁거리면서 어지럽고, 음혈부족으로 허리, 골반, 무릎, 발바닥까지 아프고, 몸이 힘들 때는 바닥으로 기어들어가는 듯하고 땅이 꺼져버릴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혈허로 인한 단기, 조열, 노롱(인삼양영탕 가 지모·황백), 한열왕래 등에도 사용한다.
ⓓ인삼양영탕이 혈을 보충하기 위해서 기약이 선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음허가 심하면 자하거를 더하여 쓴다. 자하거는 기가 확장을 시키고 그 안에 혈을 보충하는 작용을 활성화한다. 자하거는 온기를 주어 부풀어 오르게 하므로 환자가 약간의 열감을 느끼면서 호전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인삼양영탕 가 지모·황백·자하거를 노인의 척추관협착증, 퇴행성관절염 등에 응용할 수 있다.
④ [동의보감]
㉠ 杜仲(두충) 두충
ⓐ性平溫, 味辛甘, 無毒. 治腎勞, 腰脊攣痛, 脚中痠疼. 堅筋骨, 除陰下濕痒, 小便餘瀝, 益精氣, 能治腎冷, 腰痛. ⓑ狀如厚朴, 折之, 內有白絲相連者佳. 削去上皮, 橫理切, 令絲斷.『本草』 ⓒ削去麤皮切, 酥蜜炒, 或薑汁炒, 以絲斷爲度. 一名思仙木, 又名石思仙.『丹心』
ⓐ성질이 평(平)하면서 따뜻하고 맛은 맵고 달며 독이 없다. 신로(腎勞)로 허리와 등에 경련이 생기면서 아픈 것, 다리가 시리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근골을 튼튼하게 하고, 음낭 아래가 축축하고 가려운 것과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는 것을 없애며, 정기(精氣)를 보하고, 신(腎)이 차가운 것과 좌섬요통을 치료한다. ⓑ후박과 비슷하다. 잘랐을 때 속에 흰 실이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이 좋다. 겉껍질을 벗겨 버리고 가로로 썰어 실이 끊어지도록 한다.『본초』 ⓒ거친 껍질을 벗겨 버리고, 연유와 꿀을 함께 축여 볶거나 생강즙에 축여 실이 끊어질 정도로 볶는다. 사선목(思仙木)·석사선(石思仙)이라고도 한다.『단심』
㉡ 牛膝(우슬) 쇠무룹디기 / 쇠무릎
ⓐ性平, 味苦酸, 無毒. 主寒濕痿痺, 膝痛不可屈伸, 男子陰消, 老人失尿. 塡骨髓, 利陰氣, 止髮白, 起陰痿, 療腰脊痛, 墮胎, 通月經. ⓑ處處有之, 有節如鶴膝, 又如牛膝狀, 以此名之. 一名百倍, 以長大而柔潤者佳. 二月, 八月, 十月採根, 陰乾.『本草』 ⓒ助十二經脈, 活血生血之劑也. 引諸藥下行于腰腿, 酒洗用之.『入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은 쓰고 시며 독이 없다. 한습위비(寒濕痿痺)로 무릎이 아파 구부렸다 폈다 하지 못하는 것과 남자의 음소(陰消), 노인이 소변을 참지 못하는 데 주로 쓴다. 골수를 채우고 음기(陰氣)를 좋게 하며, 머리카락이 세는 것을 멎게 하고 음위를 낫게 하며, 허리와 등뼈가 아픈 것을 치료하고 낙태시키며, 월경을 통하게 한다. ⓑ곳곳에 있다. 마디가 학의 무릎이나 소의 무릎과 비슷하여 우슬(牛膝)이라고 한다. 백배(百倍)라고도 하는데, 길고 크며 부드럽고 윤기 있는 것이 좋다. 2월·8월·10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본초』 ⓒ십이경맥을 돕고 혈을 잘 돌아가게 하고 혈을 만드는 약이다. 모든 약 기운을 이끌고 허리와 다리로 내려가는데, 술에 씻어 쓴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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