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현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로 거듭나야
한의의료 발전 위한 100대 과제 제시 및 한약제제 전시도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금 이 순간에도 임상 현장에서 진료하고 있는 한의사들이 보다 효과적인 질병 치료를 위해 한의학의 특성과 가치를 충분히 구현해 내고 있을까?
점점 이를 실현하기 어려워지는 현실과 그 불합리에 답답함을 느낀 전국에 흩어져 있던 한의사들이 매주 한 자리에 모여 그 원인을 분석해 한의계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함께 고민해 온지 5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지난 24일 라비두스에서 ‘한의생태계 연구소 개소식’을 통해 그간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한의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의 첫 걸음을 뗐다.
박경숙 한의생태계연구소장은 “의료는 보편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특수성으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도 대처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의학은 자연의 순행 이치에 맞게 살아가는 지혜가 담긴 학문으로서 개개인의 특수성을 존중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한의학의 특성과 장점은 무시되고 정책과 제도에서 조차 밀려나 한의학의 특성을 반영한 임상을 실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학의 가치와 한의의 현실을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해 올바른 방향을 찾아, 한의학이 국민들에게 잘 쓰여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한의생태계연구소는 누구를 탓하기보다 경청하고 같이 논의하며 더 좋은 길을 찾아가는, 그래서 한의학의 가치가 현재 한국사회에서 필요로하는 가치로 자리잡게 하는데 경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의료의 행태를 규정하고 환자의 의료 사용을 규정짓는 ‘제도’의 개선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질병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몸과 마음, 그리고 주변인들과의 관계까지 전체를 아울러 보는 한의사 만큼 일차의료영역에 적합한 인력이 없다. 이러한 한의사가 일차의료의사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당연히 환자를 보는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사용하는데 제한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한의사의 진단할 수 있는 눈을 가려놓고 KCD 진단을 하라, 의사의 역할을 하라고 한다”며 잘못된 제도와 정책으로 인해 중국, 일본, 대만 심지어 베트남, 몽골 만큼도 전통의학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현실을 질타했다.
또 “한의생태계연구소가 정책에 눈을 돌린 것이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안타깝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바른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한의사가 온전한 의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유능한 일차의료전문가가 될 수 있는 미래를 같이 만들어 보자”고 당부했다.
이외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의학의 가치가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지속 발전의 길을 가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국회에서 그동안 한의학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더 기여할 수 있는 길을 가로막는 잘못된 기득권과 관습을 바꿔 한의생태계를 증진시키는 투쟁에 정의당과 제가 늘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4차산업 혁명과 만성질환으로 인한 전통의약 시장 확대로 세계적인 환경은 국내와 달리 한의약에 유리하게 변해가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킨 송재성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우리나라는 해방 후 70년 간 한의학과 양의학이 주도권 타툼, 영역 다툼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서 벗어나 먼저 정책을 제시하고 장악해 끌고 나가야 한다. 그 중심에서 한의생태계 연구소가 역할을 해달라”고 조언했다.
한편 한의생태계연구소는 이날 개소식에서 한의의료 발전을 위한 100대 과제를 발표하고 한의약제제의 현실과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한 한약제제 전시장도 선보였다.
100대 과제를 발표한 박미연 부소장은 “우리가 느끼는 한의계 문제에 대한 해결 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느끼는 현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왜 이러한 현실이 생기는지, 그리고 현재 제시된 여러 가지 해결책들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한의생태계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살펴본 한의계 현실의 모습”이라며 “급변하는 외부 변화와 한국사회에서의 한의학이 필수의료로서 담당해야 할 역할이나 고민, 국민건강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기준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박 부소장은 “100대 과제에 한의계의 모든 현실을 담지는 못했다. 특히 한의생태계 여러 현실들과 연결돼 있는 법과 제도, 정책 관련 분야는 포함돼 있지 않아 차후 과제로 계속 진행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러한 현실들이 어떠한 요인으로 인해 나타나는지를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알아보는 연구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라며 “어느 한 분야의 노력과 해결만으로 한의계 현실이 변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여러 분야 사람들의 마음과 지혜가 모인다면 분명 또 다른 길이 보일 것이라 감히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한의의료 발전 위한 100대 과제 제시 및 한약제제 전시도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금 이 순간에도 임상 현장에서 진료하고 있는 한의사들이 보다 효과적인 질병 치료를 위해 한의학의 특성과 가치를 충분히 구현해 내고 있을까?
점점 이를 실현하기 어려워지는 현실과 그 불합리에 답답함을 느낀 전국에 흩어져 있던 한의사들이 매주 한 자리에 모여 그 원인을 분석해 한의계가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함께 고민해 온지 5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지난 24일 라비두스에서 ‘한의생태계 연구소 개소식’을 통해 그간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한의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의 첫 걸음을 뗐다.
박경숙 한의생태계연구소장은 “의료는 보편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개개인의 특수성으로 인해 벌어지는 상황도 대처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한의학은 자연의 순행 이치에 맞게 살아가는 지혜가 담긴 학문으로서 개개인의 특수성을 존중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한의학의 특성과 장점은 무시되고 정책과 제도에서 조차 밀려나 한의학의 특성을 반영한 임상을 실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의학의 가치와 한의의 현실을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해 올바른 방향을 찾아, 한의학이 국민들에게 잘 쓰여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한의생태계연구소는 누구를 탓하기보다 경청하고 같이 논의하며 더 좋은 길을 찾아가는, 그래서 한의학의 가치가 현재 한국사회에서 필요로하는 가치로 자리잡게 하는데 경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의료의 행태를 규정하고 환자의 의료 사용을 규정짓는 ‘제도’의 개선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질병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몸과 마음, 그리고 주변인들과의 관계까지 전체를 아울러 보는 한의사 만큼 일차의료영역에 적합한 인력이 없다. 이러한 한의사가 일차의료의사로서의 역할을 하려면 당연히 환자를 보는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사용하는데 제한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한의사의 진단할 수 있는 눈을 가려놓고 KCD 진단을 하라, 의사의 역할을 하라고 한다”며 잘못된 제도와 정책으로 인해 중국, 일본, 대만 심지어 베트남, 몽골 만큼도 전통의학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현실을 질타했다.
또 “한의생태계연구소가 정책에 눈을 돌린 것이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안타깝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정말 바른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고 생각한다”며 “한의사가 온전한 의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리고 가장 유능한 일차의료전문가가 될 수 있는 미래를 같이 만들어 보자”고 당부했다.
이외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의학의 가치가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지속 발전의 길을 가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국회에서 그동안 한의학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더 기여할 수 있는 길을 가로막는 잘못된 기득권과 관습을 바꿔 한의생태계를 증진시키는 투쟁에 정의당과 제가 늘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4차산업 혁명과 만성질환으로 인한 전통의약 시장 확대로 세계적인 환경은 국내와 달리 한의약에 유리하게 변해가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킨 송재성 전 보건복지부 차관은 “우리나라는 해방 후 70년 간 한의학과 양의학이 주도권 타툼, 영역 다툼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여기에서 벗어나 먼저 정책을 제시하고 장악해 끌고 나가야 한다. 그 중심에서 한의생태계 연구소가 역할을 해달라”고 조언했다.
한편 한의생태계연구소는 이날 개소식에서 한의의료 발전을 위한 100대 과제를 발표하고 한의약제제의 현실과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한 한약제제 전시장도 선보였다.
100대 과제를 발표한 박미연 부소장은 “우리가 느끼는 한의계 문제에 대한 해결 방향을 제시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느끼는 현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왜 이러한 현실이 생기는지, 그리고 현재 제시된 여러 가지 해결책들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한의생태계라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살펴본 한의계 현실의 모습”이라며 “급변하는 외부 변화와 한국사회에서의 한의학이 필수의료로서 담당해야 할 역할이나 고민, 국민건강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기준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박 부소장은 “100대 과제에 한의계의 모든 현실을 담지는 못했다. 특히 한의생태계 여러 현실들과 연결돼 있는 법과 제도, 정책 관련 분야는 포함돼 있지 않아 차후 과제로 계속 진행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러한 현실들이 어떠한 요인으로 인해 나타나는지를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알아보는 연구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라며 “어느 한 분야의 노력과 해결만으로 한의계 현실이 변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여러 분야 사람들의 마음과 지혜가 모인다면 분명 또 다른 길이 보일 것이라 감히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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