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 기자간담회…연구사업계획 및 기관운영계획 ‘공유’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이 ‘더 높이 더 멀리!-한의학 너머를 실현하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수립한 연구사업계획 및 연구운영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30년 후 노벨상 수준의 우수성과 창출을 위한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다.
한의학연은 13일 한의학연 대전 본원 구암관 대회의실에서 온·오프라인를 통한 기자간담회를 개최, 최근 수립한 연구사업계획 및 기관운영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이진용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4월 부임 이후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한의학연은 한의학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라는 확신을 가진 것”이라며 “이같은 확신을 실현코자 최근 연구기능을 강화한 조직 개편과 더불어 연구사업계획 및 기관운영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앞으로 한의학연의 모든 구성원의 조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민건강은 물론 인류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연구성과를 창출해 나갈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미영 한의학연 부원장은 발표를 통해 △한의학연 일반현황 △연구사업계획(2021∼2026년) △기관운영계획(2021∼2024년) 등을 소개하는 한편 참석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우선 이번에 개편된 조직 현황을 보면 △연구전략부 △한의과학연구부 △한의약융합연구부 △디지털임상연구부 △한의약데이터부 △한의기술응용센터(대구) △한약자원연구센터(전남) 등의 연구 조직과 더불어 △정책부 △기획부 △행정부 △글로벌협력센터
등의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이에 대해 송미영 부원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전략부’를 신설한 것으로, 여기에서는 연구사업의 기획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며 “처음부터 연구에 대한 기획이 잘 된다면 이후 연구자들의 연구역량 역시 높아지는 사례를 봐왔던 만큼 앞으로 연구전략부를 중심으로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연구역량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외 환경, 해외 연구기관 현황 및 글로벌 경쟁력, 이해관계자 수요, 내부 역량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연구사업계획’의 전략적 방향성은 △경제적 가치 혁신 △기초의과학 연구 △사회적 가치 실현 △인프라 플랫폼 강화 등 4가지로 도출했다. 특히 이에 따른 한의학연의 연구사업계획으로 △디지털 한의학 선도 및 언택트시대 바이오·의료산업 혁신 △과학화 난제 해결 및 미래 융합의학 주도 △사회적 관심 질환 극복 및 한의약 가치 혁신 △한의정보·한약자원 플랫폼 강화 및 혁신 기반 조성 등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한의학 R&D 혁신 기반 조성 및 기초 의과학연구를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융합연구를 통해 미래 경제적 가치 혁신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3년간의 경영 목표를 ‘KIOM, the N.E.X.T’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즉 우수성과 창출(Nobel), 연구환경 조성(Environment), 국민공감 확대(eXpectation), 세계 속의 한의학(Trust)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연구원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같은 한의학연의 경영목표를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연구역량 및 시스템 혁신 △연구집중 환경 고도화, 다함께 3S △국민이 공감하는 성과 활용·확산 △세계 속의 한의학!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의 자율영역에서의 성과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한의학연은 기초·대형 연구 집중 및 글로벌 연구역량 강화, 성과 활용·확산 강화를 통해 30년 후 노벨상 수준의 우수성과 창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진용 원장은 “지금까지 한의학이 인류건강에 이바지한 부분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이같은 원리를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최근 노벨생리학상 수상자들의 성과를 분석하면서 한의학 역시 동참할 수 있다는 나름의 확신이 생겼고, 앞으로 한의학의 기초이론에 대한 원리를 규명하는 연구를 큰 그림을 갖고 진행해 나간다면 한의학을 통한 노벨상 수상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의학연에서는 특정 분야에서의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연구자를 발굴해 스타급 한의과학자 배출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의학연의 연구성과가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연구성과로의 발전과 더불어 코로나19 등과 같은 감염병 예방·치료에서의 한의학의 역할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진용 원장은 “코로나를 비롯한 감염병 대처에서의 한의약의 역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데, 한의학연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천연물질 개발과 더불어 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화학연구원에도 3명의 연구원이 파견돼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의학이 강점이 잘 융합된다면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해도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미영 부원장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연구 초기 단계의 기획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전략부’를 신설한 만큼 앞으로 국민은 물론 한의계에서 어떠한 연구를 필요로 하고 있는지 등과 같은 연구수요를 발굴, 그 내용을 연구기획에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