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기대감…“호흡기 질환 증가 우려”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삼복첩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삼복첩은 겨울에 생기는 병을 여름에 예방하는 ‘동병하치’를 목적으로 겨울철 감기, 비염,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치료법이다.
삼복첩은 초복, 중복, 말복 전후로 총 3차례에 걸쳐 약재로 만들어진 패치를 피부에 부착하는 간단한 시술이다. 임산부, 2세 이하 영아,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등의 경우를 제외한 사람에게 처방이 가능하다.
비염, 축농증, 천식, 성인 만성기관지염, 면역기능 저하, 냉방병, 감기 등의 호흡기 감염을 자주 겪는 경우 삼복첩 시술이 필요하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삼복첩 시술 후 감기 발병 횟수가 치료 전 6.14회에서 시술 후 평균 1.57회로 현저하게 감소하였고, 약 52%의 환자에서 75%이상의 상기도 감염 감소 효과를 보였다.
소아청소년센터 이혜림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증가하면서 마스크를 벗을 경우 감기 등 호흡기 질환 또한 증가할 수 있다”며 “삼복첩이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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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제10대 총장에 방정균 한의과대학 교수 임명[한의신문] 학교법인 상지학원(이사장 박거용)은 29일 이사회를 개최, 상지대학교 제10대 총장으로 한의과대학 방정균 교수(사진)를 임명했다. 방 신임 총장의 임기는 2026년 8월1일부터 2030년 7월31일까지 4년간이다. 신임 방정균 총장은 1988년 상지대 한의과대학 1기로 입학했으며, 2002년 한의과대학 교수로 임용된 이후 교육과 연구는 물론 대학 행정 분야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2017년부터 학교법인 상지학원 법인국장, 상지대 대외협력처장·부총장 등을 역임하며 대학의 주요 정책과 대외협력 업무를 수행했으며, 대학 발전과 지역사회 협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2020년에는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사학 제도 발전과 대학 운영의 공공성 제고에 힘쓰는 한편 2021년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을 역임하는 등 교육과 공공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이밖에도 대한한의학원전학회장으로서 한의학 원전 분야의 발전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정균 총장은 한의학 분야의 전문성과 대학 행정 경험, 대외협력 역량을 바탕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혁신과 연구 역량 강화, 산학협력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방 총장은 공청회를 통해 △재학생 충원률 95% 달성 및 신입생 충원률 100% 유지 △발전기금·국책사업 확대를 통한 재정 혁신 △AI 기반 교육·스마트캠퍼스 구축 △외국인 유학생 1000명 유치 △지역 평생학습 체계 구축 △교수·직원·학생이 함께하는 상생 거버넌스 확립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세일즈 총장’으로 나서서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발전기금 유치에 직접 나서 경영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상지대를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중부권 선도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총장 공모에 지원한 전만복 후보(전 가톨릭관동대학교 부총장)는 공청회 이후 후보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
“의료사고 의사가 또 수술”…이력 공개, 환자 알권리 vs 필수의료 기피[한의신문] 환자가 수술을 맡길 의료인의 의료사고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도입이 국회에서 본격 논의됐다. 환자의 알 권리와 의료기관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의료시장 신뢰 회복 필요성이 제기된 반면 양방의료계와 정부는 필수의료 위축과 의료인 기본권 침해 우려를 제기하며 공개 대상과 범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소희 의원(국민의힘)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의료사고 이력, 국민은 알아야 합니다’를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환자가 의료인을 선택하기 전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의료사고 이력공개 제도의 도입 필요성과 구체적인 설계 방안을 논의하고자 개최됐다. ◎ “의료사고 이력 알 권리, 환자 선택권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이소희 의원은 자신의 의료사고 경험을 공개하며 의료사고 이력 공개는 환자의 자기결정권과 공정한 진료계약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15살 때 척추측만증 수술을 받다가 의료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며 “사고 후 수술한 의사가 한 달 전에도 다른 환자의 동맥을 손상시킨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故 신해철 씨 의료사고를 언급하며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던 시기에도 같은 의사에게 수술받은 환자가 사망했다”며 “그 이력을 알았다면 같은 선택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의료사고 이력 공개가 공정한 진료계약의 전제라고도 강조했다. “극심한 정보 비대칭 속 진료계약은 불공정 계약”이라며 “환자가 알고 선택할 기회를 보장해야 자기결정권과 선택권이 실질적으로 보장된다”고 밝혔다. 특히 현행 제도에서 △금고 이상 형 확정에도 면허취소·정지 자동 연계 불가 △확정된 의료사고 형사처벌 이력 확인이 불가한 점을 들어 의료인 진료 지속 여부와 환자의 정보 접근권은 별개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토론회에 불참한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전공의협회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하며 “공개 범위와 의료인 권리 보호, 국민의 알 권리의 조화를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만큼 오늘 제기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 안전과 알 권리를 보장할 입법 방향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의료사고 특례 확대의 빈틈, ‘의료인 이력공개’로 메워야 박성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개정 의료분쟁조정법 시행 이후 환자 권리 보호 과제와 의료인 이력공개제도의 입법적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에 따른 형사책임 완화에 맞춰 환자의 알 권리와 의료기관 선택권을 보장할 의료인 이력공개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의료사고 특례 확대는 환자와 가족의 권리 보호 장치를 함께 강화해야만 입법 취지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의료인 이력공개제도는 형사처벌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선택권과 의료시장 신뢰를 높이는 장치인 만큼 정보 접근권 보장을 통해 환자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인 이력공개제도의 입법 근거로 △환자의 알 권리 및 의료기관 선택권 보장 △의료사고 재발 방지 △허위·과장광고를 통한 경쟁 우위 차단 △성실한 의료인이 신뢰받는 의료시장 질서 확립 등을 제시하며 “정보공개는 형사처벌보다 경미한 책임 수단으로, 환자 보호와 의료인의 기본권 간 균형을 도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박 교수는 미국과 영국은 의료인의 징계·형사처벌 이력 등을 공개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은 징계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의료인만 예외로 둘 이유는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공개 대상 정보로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확정판결 △마취 상태 환자 대상 성범죄 확정판결 △의료과실에 따른 민사 손해배상 확정판결 △무면허자 수술 및 대리수술 등을 예시로 제시했다. 또한 공개 기간은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선고 후 10년·5년·2년 등으로 차등 적용하고, 공개 항목은 의료인 성명·면허종류·면허번호·죄명·공개 사유·선고 및 판결확정일 등을 포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보 제공 방식은 변호사·세무사·회계사협회의 징계정보 공개 시스템이나 미국 각 주의 의료인 정보 검색 사이트와 유사한 형태를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 알 권리와 기본권 사이…의료사고 이력공개 ‘정교한 설계’ 주문 한편 권용진 서울대 공공진료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는 의료사고 이력공개 제도 도입을 둘러싸고 환자의 알 권리와 의료인의 기본권, 필수의료 보호를 어떻게 조화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환자의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공개 범위와 방식은 환자안전이라는 목적에 맞게 신중히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의료인부터 국가가 일정 기간 이력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인의 면허를 추가로 제한하거나 형사처벌을 강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알 권리와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초기에는 중대한 의료과실부터 시작해 향후 대리수술과 무면허 의료행위, 중대한 성범죄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이번 논의를 의료사고 이력공개를 넘어 의료소비자의 정보 접근권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에게는 안전할 권리와 선택할 권리, 알 권리가 보장돼야 하지만 의료서비스 분야에서는 의료기관과 의료인 선택에 필요한 정보가 매우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며 △의료법상 진료의사 선택을 위한 정보 제공 규정 구체화 △환자 안전·선택을 위한 도움 정보를 적극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백경희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의료인 이력공개가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의료인의 인격권과 직업수행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경과실과 중과실을 구분하지 않고 공개하면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공개 대상과 기준, 한계를 헌법적 정당성과 법체계에 맞게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사고 이력공개 논의의 목표가 ‘환자안전’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어은경 순천향대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단순히 판결 결과를 공개하는 것만으로는 사고 재발을 막기 어렵다”며 “독립적인 환자안전사건 조사기구와 전문직 심사기구, 의료인 교육·감독체계, 국가 차원의 의료인 정보관리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의료사고는 개인의 과실뿐 아니라 시스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만큼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학습·개선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실질적인 재발 방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윤동욱 한국의료변호사협회 부회장은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으로 의료인의 형사책임이 일부 완화된 만큼 환자의 알 권리를 보완하기 위해 이력공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의료인의 기본권을 고려해 공개 대상을 중대한 사안으로 한정하고, 공개 기간과 절차를 법률에 명확히 규정하는 등 비례성 원칙에 따른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는 의료사고 이력 자체를 공개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신현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의료사고는 개념이 모호하고 대부분 과실범에 해당하는 만큼 형사 확정판결만으로 공개할 경우 필수의료 기피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료행위 과정에서 발생한 성범죄 등 고의적인 의료범죄에 대한 정보 공개는 검토할 수 있다”며 “현행 면허취소와 재교부 제한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생리학 교육의 혁신…건강한 미래를 위한 준비”[한의신문] 대한동의생리학회(회장 김창업)는 22일 베스트웨스턴 제주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2026 대한동의생리학회 교수워크숍 및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생리학 교육의 혁신, 건강한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전국 한의과대학 생리학 교수들이 참여해 학부 생리학 교육의 방향을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먼저 동국대 양인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생리학 교육 방향에 대한 토론에서는 의학생리학과 한의생리학을 어떻게 연결해 가르칠 것인가라는 물음과 더불어 그동안 실체를 둘러싼 논쟁이 복잡하게 얽혀 있던 한의학 생리 개념을 학부에서 어디까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라는 물음을 두 개의 큰 주제로 삼아 이뤄졌다. 첫 번째 주제인 ‘의학생리학과 한의생리학의 수평통합 교육의 필요성과 방안’에서는 김창업 교수(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와 박사윤 교수(원광대 한의대)가 발표했다. 김창업 교수는 한의학 이론을 ‘객관적 실재’로 볼 것인지 ‘관념적 도구’로 볼 것인지에 따라 서술과 교육의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을 짚으며, 두 입장을 명확히 구분해 일관되게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한의학 이론은 효과적인 임상을 위한 수단인 만큼, 통합 연구와 교육의 주제는 실제 임상 활용 맥락을 우선순위에 두고 선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리학 통합 교육의 목표는? 박사윤 교수는 생리학 통합 교육의 목표를 한의학의 기초 개념을 학습하는 것과, 나아가 한의 이론이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것 두 가지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과거의 이론을 그대로 답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의생리학의 개념들이 현대 생리학과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며, 한의 이론과 의학생리학을 연결하는 접근을 제안했다. 다만 이는 개념 간 일대일 매핑이 아니라 유사한 현상을 잇는 느슨한 연결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토론에서는 이러한 통합 교육이 개념에 대한 해석을 제시하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대가 모였다. 즉 같은 처방이라도 전통적 설명과 다른 기전을 가질 수 있는 만큼 해석의 타당성을 판단할 평가 기준과 절차를 먼저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며, 모든 개념을 포괄하기는 어렵더라도 최소한의 공통 기준을 세워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그 구체적 방안으로 오장(五臟) 관련 핵심 생리 개념 10종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전통 개념과의 정합성 및 과학적 근거 수준을 평가하는 ‘한의학 이론의 현대적 해석에 대한 근거평가체계 구축’ 과제를 공동연구로 추진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명문 등의 개념, 하나의 관점으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 두 번째 주제인 ‘명문·삼초처럼 실체 논쟁이 복잡했던 개념의 학부 교육’에서는 김병수 교수(대전대 한의대)와 장동엽 교수(동의대 한의대)가 발제에 나섰다. 김병수 교수는 ‘삼초(三焦)의 수도(水道) 조절체계 및 소변원위론의 구조적 연계’를 주제로, 『황제내경』과 『동의보감』 원전에 대한 재해석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삼초는 수도 그 자체가 아니라 수도의 형성과 운행을 관장하는 상위 기능 구조로 보아야 한다”면서, 상화(相火)를 통한 역동적 조절 기능이 자율신경계 기전과 기능적으로 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변원위론의 비별(泌別)·운화(運化) 이경로(二經路)가 대장의 수분 재흡수, 신장의 사구체 여과와 세뇨관 재흡수, 배뇨 반사 등 현대 생리학 기전과 구조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장동엽 교수는 ‘명문·삼초 관련 생리학 교육 제언’을 통해 교육 관점의 문제를 제기했다. 장 교수는 “심화과목 학습이나 임상에 활용되는 지식을 중심으로 가르치되, 명문·심포·삼초와 같은 개념은 객관적 실재로 단정하기보다 하나의 ‘관점’으로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의학 이론을 과도하게 부정하거나 옹호할 필요 없이 그 변천 과정을 이해시키는 데 교육의 목적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근 독립적 체액 공간으로 재규명되고 있는 간질(interstitium) 연구 등을 사례로 들었다. 회원체계 개편 및 회비·회원 혜택 규정 신설 한편 교육 토론에 이어 진행된 임시총회에서는 회칙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 이번 개정은 기존 한의사면허 중심의 정회원·준회원 체계를 회비 납부를 기준으로 한 평생회원·연간회원·학생회원·명예회원 체계로 개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비 및 회원 혜택 규정을 신설해 학술대회 등록비와 학술지 게재료 등에서 회원 할인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학회 홍보 기능 강화를 위한 홍보이사직 신설, 재정 운용 규정 정비, 기존 회원의 경과조치 등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창업 회장은 “이번 워크숍은 의학생리학과 한의생리학을 어떻게 연결해 가르칠지, 또 명문·삼초와 같이 오랜 논쟁이 있어 온 개념을 학부에서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고민을 교수들이 함께 나눴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한의생리학이 전통 이론과 현대 생명과학을 잇는 학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다듬어 가겠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를 사로잡은 K-한의학, 13년 인술(仁術)의 기록지난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3박 5일간, 캄보디아 캄퐁 톰(Kampong Thom) 지역에서 '경상북도 보건단체 의료봉사단'의 제13회 해외 의료봉사 활동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초기 2년간 의사회 중심으로 시작되었던 의료봉사는 3회째부터 경상북도 5개 보건단체가 뜻을 모으면서 그 규모와 깊이를 더해왔으며, 경상북도한의사회로서는 어느덧 11번째 걸음을 보탠 셈이다. 특히 올해는 5개 보건단체에 새마을재단까지 합류하며 역대 가장 매머드급이자 내실 있는 민관 협력 봉사단으로 발전했다. 경북한의사회에서는 필자를 비롯해 조희창 수석부회장(경산 조희창한의원), 김도완 총무부회장(안동 서울한의원), 이재열 의무이사(경산 경희한의원), 왕기언 국제이사(경산 왕한의원), 정길산 원장(구미 참신통한의원) 등 한의사 6명과 가족 회원 7명이 동참해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보탰다. 출발 전, 현지 정세와 치안에 대한 언론 보도로 주변의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해 목도한 캄보디아의 보건의료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열악했다. 더욱이 지난해 인접국과의 국경 분쟁 여파로 물리적·정신적 상흔이 깊게 남은 현지 주민들에게 이번 의료봉사는 단순한 진료를 넘어 깊은 위로이자, 양국 간 두터운 우호를 다지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 ‘잘 살아보세’ 새마을운동 정신도 현지에 전파 올해로 13년째를 맞이한 봉사단은 한의사·의사·치과의사·간호사·약사 등 경북 보건단체 회원 76명과 새마을재단 봉사단 33명 등 총 109명의 인원으로 꾸려졌다. 올해 첫발을 함께 내딛은 새마을재단 봉사단은 진료 과정에 큰 도움을 준 것에 그치지 않고, 봉사 종료 후에도 현지에 남아 5일간 주거 환경 개선과 한국어 교육봉사를 이어가 과거 가난을 딛고 희망을 일궜던 '잘 살아보세'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캄보디아 땅에 전파, 가슴 한구석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현지 주민들의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을 다듬고 건강을 되찾아주고자 노력한 우리의 의료봉사 역시, 결국 이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새마을운동 정신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건강한 캄보디아'라는 슬로건 아래 캄퐁 톰 주립병원에 거점을 마련한 봉사단은 본격적인 의료 지원에 나섰다.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5개 보건의료단체의 '원팀(One-Team)' 협력은 규모 면에서도 압도적이지만, 특정 지역을 지속해서 찾아가 치료와 예후 관찰, 현지 의료인 교육까지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보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 한의과 진료실 진료 체계 역시 세심하고 정교했다. 한의과, 내과, 외과, 치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등 종합병원 수준의 시스템을 현지에 임시 개원한 셈이었다. 단순 1차 진료를 넘어 위내시경 검사, 외과 수술, 임상병리 검사 등 심도 있는 정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 보건 환경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 무려 11번째 참여하는 단원이 있을 정도로, 캄보디아의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봉사자들의 진정성은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의료 지원과 함께 지역 맞춤형 나눔 사업도 다채롭게 펼쳐졌다. 노년층의 눈을 밝혀줄 돋보기안경 1,892구를 배부하고, 캄퐁 톰 초등학교를 찾아 체육용품과 학용품 세트 200개, 장난감 등을 전달하며 유소년들의 꿈을 응원했다. 이와 더불어 현지 보건진료소용 응급구호가방 10세트와 진료실 에어컨 3대를 지원하고, 통역을 맡아준 캄보디아 국립민쩨이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에게 발전기부금 1,500달러를 전달하는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이번 봉사에서도 한의과 진료실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침과 부항, 한약제제 처방은 물론 약침 치료와 추나요법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고 정교한 한의학적 시술을 선보여 현지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의학의 우수성, 현지 의료진에게 강렬히 각인 특히 지난해 진료를 받고 통증이 크게 줄었다며 1년을 기다려 다시 찾아와 고마움을 전하는 환자들을 만났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심지어 한의 치료의 뛰어난 효과를 경험했던 캄보디아 현지 의사들 중 일부는 진료를 받기 위해 3시간 떨어진 프놈펜에서 먼 길을 달려오기도 했다. 한의학의 우수성과 치료 의학으로서의 가치가 국경을 넘어 현지 의료진에게도 강렬하게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후덥지근한 무더위 속, 에어컨조차 제 기능을 못 하는 진료실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땀방울이 줄줄 흘러내렸다. 탈진하지 않고 무사히 진료를 마치는 것조차 기적 같은 악조건이었지만, 단 6명의 한의과 의료진은 첫날 192명, 둘째 날 311명에 달하는 환자들을 쉬지 않고 정성껏 돌봤다.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치유하고자 했던 그 열정은 현장에서 발휘된 초능력이자 한의학의 인술(仁術)이 만든 기적과도 같았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도 한의 치료에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적시던 그들의 순수한 눈망울이 아른거린다. 작고 미약한 손길에 더 큰 감동으로 화답해 준 그들이 오히려 고맙고 스승 같다. 서로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물들인 이번 봉사는 내 가슴속에 오래도록 울려 퍼질 소중한 '인술의 노래'이자 생생한 기적의 기록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끝으로 찜통더위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초능력을 발휘하며 묵묵히 헌신해 준 한의과팀 5명의 의료진과 불평 한마디 없이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가족 회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한의약진흥원,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기업 맞춤 전주기 지원[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고호연)의 지원을 받은 기업이 건강기능식품 인체적용시험과 의약품 임상시험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며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산업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비체담(대표 문호빈)이 개발한 건강기능식품 ‘모두의 혈행 건강 G-케어(이하 G-케어)’의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G-케어는 수면 중 갑작스러운 근육 경련과 통증을 유발하는 ‘야간하지경련’ 완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야간하지경련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환자가 늘고 있지만 표준 치료법이 제한적이어서 효과적인 관리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번 인체적용시험은 경희대학교한방병원과 원광대학교한방병원이 참여해 최근 2주간 주 2회 이상 수면 중 하지경련을 경험한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4주간 G-케어를 섭취하도록 한 뒤 주당 경련 발생 빈도와 지속시간, 통증 정도, 불면증 심각도 등을 다각도로 평가했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연구협력팀은 모니터링과 데이터 관리를 맡아 객관성을 확보했다. 시험 결과 G-케어 섭취군은 섭취 전과 비교해 야간하지경련 발생 횟수가 줄어드는 등 주요 평가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비체담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제품의 후속 연구와 제품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약 개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비체담이 개발한 퇴행성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BCD101’은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비임상연구와 원료 품질화, 품질관리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한 후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임상 1상을 완료했다. 현재는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통 처방에 기반한 한방제제가 현대 의약품 수준의 품질 체계와 과학적 데이터를 갖추고 임상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는 점에서 산업계의 평가가 높다. 오랜 임상 경험에도 불구하고 표준화 근거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한의약이 과학화‧산업화의 본보기를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성과는 기업의 성장에 맞춰 연구개발부터 임상, 사업화까지 단절 없이 연결한 한국한의약진흥원의 ‘맞춤형 연계 지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고호연 원장은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라도 임상 근거를 확보해 상용화에 이르기까지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며 “단계별 밀착 지원을 강화해 국내 한의약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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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시작부터 회복까지 함께해”[한의신문]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병원장 조충식)이 암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통합 건강관리 교육 프로그램인 '서울한방병원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암 치료 이후 재발 예방과 후유증 관리, 일상 회복에 필요한 정보를 분야별 전문가들이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암 치료는 수술이나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등 급성기 표준 치료가 끝난 후에도 기력 저하, 식욕 부진, 통증 등 다양한 후유증을 동반한다. 특히 치료를 마친 환자들이 가정으로 돌아간 후 겪게 되는 ‘재발에 대한 두려움’과 ‘일상적 건강 관리의 막막함’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한방병원은 환우와 보호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문 강좌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오는 8월20일부터 10월2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서울한방병원 4층 혜화홀에서 총 9주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이번 강좌는 체계적인 9주 코스인 ‘담대한 여정, 항암완주 프로젝트(1기)’를 통해 깊이 있는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선착순 30명의 정규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와 함께 9주 연속 참여가 부담스러운 암 환우나 일반인들도 평소 관심 있는 주제의 강좌를 선택해 자유롭게 들을 수도 있도록 참여의 문턱을 낮췄다. 강사진은 단일 진료과 위주의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한방내과, 침구의학과, 한방재활의학과, 한방부인과 전문의를 비롯해 간호사, 영양사 등 총 9인의 전문가가 릴레이로 나선다. 주요 프로그램은 △암의 이해와 전이·재발 관리 전략 △항암 시너지를 높이는 통합 암 치료 △암 환자 맞춤 재활과 근감소증 예방 △치료 단계별 실전 항암 식단 등으로 구성, 일상에서 즉시 실천 가능한 실질적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조충식 병원장은 “암 치료의 진정한 완성은 환자가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가는 데 있다”며 “이번 아카데미가 환우분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내고, 언제든 찾아와 유익한 정보를 얻고 위안을 받을 수 있는 따뜻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한방병원 아카데미’는 수강료 전액 무료로 진행되며, 9주 연속 정규 과정 참여 신청 및 개별 강좌 문의는 공식 포스터의 QR코드 또는 대표번호(02-2222-8298)를 통해 가능하다. -
한국한의약진흥원 통폐합, 한의약 '육성'인가 '고사'인가?<정창현 전 한국한의약진흥원장/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최근 정부 일각에서 논의 중인 한국한의약진흥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통폐합 추진 소식을 접하며, 기관을 맡아 한의약의 과학화와 산업화를 위해 밤낮으로 고민했던 전임 원장으로서 참담함과 심각한 위기의식을 금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 정작 한의약 진흥을 담당하는 정부 부서인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하고 답답한 일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효율화'와 '바이오헬스 산업의 시너지'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한의약이 가진 의료적·학문적 특수성과 그간 진흥원이 수행해 온 독자적 정책 지원 및 기획 역량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자, 사실상 국가 한의약 육성 체계의 해체 선언이다. 진흥원의 수장으로서 현장을 지켰던 경험에 비추어, 이번 통폐합이 왜 대한민국 보건의료와 한의계에 재앙이 될 수밖에 없는지 밝히고자 한다. 첫째, ‘한의약육성법’의 입법 취지를 짓밟고 법 자체를 사법(死法)화하는 시도다. 국회가 ‘한의약육성법’을 제정하고 제13조에 명시적으로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설립 근거를 둔 것은 국가 차원에서 한의약의 독자성과 특수성을 법적으로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명확한 의지였다. 전담 집행 기구인 진흥원을 해체해 타 기관의 하위 조직으로 흡수시키는 것은 국회의 입법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다. 전담 기관이 사라진 한의약육성법은 껍데기만 남은 식물 법률로 전락할 것이며, 이는 향후 한의약육성법 자체의 폐지 및 축소 수순으로 이어지는 법적·제도적 고사의 단초가 될 것이다. 둘째, 한의약 정책개발의 ‘국가적 컨트롤 타워’가 소멸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단순히 지원금을 집행하는 산하기관이 아니다. 보건복지부의 한의약육성종합계획 수립에 필요한 기초 연구를 수행하고, 한의약의 표준화·과학화·산업화를 현장에서 기획·지원하는 유일무이한 국가 전담 싱크탱크다. 진흥원이 거대 양방 중심의 보건산업진흥원 하위 조직으로 흡수되는 순간, 한의약 전체를 통섭하는 거시적 정책 지원기능은 즉시 마비될 것이다. 한의약 정책 연구는 독립된 전문성을 잃고 바이오산업의 부속 사업 단위로 전락하게 된다. 셋째, 국가 보건의료 사업의 초기 설계 단계에서 한의약이 완벽히 배제될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보장성 강화 정책, 돌봄·주치의·만성질환관리를 포괄하는 일차의료, 감염병 대응 및 감염관리체계 구축 등 주요 보건의료 제도의 실무 기획과 모델 연구는 대부분 국책 연구·진흥 기관의 정책 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틀을 잡는다. 재임 시절 뼈저리게 느낀 것은, 독립된 한의약 전담 기관이 존재함에도 양방 중심의 의료 지형 속에서 한의약의 지분을 지켜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물며 의과 편향이 심한 통합 기관 내에서 한방 돌봄이나 통합의학적 접근 같은 한의약의 역할을 사업 초기 설계 연구 단계부터 반영해 줄 ‘내부의 강력한 주창자’가 사라진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한의약은 제도 설계 단계부터 패싱당할 것이며, 국가 보건의료 정책 전반에서 한의약이 소외되는 구조가 완전히 고착화될 것이다. 넷째, 한의약의 공공성과 기초 생태계가 파괴된다.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공공기관 통폐합 방향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산업적 성과와 수익성이 잣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보건복지부 기타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5년 연속 A등급(2021년~2025년)을 받은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사업들은 단기 수익보다는 국민 건강권과 한의약의 미래를 위해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초 인프라 사업이다. 성과주의 잣대가 대입되는 순간, 한약재 품질 관리, 한약제제 생산, 한약 비임상 시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 개발, 임상 빅데이터 구축, 한의약 세계화 등 공공적 지원 사업들은 축소되거나 폐지될 수밖에 없다. 대안은 축소·통합이 아닌 ‘국가 한의약 컨트롤 타워로의 확대 개편’이 정답이다 정부가 진정으로 보건의료 효율화와 공공기관 혁신을 원한다면, 답은 진흥원의 해체가 아니라 ‘기능의 통합 일원화와 확대 개편’에 있다. 현재 보건복지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여러 기관(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등)에 파편화되어 있는 한의약 관련 R&D, 한약재 안전관리, 산업 육성, 임상 연구, 한의약 빅데이터 구축, 해외 진출 지원 등의 업무를 한국한의약진흥원으로 완전히 이관·일원화해야 한다. 분산된 한의약 정책 지원 및 집행 기능을 진흥원으로 한데 모아 ‘국가 한의약 종합 컨트롤 타워’로 확대 개편할 때 비로소 중복 예산을 줄이고, 정책 집행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진정한 의미의 ‘공공기관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다. 한의학은 수천 년간 국민 건강을 지켜온 민족의 의학이자, 현대 보건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국가적 자산이다. 기관의 덩치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명분으로 한의약 전담 기관의 독자성을 빼앗는 것은 정부가 한의약 육성의 국가적 책무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정부는 한의약의 독자성과 전문성을 훼손하는 부당한 통폐합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그리고 파편화된 한의약 정책 기능을 한국한의약진흥원으로 일원화하여 명실상부한 국가 한의약 전문 진흥 기구로 재탄생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범한의계 구성원들 역시 이번 사안이 한의약육성법 사수와 국가 한의약 체계의 생존이 걸린 분수령임을 인지하고 단결하여 힘을 모아야 할 때다. -
의료급여 선정기준 1인 109만원·4인 277만원으로 상향[한의신문]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이 역대 최대인 6.70% 인상되면서 의료급여를 비롯한 각종 보건의료 지원제도의 대상 범위도 함께 확대된다. 특히 의료급여 선정기준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의료비 부담이 큰 저소득층의 의료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열린 제80차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서 2027년도 기준 중위소득과 급여별 선정기준을 확정했다. 의료급여는 기준 중위소득의 4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기준 중위소득 인상은 곧 의료급여 수급 대상 확대와 직결된다. 이에 따라 의료급여 선정기준은 1인 가구 기준 올해 102만5695원에서 내년 109만4417원으로, 4인 가구는 259만7895원에서 277만1954원으로 각각 상향된다. 이 기준 이하 가구는 의료급여를 통해 진료비 가운데 본인부담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와 빈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기준 중위소득을 인상한 만큼, 의료 취약계층의 의료 이용 기회 확대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또 복지부는 이날 기준 중위소득을 4인 가구 기준 올해 649만4738원에서 내년 692만9885원으로 6.70%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준 중위소득 제도가 도입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정부는 기존 산정방식이 종료됨에 따라 새로운 기준 중위소득 산정방식도 함께 확정했다. 앞으로는 당해 연도 기준 중위소득에 가계금융복지조사 최근 3년 평균 증가율을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질경제성장률(GDP)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반영해 증가율을 보정할 수 있도록 했다. 기초생활보장 급여별 선정기준은 올해와 동일하게 생계급여 32%, 의료급여 40%, 주거급여 48%, 교육급여 50%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은 1인 가구 기준 82만556원에서 87만5533원으로, 4인 가구는 207만8316원에서 221만7563원으로 인상된다. 주거급여는 기준임대료를 급지와 가구원 수에 따라 1만2000원에서 5만원까지 올리고, 교육급여의 교육활동지원비도 평균 4.7% 인상하기로 했다. -
정조 ‘字恤典則’ 실현 5년…사회공헌에서 장애인 한의주치의로 계승▲(왼쪽부터) 이현수 단장, 강서원·윤성찬·이용호 회장 창립 5주년을 맞은 수원특례시한의사회 나눔봉사단 자휼(단장 이현수)이 사회공헌 사업에 이어 장애인 정기 한의진료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사회 기반 ‘장애인 한의주치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자휼은 24일 발기인과 후원인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인의 밤’을 개최하고, 취약계층 대상 사회공헌 성과를 공유했다. 수원특례시한의사회(회장 강서원·이하 수원시분회)의 자휼은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인 ‘자휼(字恤)’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자 출범한 이래 지난 5년간 지역사회 나눔을 이어왔다. 이현수 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의 나눔은 물질적 지원과 치료를 넘어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을 보듬는 따뜻한 온기가 됐다”며 “현장에서 만난 이웃들의 환한 미소와 감사의 인사는 오히려 한의사들에게 의료인으로서의 소명과 더 큰 치유의 보람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이어 “자휼은 이제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한 만큼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동행을 부탁드린다”며 “지난 5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강서원 회장은 “지난 5년간 헌신해 온 나눔위원들과 따뜻한 나눔을 이어주신 후원인들 덕분에 전문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는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휼이 지역사회에 더욱 깊이 뿌리내려 도움이 필요한 이웃 곁을 꾸준히 지키며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반이 더욱 탄탄하게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에서 “발기인으로서 봉사단이 지난 5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지역사회에서 큰 역할을 해온 모습을 지켜보며 그 가능성을 실감했다”며 “이현수 단장을 비롯한 새로운 임원진이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하며, 이 자리에 모인 선한 에너지를 이어 앞으로도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발기인으로서 해마다 성장하는 자휼의 모습을 지켜보며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단원들의 헌신과 수원시분회의 성공적인 나눔 모델이 전국 지부·분회로 확산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자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의사의 손길, 지역의 안전망이 되다…자휼 5년의 기록 출발은 ‘자휼전칙(字恤典則)’에서 비롯됐다. 정조는 정조 7년(1783년) 전국적으로 흉년이 발생하자 아이들을 국가가 보호하도록 하는 자휼전칙을 시행했다. 수원시분회(당시 회장 최병준)는 이러한 자휼 정신을 계승해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나눔봉사단(초대단장 서만선)을 창단한 이래 지역사회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경과보고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회원 43명이 발기인이 참여해 총 1245만원의 창립기금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24년 윤성찬 회장의 권유에 따라 ‘자휼’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 나눔봉사단은 정확성·공정성·적합성·투명성을 운영 원칙으로 삼고 아동, 장애인,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아동에게는 교육비와 생활물품을, 장애인복지시설에는 생필품을 후원해 생활환경 개선을 도왔다. 독거노인에게는 건강 증진을 위한 한약과 생계지원 물품을 지원하며 생활 돌봄을 이어왔다. 또한 한의사 전문성을 살려 조손가정과 한부모가정, 저소득가정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의진료를 지원했으며, 지역 여성청소년의 월경통 치료 후원사업도 실시했다. 올해 3월에는 드림스타트 아동 47명에게 새 학기 학용품세트를, 5월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수원시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독거 어르신 100가구에 경옥고 200세트(1000만원 상당)를 후원했다. 6월에는 ‘청소년 장학금 후원사업-꿈을 향한 발걸음’을 통해 지역 고등학생과 광복회 추천 학생 등 모범 청소년 12명에게 총 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미래 인재 육성에도 힘을 보탰다. ◎ 봉사를 넘어 주치의로…장애인 한의진료의 새 모델 제시 자휼은 2024년부터 ‘장애인 한의진료 후원사업’을 시작해 수봉재활원과 바다의별,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부설 주간보호센터 이용 장애인을 대상으로 침·뜸·추나요법, 한의물리요법, 한약 처방 등을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같은 해 12월 열린 수원특례시의 평가회에서도 이용자와 시설 관계자의 높은 만족도와 사업 확대 필요성이 확인됐다. 이후 이현수한의원과 삼인당한의원, 손한의원, 움여성한의원이 추가 참여하면서 지원 대상과 진료 횟수도 확대됐다. 특히 올해에는 장애인 대상 한의진료를 일회성 봉사에서 정기 진료 체계로 발전시키며 지속 가능한 의료지원 모델 구축에 나섰다. 자휼은 수원특례시와 수봉재활원·바다의별·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장애인복지시설과 ‘2026 한의진료 재능기부 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이 거점 한의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맞춤형 한의진료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만성질환 관리와 기능 개선, 건강 유지 등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한편 향후 장애인 한의주치의 제도 도입을 위한 기초 진료 모델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수 단장은 “앞으로도 취약계층 지원을 의료·복지·교육이 연계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으로 발전시키고,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한의사의 공공의료 역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애인 정기 한의진료 사업을 고도화해 지역사회 기반의 ‘장애인 한의주치의’ 정착과 표준 진료체계 구축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이용호 회장 등 참석자들이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
한의협, 의료기기정책 추진 TF 회의 개최…TF 재편[한의신문]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27일 제7차 의료기기정책 추진 TF 회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TF 재편을 비롯해 의료기기 사용 확대와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 대응 강화 방안 등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재편된 의료기기정책 추진 TF는 정유옹 수석부회장을 위원장으로, 유정규, 김지호, 이승룡, 김동환, 김동희, 곽도원, 고동균, 안남도, 지현우, 김가람, 노스텔라 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추진 체계를 점검하고 개별 업무에 대한 점검과 세부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 정유옹 위원장은 “한의사의 초음파/X-Ray 등의 의료기기 사용은 국민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세부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해 실질적 사용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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