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페르가나 의대서 한국 한의학 강의 진행 ‘눈길’

기사입력 2021.07.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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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의학과 1학년 학생 대상 특강 형식으로 강연…정규과정 개설 요청
    이미 3개 독립 의대에서는 강의 진행 중…한의학 세계화 첨병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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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주요 의학 교육기관 중 하나인 국립 페르가나 공중보건 의과대학(Farg’ona jamoat salomatligi tibbiyot instituti·이하 페르가나 의대)에서 최근 한국 한의학 강의가 진행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 페르가나 의대는 지난 1992년 개교되어 타슈켄트 의학 아카데미의 페르가나 분교로 운영돼 오다가 지난해 2020년 12월3일부로 독립 의과대학으로 승격된 바 있다. 


    이번 한국 한의학 강의는 페르가나 의대의 교육 부총장인 보티로브 무로드존 투르군바예비치 교수와 전통의학과 소속 울마소프 지크릴로 아비도비치 교수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통의학과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강의가 개설되기까지는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의 지원과 더불어 지크릴로 교수의 추진력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지크릴로 교수는 KOICA와 KOMSTA(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를 통한 한국 한의학 연수 경험이 있으며, 현재 페르가나 지역에 위치한 아리랑 우즈벡 메디컬 센터(Arirang Uzbek Medical Center) 원장으로서 한국 한의학을 본격적으로 진료에 활용하는 우즈벡의 대표적인 친한파 의사다.


    특히 특강 후 진행된 면담에서 무로드존 부총장은 우즈벡에서 한국 한의학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송영일 KOICA 소속 글로벌협력의료진(한의사)에게 2021∼2022년 학사과정에는 정규과정으로 한국 한의학 강의가 지속적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송영일 한의사는 “매년 우즈벡의 의과대학들로부터 꾸준하게 한국 한의학 강의 요청이 있고, 한국 한의학이 정규과목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즈벡 의과대학들에 한국 한의학 과목 개설이 계속해서 늘어가고 있는 사실은 한의학 세계화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한의계로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으며, 향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즈벡에는 △타슈켄트 메디칼 아카데미 △국립 타슈켄트 의과대학 △안디잔 의과대학 △사마르칸트 의과대학 △부하라 의과대학 △페르가나 의과대학 등 총 6개의 독립 의과대학이 운영되고 있으며, 누쿠스·우르겐치·수르한다리요 등의 지역에는 분교가 설립돼 있다.


    이 중 △타슈켄트 메디칼 아카데미 △타슈켄트 국립소아의과대학 △부하라 의과대학에서는 한국 한의학 강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국립 페르가나 의대에서도 강의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총 4개의 독립 의과대학에서 한국 한의학 강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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