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갱년기’ 극복한 경남 지역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사례는?

기사입력 2021.03.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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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보건소, ‘안녕 갱년기 극복 테라피 교실’ 운영
    김해시보건소, ‘한방으로 갱년기 제로 교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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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갱년기는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하게 되는 생리적인 신체적 변화의 한 과정으로 질병이 아닌 자연적인 현상임을 인식하고, 갱년기 증상을 적절한 시기에 치료함으로써 중년여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이에 경남 지역 사천시보건소와 김해시보건소는 각각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 비결을 분석해봤다. 


    ◇사천, 5년간 90% 넘는 만족도 유지

    사천시보건소가 성인 대상 갱년기 극복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을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은 2015년이다. 특히 자발적인 주민참여로 사업의 만족도와 참여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부터 매해 참여율은 88%, 87.5%, 88.2%, 91.5%, 92%로 계속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만족도는 91.6%, 92%, 93.5%, 91.3%, 91%로 90%가 넘는 만족도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2019년 사업에서는 50세 전·후 갱년기 여성 25명을 대상으로 5월 9일부터 7월 11일까지 주1회씩 총 8회 운영됐다. 

     

    인력으로는 한의약 담당자 1명, 공중보건한의사 1명, 전담 간호사 1명, 외부 강사 1명이 투입됐으며 소요예산은 130만원이었다. 

     

    사업 실시 결과, 전체 연령대는 50대가 약 48%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참여자 중 폐경기 여성이 65%로 갱년기를 이미 경험했거나 현재 진행 중인 경우가 많았다. 

     

    ‘갱년기 증상 평가(MENQOL)’의 경우 4가지 영역 중 운동기 증상 점수가 사전조사 598점에서 사후조사 425점으로 28% 감소했으며, ‘정신신경증상’은 사전조사 239점에서 147점으로 3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주 운동프로그램이 운동기 증상 감소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정신신경증상의 경우 한의사의 ‘침과 한약’이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벡 우울척도 검사’의 경우, ‘중한 우울’은 4명에서 2명으로 1명 감소했고, ‘우울하지 않음’은 8명 증가, ‘가벼운 우울’은 3명 감소했으며, ‘심한 우울’을 보인 1명에 대해서는 정신 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심층 상담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프로그램을 마친 뒤 주변사람에게 권유하겠다는 설문에는 93.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재참여 의향 역시 90%로 응답해 프로그램이 갱년기 치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소는 주요 성공요인으로 “‘갱년기’라는 구체적 증상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참여자의 관심도가 높았고 프로그램 진행 후에도 만족도의 상승이 확인됐다”며 “개인의 증상에 따른 개별적이고 차별적인 침 요법과 약제 제공으로 갱년기 극복의 기회를 마련하고 호르몬 변화에 따른 신체적 증상과 심리적 우울감으로 낮아진 여성으로서의 자존감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해, 남성 갱년기 대상자도 포함 

    남성 참여자를 포함시켜 갱년기가 여성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확인시킨 김해시보건소의 사업에 대한 참여자들의 전반적 만족도는 96%(성공)로 높게 확인됐다. 가장 만족스러운 한의약 처치로는 ‘경혈마사지’를 꼽았다.

     

    구체적 수치를 살펴보면 ‘통증 수준’은 사업 전 51점에서 사업 후에는 38.6점으로 24% 가량 개선됐으며, ‘갱년기 지수’ 역시 사업 전에는 22.4점에서 사업 후 17.5점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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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판역학센터우울척도’ 역시 사업 전에는 20.9점에서 사업 후에는 17점으로 나아졌으며, 혈압과 혈당, 고지혈증 또한 사업 전보다 3~14%의 건강이 개선됐다. 결론적으로 전반적인 사업 전과 후의 건강 변화도가 사업 전에 설정한 목표치보다 높게 측정돼, 프로그램 참여가 건강 개선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 

     

    사업 뒤 설문조사에서 확인한 가장 만족스러운 교육프로그램으로는 ‘갱년기의 이해와 건강한 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산림치유, 만성질환관리, 마음건강(우울증), 골관절질환관리, 약선음식, 심폐소생술체험, 미술치료 순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김해시가 중점을 둔 부분은 적극적 한약 처방이었다. 사전문진표 ‘20점 이상자’ 또는 ‘20점 미만이지만 병력 있는 자(혈압 등)’ 24명을 선별해 2회 차부터 공중보건한의사와 상담 후 한약제제를 복용하도록 했다. 

     

    한약제제로는 24명중 13명에게는 가미소요산이, 11명에게는 자음강화탕이 처방됐으며 하루 3회 1포씩 9주 동안 복용토록 했다. 

     

    보건소는 주요 성공요인으로 “중장년층 여성뿐 아니라 남성 교육생도 모집하는 등 성형평성에 노력을 기울인 것은 물론 지역여건을 고려하는 지역형평성에도 신경을 썼다”며 “무엇보다 한방기공운동 자조모임 등으로 그룹 참여를 독려해 사회 단절감 감소 및 건강생활 실천율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방에서 중요시하는 자연치유 요법과 유사한 삼림욕 실시가 참여자들의 호응이 매우 좋았다”며 “내년 수업 계획 시에 양성적 건강 교육 편성여부를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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