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마리와 미녹시딜 2%의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 효과

기사입력 2020.12.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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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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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지원장 

    송도 자윤한의원


    KMCRIC 제목

    로즈마리와 미녹시딜 2%의 안드로겐성 탈모(AGA) 치료 효과 비교 연구


    서지사항

    Panahi Y, Taghizadeh M, Marzony ET, Sahebkar A. Rosemary oil vs minoxidil 2% for the treat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a randomized comparative trial. Skinmed. 2015 Jan-Feb;13(1):15-21.


    연구설계

    randomized, single blind, parallel


    연구목적

    안드로겐성 탈모(AGA)에 대한 로즈마리 오일의 임상적 효능을 조사하고 미녹시딜 2%의 효과와 비교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안드로겐성 탈모를 겪고 있는 18세~49세 사이의 남성 환자 100명


    시험군중재

    로즈마리 오일 로션(3.7mg 1,8-cineole/ml)을 12시간 간격을 두고 하루에 2회, 1ml씩 두피의 전두부, 두정부에 부드럽게 도포함.

    6개월 동안 도포하고 3개월마다 평가를 위해 내원하도록 함.


    대조군중재

    미녹시딜 2% 로션(로즈마리 오일 로션과 모양과 색을 동일하게 함)을 로즈마리 오일 로션과 같은 방법으로 도포함.

    6개월 동안 도포하고 3개월마다 평가를 위해 내원하도록 함.


    평가지표

    1. 현미경 사진(처음, 3개월 후, 6개월 후 촬영)상의 변화를 2명의 피부과 전문의가 중재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점수로 평가함.

    2. 시험군, 대조군 중재에 대해서 탈모 감소 및 모발 성장 개선에 대한 환자 만족도(매우 악화 -3점~매우 개선 3점)


    주요결과

    1. 의사에 의한 현미경 사진 평가 : 3개월 후의 평균 모발 수는 두 군 모두 처음에 비해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6개월 후에는 두 군 모두 처음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했고 3개월 때와 비교했을 때도 유의하게 증가하였음. 두 군 사이의 차이는 3개월 때나 6개월 때 모두 유의하지 않았음.

    2. 건성 모발, 지성 모발, 비듬의 빈도는 처음에 비해 중재 기간 동안 유의한 차이가 없었음.

    3. 두피 가려움의 빈도는 두 군 모두 처음에 비해 3개월과 6개월 후에 유의하게 높았으며 군별 비교에서는 6개월 차에 로즈마리군보다 미녹시딜군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음.

    4. 치료 만족도 : 미녹시딜군보다 로즈마리군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음.


    저자결론

    본 연구결과는 로즈마리 오일의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 효능에 대한 근거를 제공함. 후속 연구에서는 로즈마리 오일의 작용기전과 활성 물질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임.


    KMCRIC 비평

    안드로겐성 탈모(AGA)란 남성에게 더 흔한 탈모로 관자 부위와 정수리 부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M자형으로 나타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치료약물은 국소에 도포하는 미녹시딜과 5α-환원효소 저해제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은 가려움, 순환계 문제, 다모증, 성욕 감퇴, 약 중단 후의 탈모 재발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1].

    본 연구는 로즈마리의 진경 작용이 미세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2], 모낭의 혈류를 증가시켜서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하에서 출발한다. 연구의 목적은 로즈마리 오일의 탈모치료 효능을 조사하고 기존치료인 미녹시딜 2%의 효과와 비교하기 위해 시행됐다. 결과적으로 로즈마일 오일을 사용했을 때 평균 모발 수가 증가하였고 두피 가려움이 미녹시딜 사용 시보다 덜 나타났으며 환자 만족도도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므로 가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수행과정에 대하여 비평하자면, RCT 논문으로 무작위화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서술되어 있지 않고, 맹검은 평가자 맹검으로 '환자가 어떤 중재를 받았는지 모르는 의사'에 의해 결과가 평가되었다고 비교적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다만, 표준화된 현미경 사진을 보고 의사가 평균 모발 수 등을 평가하였다고 했는데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동일한 부위를 촬영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최대한 동일하도록 촬영했는지에 대한 점이 언급되지 않아 아쉽다.

    또한 총 피험자 수가 100명이고 6개월에 걸친 장기간의 연구였는데 순응도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환자 관리가 얼마나 잘 되었는지를 알 수는 없었다. 저자가 언급했던 바와 같이 로즈마리의 탈모 치료에 관한 기존 연구가 거의 없는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참고문헌

    [1] Springer K, Brown M, Stulberg DL. Common hair loss disorders. Am Fam Physician. 2003;68-93:102-7. 

    https://pubmed.ncbi.nlm.nih.gov/12887115/

    [2] Sagorchev P, Lukanov J, Beer AM. Investigations into the specific effects of rosemary oil at the receptor level. Phytomedicine. 2010;17:693-7. 

    https://pubmed.ncbi.nlm.nih.gov/20034774/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5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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