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 임상지표 표준안’,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에 최초 도입

기사입력 2020.11.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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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안 기반으로 얻은 전자의무기록…AI한의사 개발자료 활용 ‘기대’
    한의학연 이상훈 박사 연구팀 개발, ‘건강인 표준 DB’ 연계해 객관적 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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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미래의학부 이상훈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한의 임상지표 측정 표준작업절차’의 데이터 포맷을 한의의료기관 중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에서 최초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뇌졸중 한의중점연구센터에서 ‘한의임상 핵심지표 측정 표준작업 지침서, 전자의무기록(이하 EMR) 적용 협약식’이 진행됐다.


    지난해 한의학연은 대한한의학회 및 산하 12개 회원학회의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과 세 차례의 자문회의를 거쳐 한의임상 의무기록을 위한 16범주 60개 항목의 핵심지표를 도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전신, 안면, 구갈·구건·음수, 구취, 소화, 대변, 소변, 수면, 땀, 한열, 정서, 여성력, 한의진단, 혈압·소변검사, 건강습관 등이 포함돼 있으며, 나아가 임상현장에서 해당 지표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도구와 정량적 측정도구를 선정·표준화해 표준작업 지침서인 ‘한의임상 핵심지표 측정 표준작업절차 제1판’을 발간했다.


    앞으로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은 표준화된 측정도구가 실제로 활용될 수 있도록 표준작업 지침서에 맞춰 EMR을 순차적으로 변경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임상지표 표준안을 적용해 얻은 EMR은 향후 한의학연에서 개발하고 있는 ‘건강인 표준 DB’와 연계해 객관적인 비교수치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인 표준 DB’란 정성적으로 설명해왔던 환자의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한 객관적인 비교 자료로, 한의 임상의 정량화 및 객관화를 확보하는데 큰 의미를 갖는다. 한의학연은 올해부터 20여종의 한의 생체 지표에 대한 5만명의 건강인 표준 데이터 수집을 통해 한의 임상진단에 참고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상훈 박사는 “인공지능 한의사 개발에 필요한 표준화·정량화된 임상데이터 수집을 위해서는 EMR의 표준화는 필수적으로 수행돼야 한다”며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에 표준안을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더 많은 한방병원에서도 임상데이터가 상호 호환될 수 있도록 EMR의 표준화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진희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장은 “이번 한의학연과의 협약을 통해 임상데이터의 품질을 보다 더 향상시킬 수 있을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으며, 이상관 뇌졸중 한의중점연구센터장도 “이번 협약을 계기로 환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수준 높은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기반의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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