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1인당 하루 미세플라스틱 3.6개 먹는다!

기사입력 2020.10.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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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산물 98.7%에서, 수입산 수산물 95.5%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정춘숙 의원, 미세플라스틱의 인체에 미치는 영향 연구 및 감시·감독 시급
    미세플라스틱.jpg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우리나라 성인 1인당 하루에 미세플라스틱을 3.6개, 연간 1312개를 섭취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3일 진행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용인시병)에 따르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식품 중 미세플라스틱 모니터링 및 인체노출량 평가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산 수산물 9종(어류 1종-건조 멸치, 패류 4종-전복, 백합, 꼬막, 피조개, 두족류 2종-주꾸미, 낙지, 갑각류 2종-새우, 꽃게) 27개 품목을 총 81개 시료로 검사했더니 백합 1개 시료에서 미검출된 것을 제외하고는 80개 시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98.7%). 

    검출된 종별/식품별 평균농도(단위: MP·g¯¹)는 패류가 '미검출~2.02MP·g¯¹', 두족류는 '0.01~0.12MP·g¯¹', 갑각류는 '0.02~0.18MP·g¯¹', 어류는 '0.3~0.9MP·g¯¹'범위로 나타났다.

     

    수입산 수산물의 경우 11종(어류 1종-건조 멸치, 패류 6종-홍합, 바지락, 가리비, 백합, 피조개, 꼬막, 두족류 2종-주꾸미, 낙지, 갑각류 2종-새우, 꽃게) 22개 품목, 총 66개 시료를 조사한 결과 중국산 주꾸미 2개 시료와 중국산 낙지 1개 시료에서 미검출된 것을 제외하고 63개 시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95.5%).

    검출된 종별/식품별 평균농도는 패류가 '0.09~3.51MP·g¯¹', 두족류 '미검출~0.06MP·g¯¹', 갑각류 '0.01~0.95MP·g¯¹', 어류가 '0.70~3.85MP·g¯¹'의 범위를 보였다.

     

    국내산 천일염 5개 품목에서는 모두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국내 유통 수산물섭취를 통한 미세플라스틱 인체노출량을 평가하기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제시된 각 종별 섭취량 값을 사용해 우리나라 성인 1인당 미세플라스틱 섭취량을 추정해 보면 성인 1인당 연간섭취량은 1312개로 추정되며 분류군별로 폐류(71%), 갑각류(20%), 어류(8%), 천일염(0.9%), 두족류(0.8%) 순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19년 보고서에서 식품 내 미세플라스틱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 바 있으나 현재 국내외에서 식품 내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기준은 아직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정춘숙 의원은 “연구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미세플라스틱은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섭취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과 더불어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와 이에 대한 감시·감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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