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한의 방문진료 참여 수요 여전”

기사입력 2020.10.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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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진천군, 엄마손길·약손 한방관리 서비스 등 활발
    노인지역사회 통합 돌봄 지원 조례 제정…한의 의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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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진료를 부담스러워 할 법도 한데, 그보다 한의 의료진이 가정에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데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엄마손길 통증관리서비스’ 등 충북 진천군에서 시행하는 한의사의 방문진료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데 대해 채은경 진천군청 주민복지과 주무관은 지난 5일 이렇게 말하면서 방문진료 내 한의 진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전 조사에서 한의 치료로 통증 관리를 하고 싶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데다, 실제 사업시행 이후에도 뛰어난 효과로 통증 관리에 큰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진천군에서 시행하는 한의 방문진료는 엄마손길 통증관리 서비스, 약손 한방 관리 서비스 등이 있다.

     

    지난 6월 23일부터 사업을 재개한 엄마손길 통증관리 서비스는 65세 이상 병원 퇴원자 중 질환이나 수술로 통증이 있거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장기요양등급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환자는 1회당 최대 60분 동안 총 8회의 한의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기초 설문으로 통증 부위를 파악해 진료한 뒤 만족도조사를 하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의사는 이들 환자의 통증을 관리하기 위해 가정에서 침·뜸 등 한의 진료와 한의학적 양생법 등을 제공한다. 

     

    약손 한방 관리 서비스는 어르신이 자주 방문하는 경로당을 거점 돌봄센터로 지정해 한의 진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행 초기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한 후 잠시 중단됐다. 

     

    진천군에서 올해 방문진료를 신청한 누적 군민 수는 22일 기준 35명이다.

     

    방문진료에서 두드러지는 한의학의 차별점에 대해 정상록 충청북도한의사회 진천분회장은  “진맥, 변증으로 통합 진료를 하는 한의학의 특성이 환자들에게 신뢰감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진료를 통해 환자 분의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이 서비스는 통증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우울감을 개선해 삶의 만족감을 제고하고, 전문 한의 서비스를 통해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기능을 회복해 어르신의 행복한 노후 생활을 영위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천군은 한의사 등 의료인이 환자의 가정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하면서 한의사의 방문진료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지난 5월 시행된 ‘노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 조례는 통합돌봄을 받는 노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내용으로, 지역사회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방문형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정덕희 주민복지과 팀장은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방문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가정에 의료진이 방문하는 서비스가 필요했다. 그러려면 의료인이 의료기관 이외의 장소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필요해 조례를 제정하게 됐다”며 “여기에는 한의사의 방문진료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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