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끝나지 않은 수해 현장…한의진료로 아픔 달래

기사입력 2020.09.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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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해 복구 및 진상 규명될 때까지 지역주민들의 건강 보살필 것” 강조
    길벗, 구례군 수해복구 현장서 의료봉사 등 수해복구작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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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과 함께하는 한의계 진료모임 길벗은 서울교대 함께참깨 동아리와 함께 지난 26, 27일 이틀간 구례군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 의료봉사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통해 갑작스런 수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아픔을 달랬다. 


    구례군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구례군의 전례 없는 이번 수해는 폭우와 댐의 홍수조절 기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환경부의 실수로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2∼3미터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마을의 소 1600여 마리 중 900여 마리가 죽고, 농사를 짓던 작물들과 비닐하우스를 쓸 수 없게 된 상황에 직면해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길벗은 지난 26일에는 양정마을에서 고혈압, 우울, 무기력, 불면, 소화불량 등을 호소하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침, 보험 한약제제, 한의약적 생활지도 등 한의진료를 시행했다. 또한 27일에는 광평마을에서 수해로 무너진 비닐하우스 철근을 펴는 작업과 비닐 제거 작업, 쓰레기 청소 등을 진행키도 했다. 


    이와 관련 김지석 길벗 학생모임 대표는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줄로만 알았는데, 댐 방류를 직전에 알려주고, 댐의 홍수조절 기능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실수로 발생한 명확한 인재라는 것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며 “성주, 제주 강정마을 등 삶의 터전을 잃으신 분들의 현장을 몇 군데 가 보았지만, 진료를 하면서 ‘죽고싶다’는 말을 많은 주민분들이 아무렇지 않게 하는 곳은 처음이라 이것 역시 굉장한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있으면서도 저희가 와준 것만으로 진심으로 고마워해주시고, 배가 꺼지지 않을 정도로 인심이 가득 담긴 간식을 잔뜩 내어주셔서 오히려 마을분들에게 힘을 받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길벗은 구례군 주민들이 ‘섬진강 수해참사 피해자 구례군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원인규명, 재발방지 대책, 국정감사’를 요구하며 활동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길벗 첩약연대뱅크에서는 이번 방문에 ‘쌍금탕’을 지원, 수해복구작업으로 지친 주민들에게 제공키도 했다. 이번 쌍금탕 지원에는 박재만 길벗한의원장, 오춘상 오씨삼대한의원장 등이 동참했으며, 진료에 사용된 보험 한약제제는 몬즈약품유통에서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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