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장기화 따른 ‘코로나블루’ 확산…보험의 역할은?

기사입력 2020.09.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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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질환의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고’…통합된 방식으로의 접근 필요
    정신건강 지원키 위한 앱이나 프로그램 개발 등 디지털헬스케어 개발 ‘필수적’
    박정희 선임연구원, ‘KiRi 리포트’서 정신건강서비스 지원 필요성 강조

    1.jpg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과 같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속칭 ‘코로나블루’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험연구원이 발간하는 ‘KiRi 리포트’에서는 ‘코로나블루 확산과 보험의 역할’(박정희 선임연구원)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현재 전 세계적인 상황을 조명한데 이어 향후 보험의 역할을 제언했다.


    현재 미국은 질병관리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공동으로 실시한 가계동향조사에서 응답자의 34%가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과 불안감을 보였으며, 감염자가 많은 주(州)일수록 우울증과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불안감과 우울증을 경험하고 있다’는 응답률이 60세 이상의 노년층(9∼22%)보다는 젊은층(36∼42%) 및 빈곤층(최고소득 계층 6%∼최저소득계층 23%)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일본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우울함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52.3%로 코로나사태 이전 우울증검사 결과인 2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도 20대가 65.2%, 50대가 42.2%로 우울하다고 응답해 젊은층일수록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30∼40대 한부모 가정의 우울증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의 경우에도 성인의 19%, 기존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31%가 우울하다고 응답했으며, 우울감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청년계층(18∼24세)의 경우 32%가 2020년 상반기 코로나의 영향으로 심각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응답하는 등 코로나블루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UN 정책보고서에서는 코로나블루가 향후 정신질환의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회가 통합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도 코로나블루에 대한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응급상황에서도 정신건강 및 심리상담 등 의료지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원격의료 기술에 투자하고, 우울증과 불안감이 있는 환자에게는 전화상담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병행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일본은 후생노동성을 중심으로 코로나로 인해 정신건강이 불안하거나 심리·사회적 장애를 가진 환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단지, SNS 상담, 통화 등으로 제공해 이들을 관리하고 있는 한편 영국은 정신건강에 문제를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정신건강 자선단체에 500만 파운드의 보조금을 지원을 승인했으며, 국가보건서비스(NHS)의 정신건강관리 플랫폼인 ‘Every Mind Matters’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또한 Gen Re 등은 이번 코로나사태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은 제고되고 있으며, 보험업계는 현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정신건강서비스 관련 상품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박정희 선임연구원은 “이같은 주장은 정신질환 관련 보험상품은 장기위험평가시 실제 위험 파악이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코로나블루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보험업계도 현 상황을 반영한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신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앱이나 프로그램 개발 등 디지털헬스케어가 필수적이며, 보험업계는 사람들이 정신건강을 적시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제공업체와 파트너십 관계로 고객들의 건강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출시된 일본의 소액단기보험인 ‘코로나지원보험’의 경우 보험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코로나사태로 인한 질병의 두려움과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 적은 보험료로 최소한의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일반보험회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존 가입된 개인보험 중 특정감염보상특약이나 소득보상보험 등으로 계약자가 보상받을 수 있는지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며, 보험료 납입이 어려워진 경우에는 한시적으로 보험료 납입유예기간을 주거나 해약환급금의 일정 범위 내에서 대출을 지원, 보험금 청구 간소화 등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통해 심리적 방역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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