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융합의학 기반구축 연구지원사업’으로 약 43억 투입
"정책, 제도 한계 넘어 환자들을 위한 연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가천대학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융합의학 기반구축 사업’에 송호섭 교수(한의대 침구학교실) 연구팀이 선정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4년 동안 약 43억 3천만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가사업이다.
송 교수는 본초학 전공자인 이동헌 교수 등 한의대 연구진과 함께 구체적 기획을 시작으로 의대 장근아 교수, 전자공학과 김영준 교수 등 타 학과와 융합연구팀을 이뤄 본 과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됐다.
이번 연구는 융합적 접근을 통한 △뇌졸중 한의치료기술의 도축 △기전규명 및 표준화 △뉴로이미징 기반 뇌졸중 한의치료기술의 의학적 검증 △뇌졸중의 한의치료기술에 대한 생체 신호 기반 예후 모니터링 기술 개발 연구 등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 한의치료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EEG, EMG 등의 생체신호와 MRI, SPECT 등의 뉴로이미징 모니터링을 통한 한의치료기술 선정, 진단 및 치료라는 융합적 접근방법을 이용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연구방법론의 순서를 따르되 모든 스텝에서 다학제 융합기반 혁신 툴을 활용해 검증한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방법과 차이가 나타난다.
송호섭 교수팀은 ‘뇌졸중의 재활’로 연구과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 중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뇌졸중이며, 회복기에 치료제가 없어 치명적인 질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뇌졸중은 근·골격계에 이어 두 번째로 탕약이 많이 처방되는 등 오랫동안 한방의존도가 높은 질환이며, 최근 침이나 한약 등이 뇌졸중 환자의 행동지표를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된 바 있다.
송호섭 교수는 “본 연구는 융합의학 기반 플랫폼 구축, 뇌졸중 치료기술 개발 및 웨어러블 모니터링을 통한 언택트 의료기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단순히 연구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개발된 한의치료기술이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한·양방 협력을 통한 환자 본위의 융합의학 기반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송 교수는 “의료인은 환자의 의사결정권을 존중하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양질의 치료를 공급해야 한다”며 “정책, 제도의 한계를 넘어서 사람들과의 소통을 확장해야 하며, 환자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그 해결책의 하나로 한·양방 융합 형태의 연구사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진은 △송호섭, 강기성, 김창업, 김송이, 황지혜, 이동헌(이상 가천대 한의대 교수) △장근아, 이영배, 백현만(이상 가천대 의대 교수) △최지웅(가천대 약대 교수) △김영준, 주성보, 유호천 교수(이상 가천대 전자공학과) 등이다.
송호섭 교수는 △가천대 한의과대학 학장 △가천대 부속병원장 △대한침구의학회장 △대한한의학회 부회장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 등을 역임했고, 각종 융합의학 협의체에서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를 통합 융합의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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