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및 대전협, 조건 없이 신속하게 의료현장으로 복귀해야”

기사입력 2020.08.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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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철회 요구…‘공명지조’의 어리석음 답습하는 행태
    대한한의사협회 전국 16개 지부 지부장, 성명서 통해 촉구

    2.jpg대한한의사협회 전국 16개 지부 지부장 일동이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및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의 의료현장 복귀를 촉구하는 한편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4대악 의료정책으로 규정하고 철회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지부장들은 24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이번 코로나19라는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전장의 최전선에서 불철주야 싸우고 있는 의협의 모든 구성원들의 노고에 같은 의료인으로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격려를 보낸다”며 “그러나 최근 의협과 대전협이 4대악을 표방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이어 “그들의 주장에 일면 공감되는 부분이 없는 것이 아니며, 또한 전문가 집단으로서 공동체의 안녕과 번영을 위해 비난을 감수하고 자신의 분야와 관련한 소신을 밝힌다는 것 또한 가능한 일”이라며 “그러나 모든 행위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으로, 지금과 같은 시국에 의협과 대전협의 집단행동은 결국 ‘금의야행’(錦衣夜行)이 될 수밖에 없음이 자명하며, 이는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는 일이기 때문에 더더욱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부장들은 (의협이)4대악 의료정책의 철회를 요구하며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철회를 언급한 것은 참으로 황당무계한 것으로,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건강권 확보라는 공동선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우수한 한의약이 직역이기주의에 의해 재단되고 왜곡·폄하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즉 의학은 질병의 치료라는 긴급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목적에서 생겨난 실용적 학문이기에, 또한 20세기 이후 의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여전히 현대의학이 아무 쓸모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때 더욱 그러한 것이며, 이는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자기도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공명지조’(共命之鳥)의 어리석음을 답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부장들은 “우리 한의사들은 전통의학의 지식을 기반으로 현대의학의 지식을 융합해 인류건강의 보호와 증진,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사명으로 진료 현장에 임하고 있다”며 “의협과 대전협의 모든 구성원 역시 진료에 임함에 있어 우리의 자세와 같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지부장들은 “의협과 대전협이 지금과 같은 절체절명의 비상한 시국에 임하여 집단행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의협과 대전협은)‘환자의 건강을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하며, 종교나 국적이나 인종이나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적 신분을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다하겠다’던 제네바 선언의 다짐을 다시 한번 상기해, 조건없이 그리고 신속하게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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