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귤’, 신경 재생에도 효과

기사입력 2020.08.2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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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빌레틴, 신경 재생 단백질 발현 촉진…급성․만성 신경병성 통증 억제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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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여름에만 생산되는 감귤인 ‘풋귤’이 기존 항산화, 항염증 효과뿐 아니라 신경 재생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감귤류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노빌레틴’은 완전히 익은 귤보다 풋귤에 4배 정도 많이 들어있는데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과 제주대학교 공동연구진이 좌골신경 손상 동물모델에 노빌레틴을 각각 50uM과 100uM씩 처리한 결과, 감각 신경의 돌기 길이가 노빌레틴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한 것.

    이는 손상 후 신경정보 전달 돌기(말초 축삭) 재성장의 주요한 지표다.

    또한 신경 재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GAP-43)과 좌골신경 손상 후 손상 부위에서 발현되는 단백질(ERK1/2, BDNF)도 대조구보다 2.5배 이상 높아 노빌레틴에 의해 재생이 촉진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 결과로 풋귤이 급성․만성 신경병성 통증 억제를 위한 소재로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감귤에는 다양한 유용성분이 함유돼 있고, 특히 풋귤은 유용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식품과 기능성 원료로서의 가치가 높다”며 “여름 감귤로 자리 잡아 가는 풋귤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현재 비만과 발모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앞선 연구에서 풋귤의 항염 활성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노빌레틴 함유량이 높은 풋귤 추출물을 동물 세포(대식세포 RAW264.7)에 처리한 결과 염증유발물질(NO) 생성이 40% 정도 줄어들었다.

    풋귤에는 노빌레틴 외에도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고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리모넨은 60%, 항균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감마 테르피넨은 12.6% 함유돼 있다.

     

    제주한의약연구원 김태윤 전 이사장에 따르면 한의학에서는 풋귤을 줄곧 청피라는 이름의 한약재로 다양하게 써왔다. 

    청피는 5월 중·하순에 꽃이 피고난 후 맺는 감귤 열매부터 채취해 쓰는데 '청피자(靑皮子)', '개청피(個靑皮) 또는 균청피(均靑皮)', '사화청피(四花靑皮)', '감청피(柑靑皮)', '청피(靑皮)'가 있다.

    이들 청피는 예로부터 뭉치고 맺힌 것을 부숨(破積結)으로 유방암에도 사용됐다.

    반면 숨이 가쁘면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발한작용도 커 기가 약하거나 땀이 많은 사람도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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