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시대, 글로벌 보건의료 발전방향은?

기사입력 2020.08.0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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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보건의료레짐과 생명과학의 미래 국회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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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병 시대, 글로벌 보건의료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위기 관리를 위한 국제공조와 백신 개발 및 연구개발을 향후 보건의료 발전의 핵심으로 꼽았다.

     

    4일 열린 ‘글로벌 보건의료레짐과 생명과학의 미래’ 국회 토론회에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히포크라테스와 황제내경에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장기 내의 조화, 인간과 사회의 조화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디지털 히포크라테스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일차의료기관의 역할을 강화하면서도 디지털의 힘을 합쳐 보건의료 시스템을 만들고 전 세계에 수출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권성훈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지속가능성의 위기 본질을 해결하는 R&D 정책 수립’ 발표에서 “과학기술혁신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코로나19 등 사회·경제적 주요 현안과 위기 상황에 보다 신속·유연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과학기술 종합조정, 유관기관 간 연계·협력, 연구개발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현행 제도상 연구자 입장에서는 확실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혁신적 연구가 부족하다”며 “‘결과’보다 ‘과정’ 중심으로 연구를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교수는 백신 개발과 관련해 “기존에 중시하던 ‘안전성, 효능’에 이번 코로나에서는 ‘신속성’까지 추가됐다”며 “감염 확산 속도보다 백신 접종 속도가 더 빨라야 한다. 10~15년 걸리던 백신 개발을 1~2년 안에 개발해야 하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어 “백신 실용화 기술개발사업단장을 맡고 있는데 주요 중점 기술에 백신 개발이 들어가 있다”며 “앞으로 나올 신종 백신후보에 대한 라이브러리를 미리 구축하는 보완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해방 이후 백년인 2045까지 과학기술 어떻게 이끌고 갈지 도전 과제 7가지 중 하나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외부요인 대처를 위한 감염병 범용 백신 개발이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윤상선 연세대 의대 교수는 “우리나라의 방역이 얼마나 성공적인지 미국 CDC에서 논문으로 발표할 정도”라며 “한국은 전통적인 역학 조사 방법에 GPS나 신용카드 내역, CCTV 등의 IT 기술을 접목해 매우 효율적인 접촉 추적 방식으로 방역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세키야마 타카시 교토 대학원 종합생존학과 교수가 분석한 코로나 대응 시사점에 따르면 ‘이동 제한’ 등의 봉쇄 조치를 취한 국가보다 우리나라와 같이 ‘접촉 추정’을 통한 방역이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훨씬 더 효율적인 것으로 분석됐다는 설명이다.

     

    또 “지금까진 보건의료분야에서 만성질환 관리가 화두였다면 앞으로는 위기 관리나 보건의료의 국제 공조 네트워크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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