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목받을 유망기술로 건강과 바이오산업, 그리고 감염병 예방·관리 분야가 선정됐다.
임현 과학기술평가원 기술예측센터장이 29일 과학기술평가원 온라인 포럼에서 발표한 ‘포스트코로나시대의 유망기술’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환경 리스크 심화, 초연결·초지능화, 세계의 패권주의, 세계화 등의 메가 트렌드를 위험의 일상화, 초연결·초지능화의 가속화, 아시아로의 권력 이동, 지역화 등의 흐름으로 바꿔놓고 있다.
임 센터장은 “이런 불확실하고 급속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과학기술 측면에서 미래 전망을 바탕으로 유명 기술 발굴해야 한다”며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바이오헬스 시장의 도전과 기회 △위험대응 일상화 △자국중심주의 강화 등의 환경 변화가 헬스케어, 교육, 교통, 물료, 제조, 환경, 문화, 정보보안 등 8개 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임 센터장은 헬스케어 분야와 관련, “코로나19로 국가별 의료시스템의 단점과 글로벌 의료시스템 협력 체계의 취약성 부각되면서 기존 치료 중심에서 예방 관리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것”이라면서 “의료 시스템이 인공지능화, 자동화, 데이터 공유 등 디지털 분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헬스케어 분야에서 △디지털 치료제 △AI 기반 실시간 질병·진단기술 △실시간 생체정보 측정 및 분석 기술 △감염병 확산 예측 및 조기경보기술 △RNA 바이러스 대항 백신기술 등이 유망 기술로 언급됐다.
‘디지털 치료제’는 정신병리, 심리 등을 섭취하는 의약품 대신 미국 식품의약국이나 식약처 승인을 거친 치료용 콘텐츠 기술을 말한다.
‘AI 기반 실시간 질병·진단기술’은 의료 빅데이터 분석으로 환자 질병 유무를 판단하고,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해주는 방식이다.
‘실시간 생체정보 측정 및 분석 기술’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의 생체정보를 수집 및 분석해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이다.
’감염병 확산 예측 및 조기경보기술’은 병의 전파 과정, 감염 환자, 인구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의 지역 확산 가능성을 예측하고 사전에 알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RNA 바이러스 대항 백신기술’은 RNA 바이러스 대항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인체가 향후 감염되는 피해를 예방하거나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임 센터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급속한 환경변화에 선제 대응하려면 유망기술을 발굴해야 한다”며 “유망기술은 향후 정보의 투자전략 수립 등의 정책결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평가원이 과학기술계의 공동 긴급 현안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온라인 포럼은 ‘코로나19 위기의 파고를 넘어 미래로’를 주제로 4주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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