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환자 대상으로 한의치료 실시하겠다”

기사입력 2020.03.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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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부 성명서 발표, 감염병 치료에 한의학 병행해야
    오는 9일부터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자원봉사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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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대구시한의사회(회장 최진만, 이하 대구지부)는 지난 9일 성명서를 통해 경북한의사회와 함께 전화진료단을 구성해 자가격리 중인 코로나19 환자들을 돕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대구지부는 한의사를 감염병 퇴치에 불필요한 잉여인력으로 취급하는 당국에 다시 한 번 국가 방역체계에 한의사를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대구지부는 “지난달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대구에서 첫 발생한 이후 확진된 분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자가격리 중에 치료 및 약도 못 받아 생을 마감하는 사태가 대구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아무런 조치 없이 자가격리 중인 분들께 한약도 쓸 수 있게 해줄 것을 수없이 요청했지만 당국은 한의사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구지부는 앞으로 당국에 코로나19 환자 대상으로 하는 진료 요청을 하지 않고 중앙회 주관으로 경북한의사회와 함께 전화진료단을 구성해 환자들의 보다 빠른 회복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지부는 “당국은 향후에라도 한의사가 방역 및 검역과 관련돼 법으로 부여된 권한을 당연히 행사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기존 대처법이 없는 신종 감염병 등에는 양방 대증요법에만 의존하지 말고 한의학의 근본적인 치료법도 병행해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대구지부는 9일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자원봉사 한의사 및 보조인력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비대면 전화진료로 진행되는 전화상담센터 모집은 이동 및 거주제한이 없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의료기관 소속의 한의사를 대상으로 하며, 9일부터 대구시 사무국(053-742-8100)이 전화접수를 받는다. 진료는 오는 16일부터 대구한의대 부속한방병원에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세부내용으로는 △전화진료 시, 전화내용은 모두 녹음되며 코로나19 진료 전용 전자챠트가 설치된 노트북 지급 △코로나19 진료에 대한 기본교육(온라인) 실시 △청폐배독탕 및 탕약 처방위해 원외탕전 등록 가능한 한의원이나 한방병원 등 한방의료기관 소속 한의사 신청가능 △치료 전 과정이 기부, 기탁으로 진행 등이 있다.

     

    대구지부는 “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한의계도 힘든 상황에 놓여있지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나아가 하루 빨리 코로나19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적극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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