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별 중약 처방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효과적인가?

기사입력 2020.02.2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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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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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승원

    경희대 한의과대학 순환신경내과학교실


    ◇ KMCRIC 제목

    변증별 중양 처방 적용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의 증상 및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 서지사항

    Li JS, Li SY, Xie Y, Yu XQ, Wang MH, Sun ZK, Ma LJ, Jia XH, Zhang HL, Xu JP, Hou CX. The effective evaluation on symptoms and quality of life of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patients treated by comprehensive therapy based on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patterns. Complement Ther Med. 2013;21(6):595-602.


    ◇ 연구설계

    Open-label, randomized, controlled trial


    ◇ 연구목적

    3가지 변증별 중약 치료가 COPD 환자의 증상 및 삶의 질에 대한 미치는 효능을 알아보고자 시행한 연구이다.


    ◇ 질환 및 연구대상

    COPD 진단기준에 부합하며, 중의 변증 기준상 폐비기허 또는 폐신기허 또는 폐신기음허에 해당하며, GOLD 1~3등급에 해당하는 COPD 환자 352명을 대상으로 했다.


    ◇ 시험군중재

    대조군의 GOLD 기준별 치료는 기본적으로 실시하고, 추가로 

    - 폐비기허 시 Bu Fei Jian Pi granules 3.83g씩 1일 2회(황기, 당삼, 백출, 복령) 

    - 폐신기허 시 Bu Fei Yi Shen granules 4.25g씩 1일 2회(인삼, 황기, 산수유, 음양곽) 

    - 폐신기음허 시 Yi Qi Zi Shen granule 5.16g씩 1일 2회(인삼, 황정, 숙지황, 맥문동) 6개월간 투약하였다. 


    ◇ 대조군중재

    GOLD 기준별로 치료를 실시했다. 

    - GOLD 1 : albuterol sulfate (Ventolin, Glax oSmithKline), 100g/dose, 매회 100g 

    - GOLD 2 : formoterol fumarate dehydrate (Oxis Turbuhaler, AstraZeneca), 4.5g/dose, 매회 4.5g, 1일 2회

    - GOLD 3 : salmeterol fluticasone propionate (Seretide, GlaxoSmithKl

    ine), 1회당 50/250g, 1일 2회

    6개월간 투약하였다.

     

    ◇ 평가지표

    치료 시작 전, 3개월 후, 6개월 후 그리고 12개월 후(follow-up)에 

    - 증상 : 기침, 가래, 숨헐떡임, 가슴갑갑함, 숨참, 무기력함, 청색증, 그리고 증상 총점 

    - 삶의 질 : WHOQOL-BREF questionnaire, adult COPD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COPD-QOL)을 측정했다.


    ◇ 주요결과

    · 총 352증례 중 306증례만이 모든 임상시험 과정을 마쳤다. 

    · 기침, 가래, 숨헐떡임, 가슴갑갑함, 숨참, 무기력 점수와 증상 총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 대조군보다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p<0.05). 

    · WHOQOL-BREF상 신체적, 정신적, 사회 그리고 환경 영역에서도 대조군에 비해 시험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며 좋은 결과(p<0.05)를 보였으며, COPD-QOL에서는 일상생활능력, 사회활동, 우울감, 불안감 영역에서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며 보다 나은 결과(p<0.05)를 보였다.


    ◇ 저자결론

    변증별 중약 처방이 COPD 환자의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에 유익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KMCRIC 비평

    COPD 환자는 만성적인 폐질환으로 인해 전신 기력저하를 필두로 한 삶의 질 저하를 보이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으며, 이 삶의 질의 저하를 교정해 주는 것이 COPD의 예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은 이미 밝혀진 상태이다. 

    이러한 COPD 환자의 QOL에 대한 몇몇 한약 처방의 유효성 역시 밝혀져 있다. 이번 연구는 개인의 상태를 고려한 변증별 처방이 유효함을 밝혔으므로 보다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특히나 삶의 질 측면 뿐 아니라 COPD의 증상까지 유의하게 호전시켰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가 있다. 

    다만 본 연구는 open-label study로 진행되었으므로, 플라시보 효과를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본 연구의 결과가 주관적 평가지수인 삶의 질 측면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므로 더욱 그러하다. 추후 연구에서는 blinding 요소를 추가한다면 보다 좋은 수준 높은 근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31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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