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남북 전통약재 기원사전’ 발간

기사입력 2020.01.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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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공정서에 각각 한약(생약)·고려약재로 수록된 품목 정리

    3.jpg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이 남북간 전통약재에 대한 용어를 정리한 ‘남북 전통약재 기원사전’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들어 과학 분야의 기본이 되는 용어가 달라 북한의 학술용어를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고려의학 분야의 경우 고전의서 공유 등 용어 부분에서 많은 일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의학은 한문을 바탕으로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북한은 순우리말로 풀어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의학과 고려의학 분야에서도 교류협력에 앞서 용어 정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 전통약재 기원사전’은 한의학연의 주요 사업인 ‘한약표준자원 활용기술 개발’ 및 ‘한의정책 기반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연구 성과물이 담은 것으로, 최고야 한의학연 한약자원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이 펴냈다.


    이 책에서는 남북 공정서에 각각 한약(생약) 및 고려약재로 수록된 품목을 약명 가나다순으로 정리했으며, 단 KP(대한민국약전)에 한약(생약)이 아닌 첨가제로 수재된 것 중에서도 DPRKP(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약전)의 고려약재에 해당하는 것은 포함돼 있다.


    구성은 본문의 좌측에는 KP/KHP(대한민국약전외한약(생약)규격집) 내용을, 우측에는 DPRKP 내용을 배치하고 있으며, 약명은 각 공정서에서 채택하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하고, 이명은 KP/KHP의경우에는 등호(=) 표시 뒤에, 또 DPRKP는 약명 뒤 괄호 안에 기재하는 방식으로 돼 있다.


    본문은 각 공정서에 기재된 △라틴명 약명 △영문 약명 △기원 △용도 △용량 △주의사항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DPRKP의 내용은 한글 맞춤법에 맞도록 고치되 원문 표현을 최대한 유지했다.


    이밖에 기원 생물의 학명은 각주에 기재하되 식물학·동물학적으로 널리 인정되는 학명과 각 공정서에 기재된 학명을 병기하는 한편 본문에 사용된 사진은 한의학연 한약자원연구센터 한약표준자원은행에 수장돼 있는 약재를 촬영해 사용했다.


    이와 관련 김종열 원장은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전통의학 분야의 남북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오래 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 책은 남북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한 걸음으로, 남북 현행 공정서에 규정돼 있는 전통약재의 기원을 비교 정리한 것으로, 앞으로 전통의학 분야 교류협력에 자그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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