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온천수를 목욕장업, 숙박업 이외에 치료목적으로도 사용 가능하게 돼 의료관광 등 온천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현행 온천법은 온천수 사용을 목욕장, 숙박업, 산업시설 등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의료기관이나 노인의료복지지설에서 치료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온천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지난달 20일 입법예고한데 이어 오는 30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온천수를 이용한 의료관광 등 온천산업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충남 아산시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의료기관의 온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개선을 건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온천자원의 의료적 활용 범위에 대해 온천협회, 온천학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시행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독일, 프랑스, 체코 등 유럽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온천수를 사용한 의료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헝가리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온천의료관광 집중 육성, 온천수를 활용한 척추치료, 물리치료, 수압마사지 등 적극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아벤느온천도 수(水)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아토피, 건선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피부과의사에 의한 21일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해 의료웰니스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서도 충남테크노파크 주관으로 단국대병원과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단국대 산업협력단이 참여해 웰니스스파 임상지원센터를 운영 중에 있다.
한편 행안부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충남 아산 온양그랜드호텔에서 ‘2019 온천관계자 워크숍’을 열고 지자체 담당자, 온천협회, 온천학회 관계자의 제도 시행에 따른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부각하고 있는 웰니스관광을 온천과 연계하기 위한 온천 웰니스관광 활성화 방안, 국내외 온천의 의료적 활용사례에 대한 특강도 실시할 예정이다.
조봉업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은 “온천은 오랫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한 소중한 자원이므로 온천의 의료적 활용을 높여 새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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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침 ‘불법 약’ 매도, 한지아 의원의 발언은 명백한 사실 왜곡[한의신문] “약침을 ‘성분조차 알 수 없는 물질’로, 약침액의 예비조제를 ‘불법 약의 생산’으로 규정한 발언은 사실과 현행 법리 모두에 정면으로 어긋난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이하 서울시한의사회)는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한지아 의원이 발언한 약침과 관련한 사실은 그릇됐으며, 이에 대한 해명과 정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3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한의사회는 약침은 관련 법령과 국가 관리체계 아래에서 안전하게 시행되는 정당한 한의의료행위이며, 예비조제는 대법원 판례와 보건복지부 유권해석을 통해 30년 넘게 그 적법성이 확인된 행위임을 강조하면서 약침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이에 따르면, 약침은 ‘성분을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물질’이 아니다. 한의의료기관은 중금속 및 잔류농약 검사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규격품 한약재만을 사용하며, 이는 ‘대한민국약전’ 등 국가 기준에 따라 철저히 관리된다. 약침액은 이 규격품을 원료로 한의사의 처방에 따라 조제되고 있어 법정 관리기준 밖의 정체불명 물질로 묘사한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 또한 의료기관의 ‘조제’와 제약사의 ‘제조’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품목허가와 임상시험은 제약사가 대량으로 제조·판매하는 의약품에 적용되는 ‘약사법’ 상의 절차인 반면 의료기관에서 환자 진료를 위해 처방에 따라 맞춤형으로 준비하는 약은 한·양방을 막론하고 조제 행위로서 품목허가 대상이 아니다. 서로 다른 법체계를 뒤섞어 약침을 일반 주사제의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의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마땅히 구분했어야 할 기본적 의료 법리를 외면한 셈이다. 이와 함께 예비조제는 사법부와 주무부처가 일관되게 인정한 적법 행위이다. 대법원은 1992년 판결(91도2329)을 통해 예상되는 처방에 대비해 약제를 미리 준비하는 행위를 합법적인 ‘예비조제’로 인정했다. 보건복지부 역시 여러 차례의 유권해석(2014년 한의약정책과-1743 등)과 국정감사 답변을 통해 의료기관의 필요에 따라 장래 조제할 약침액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적법한 한의사의 업무범위임을 재확인한 바 있기에 사법부와 행정부의 판단을 무시한 ‘불법 약 생산’ 주장은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 탕전실 인증은 단순한 시설 평가가 아닌 원료부터 완제품까지의 전 과정 평가이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공동이용탕전실 평가인증제는 원료 관리부터 조제, 무균 관리, 완제품 관리에 이르기까지 158개 항목에 걸쳐 엄격하게 적용되며, 특히 올 3월부터 시행된 3주기(2026~2029년) 인증은 장비 성능과 무균 관리 기준이 한층 강화됐다. 이를 두고 단순히 시설만 평가할 뿐 약침 자체는 검증되지 않는다고 오도하는 것은 제도의 본질을 왜곡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한의사회는 근거 없는 과장 광고, 과도한 비용 청구 등 의료윤리에 반하는 개별 의료기관의 일탈 행위를 결코 옹호하지 않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극소수의 사례를 침소봉대해 약침 전체와 이를 정당하게 시술하는 한의사 전체를 범법자로 매도하는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이와 더불어 △한지아 의원은 사실과 다른 발언으로 한의의료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 불안을 야기한 데 대해 책임 있는 해명과 정정에 나서라 △복지부와 식약처는 향후 제도 개선 논의 시 대법원 판례와 기존 유권해석의 취지를 존중하고, 반드시 한의계와의 공식 협의를 거쳐 추진하라 △국회와 정부는 한의사가 전문의약품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라는 요구 사항을 밝혔다. 서울시한의사회는 또 국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따라 대량 생산되는 전문의약품까지 한의사가 진료에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더불어 정당한 한의의료행위를 부당하게 억압하려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며, 국민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한의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
건보공단, ‘지능형 AX 고도화 사업’ 공고[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청희·이하 건보공단)이 AI(인공지능) 기반 고객상담과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2026년 지능형 AX 고도화 사업’ 공고를 진행한다. 건보공단은 이번 사업은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인 AI 음성상담·챗봇과 직원용 AI 업무비서를 개선하고 국민 상담 편의와 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AI 음성상담은 고객의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AI 모델을 도입하고, AI 챗봇에는 정해진 질문과 답변에 따라 안내하던 기존 상담 기능을 통합한다. 또한 AI가 활용하는 상담지식의 범위를 확대하고 재정비해, 상담사도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관련 내부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직원형 AI 업무비서는 전용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확충해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공단 업무기준 등을 활용한 문서 작성 및 부서별 맞춤형 업무지원 기능을 구축한다 게 건보공단의 계획이다. 아울러 법령·지침·매뉴얼 등 공단 업무자료를 AI가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비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은 더 빠르고 정확한 상담을 받고, 직원은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사업자 선정부터 구축까지 전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이번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9일 원주 본부에서 ‘제안요청 설명회’를 개최한다. 사업 및 설명회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공고의 공고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자동차보험 진료비 청구체계, 건강보험 기준으로 정비[한의신문] 정부가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청구체계를 건강보험 기준에 맞춰 정비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자동차보험진료수가 심사업무처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1일 고시했다. 자동차보험과 건강보험을 함께 이용하는 한의원 등 의료기관의 행정적 부담을 줄이고 청구 업무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심사청구 방법 중 건강보험과 동일한 항목은 건강보험 청구 기준을 적용토록 했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상대가치점수’와 ‘요양급여비용 청구방법, 심사청구서·명세서서식 및 작성요령’에 규정된 서식과 코드 등을 자동차보험 청구에도 적용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단, 건강보험과 다르게 정하는 사항이나 건강보험 기준에 규정되지 않은 항목은 기존 자동차보험의 별도 기준을 적용토록 해 청구 의료기관의 주의가 요구된다. 즉, 의료기관은 향후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의 공통 청구항목을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줄어들고, 자동차보험 고유 항목만 별도로 확인하면 될 것이라는 게 정부 측 기대다. 소아 내복약 20% 가산 문구 삭제…진료비 지급기한은 14일로 한방 의료기관의 청구 작성요령 중에서는 만 6세 미만 소아에게 내복약을 처방·조제한 경우 소정금액의 20%를 가산하도록 한 문구가 삭제됐다. 기존 규정의 별첨 1 중 한방 의료기관 작성요령에는 해당 연령의 소아에게 내복약을 처방·조제하면 소정금액의 20%를 가산해 청구하도록 규정돼 있었으나, 이번 개정안에서 해당 문구를 삭제한 것. 다만 이는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청구 작성요령에서 해당 가산 문구를 삭제한 것으로, 실제 소아 내복약 관련 수가 산정에 미치는 영향은 관련 수가 기준과 적용 규정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보험 진료비 지급기한도 구체화된다. 기존 규정은 보험회사 등이 심평원의 심사 결과에 따라 진료수가를 ‘지체 없이’ 지급하도록 했으나, 개정안은 이를 ‘14일 이내에’ 지급토록 변경했다. 지급보증 관련 서식 변경 및 전산청구 절차 정비 자동차보험 환자의 진료비 지급보증 관련 서식도 정비된다. 기존 ‘교통사고환자에 대한 진료비 지급보증서’를 대신해 ‘자동차보험진료수가 지급 의사 통지서(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규칙 별지 제3호의2 서식)’를 활용토록 했다. 또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청구서 및 명세서 서식의 범위를 확대하고, 전산청구 신청서 서식과 심평원 전자문서 전송 항목도 정비했다. 요양병원 환자평가표 파일은 건강보험 청구방법의 전자문서 기준을 준용한다. 해당 개정사항은 2026년 11월 1일 진료분부터 적용한다. -
“위고비·마운자로, 감량 이후가 문제”…침·한약의 GLP-1 조절기전 주목[한의신문]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기반 비만치료제가 20% 안팎의 체중감량 효과로 비만치료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나 오심 등 위장관 부작용과 높은 치료 중단율, 투약 중단 후 체중 재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년 내 치료 중단율 64.8%, 투약 중단 1년 후 감량 체중의 약 3분의 2 재증가 등은 감량 효과 못지않게 치료 지속성과 장기적인 체중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이에 지난달 31일 열린 ‘ISAMS 2026’에선 침·한약의 GLP-1 신호전달·신경회로 조절기전을 토대로 △약물 부작용 완화 △치료 지속성 향상 △감정적 섭식·영양 불균형 관리 △중단 후 체중 재증가 억제 등을 위한 병행치료 가능성이 논의됐다. 특히 ‘Acupuncture and GLP-1 Therapy’를 주제로 열린 세션1(좌장 서병관·이상헌)에선 분자생물학적 작용기전에서 디지털 중재·웨어러블 경혈 전자약 개발까지 GLP-1 시대 한의치료의 역할과 임상적 검증 과제를 다각도로 조명했다. 이날 세션에선 △GLP-1 기반 치료제의 분자생물학적 작용기전(김영우 동국대 교수) △침과 GLP-1의 기초 작용기전(이봉효 대구한의대 교수) △GLP-1 시대의 비만관리와 치료 지속성(강성우 경희대 교수) △한의학 기반 감정적 섭식 조절을 위한 디지털 접근(권찬영 동의대 교수) △침·GLP-1의 차별적 작용경로와 경혈 전자약 개발(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발표됐다. ◆ 한약·천연물 152편 분석, GLP-1 조절·신약 개발 가능성 제시 김영우 교수는 한약·천연물 연구 152편을 분석, GLP-1 신호전달체계 조절기전과 약침·한약제제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 유형은 △동물실험 88편(58%) △인체·임상연구 20편(13%)이었으며, 작용기전별로는 △GLP-1 분비 78편 △DPP-4 억제 22편 △수용체 관련 40편 △하위 신호전달 70편(중복 집계)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GLP-1 작용을 △장내 L세포 분비 △DPP-4에 의한 분해(반감기 약 2분) △GLP-1 수용체 활성화(Gs-cAMP-PKA) △하위 신호전달(식욕 억제·위배출 지연·인슐린 분비 증가) 등 4단계로 구분했다. 비만 성인 2539명 대상 SURMOUNT-1 임상시험에서 티르제파타이드의 72주 체중감소율은 △5mg 15.0% △10mg 19.5% △15mg 20.9%(위약 3.1%)로 나타났으나 고비용, 위장관 부작용, 투약 중단 후 체중 재증가 등이 한계로 지목됐다. 한약·천연물의 주요 연구 사례는 △영계출감탕·양격산화탕(GLP-1 분비 관련) △이중탕(DPP-4 발현 감소) △택사탕(GLP-1R/cAMP/PKA 경로·지방 갈색화) △베르베린·헤스페리딘(대사조절) 등이다. 그는 “지표성분과 유효성 연구를 확대해 약침·한약제제 개발과 임상에 응용한다면 신약 개발에 한층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침·GLP-1 비만치료제, 5대 작용기전 공유…병행치료 가능성 주목 이봉효 교수는 전침과 GLP-1 기반 비만치료제(위고비, 마운자로)의 공통 작용기전 5가지와 전침의 추가 대사효과를 제시했다. 두 치료의 공통 기전은 △미주신경–고립로핵(NTS)–시상하부 궁상핵(ARC) 경로 조절(POMC↑·NPY↓) △GLP-1 분비·수용체 신호전달 조절 △복측피개영역(VTA)–측좌핵(NAc) 도파민 보상회로 억제 △장내미생물–장·뇌축 조절(GLP-1·PYY·CCK↑, 그렐린↓) △p38 MAPK/CREB 신호전달을 통한 에너지대사 조절 등이다. 전침의 추가 대사효과는 △백색지방 갈색화(UCP1 발현↑·열발생↑) △시상하부 AMPK 인산화 조절 △신경염증·인슐린저항성 개선 등이다. 그는 “배가 부른데도 먹는 ‘묻지마 먹어’는 보상회로와 관련된 중독성 행동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침은 약물처럼 GLP-1 수용체에 직접 결합하지 않지만 신경·호르몬 신호를 조절한다”며 “병행치료를 통한 식욕 억제·체중감소 효과 증강과 오심·소화불량 등 약물 부작용 완화에 대한 검증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GLP-1 비만치료, 감량보다 지속성”…침 치료의 새로운 역할 주목 강성우 교수는 GLP-1 기반 비만치료제의 높은 감량 효과에도 불구하고 오심·치료 중단·체중 재증가 문제가 지속된다며, 침 치료의 역할을 체중감량 자체보다 약물 내약성·치료 지속성·중단 후 체중 유지에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체계적 문헌고찰 22편·메타분석 60건에서 침 치료의 추가 체중감량 효과는 거짓침 대비 1.5~2kg이었으나, 41건은 근거 확실성이 낮거나 매우 낮았던 반면 GLP-1 기반 치료제의 체중감소율은 △세마글루타이드 14.9%(68주) △티르제파타이드 20.9%(72주) 등의 효과를 나타냈다. 침 병행 관련 연구 14건(1~13주)에선 체중·혈당 개선과 위장관 이상반응 감소 가능성이 보고됐으나 거짓침 대조·장기 지속성 평가가 부족했다. 관련 침 치료 근거는 △내관(PC6) 자극: 수술 후 오심 위험 감소(RR 0.49) △전침: 주당 완전 자발배변 0.90회 증가 등이다. 강 교수는 후속 임상시험 지표로 △20주 목표용량 도달률·오심 부담 △52주 투약 지속률 △중단 후 52주 체중 재증가율을 제시했다. 그는 “이제 침이 GLP-1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느냐보다 환자가 약물을 얼마나 잘 견디고 오래 유지하도록 돕느냐가 중요하다”며 병행치료의 임상적 가치 검증을 강조했다. ◆ “살 빠져도 식습관은 남아”…감정적 섭식·영양 불균형 관리 과제 권찬영 교수는 GLP-1 기반 약물치료 후에도 남는 △감정적 섭식 △식사량 감소에 따른 영양 불균형을 지적하며 한의치료와 디지털 중재를 결합한 맞춤형 관리 전략을 제안했다. GLP-1 관련 무작위대조시험(RCT) 25건(8069명)에선 폭식 감소 효과가 확인됐으나, 감정적 섭식 수준이 높을수록 약물 반응이 낮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마글루타이드·티르제파타이드 관련 연구에선 △에너지 섭취량 24~39% 감소 △감량 체중 중 제지방량 비중 최대 40% △식단 변화 보고 RCT 41건 중 2건 등으로, 체중감량 과정의 영양관리 연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독립 연구에선 △이침·매선 병행: 체중 4.45kg 감소(거짓침 2.05kg) △마음챙김 식사: 12개월 후 감정적 섭식 감소(d=0.69) △스마트폰 실시간 평가(EMA): 폭식 예측 AUC 0.80 등이 보고됐다. 다만 GLP-1 치료와의 병행 효과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권 교수는 △사상체질별 식습관 상담 △마음챙김 식사·호흡훈련 △스마트폰 식사기록·센서 기반 복식호흡 △약물 중단 후 체중 재증가 모니터링을 제안하며 향후 임상연구에서 감정적 섭식과 식사의 질을 이차 평가변수로 반영할 것을 당부했다. ◆ “침을 처방 가능한 ‘전자약’으로”…웨어러블 경혈자극·협진모델 제시 이상훈 책임연구원은 GLP-1/GIP 약물의 혈류 기반 수용체 직접 활성화와 침의 신경경로 기반 뇌간 GLP-1 신경세포 활성화를 비교, 상호보완적 작용기전을 제시했다. 근거로 △전침(ST36·ST40·CV4·CV12)의 뇌간 GLP-1 활성화·지방 갈색화 △뇌 GLP-1 신경세포 활성화에 따른 세마글루타이드 식욕억제 효과 증강 등 별도 동물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뇌 부위별 상호작용 모델은 △시상하부 식욕중추: 식욕억제 상승 △VTA–측좌핵 보상회로: 음식 갈망 조절 △구역중추: 내관(PC6) 자극을 통한 오심 완화 가능성 등이다. 약물 부작용 완화 관련 침 치료 근거는 △변비: 1075명 대상 거짓침 대조 RCT △오심·구토: 코크란 문헌고찰 △위배출 지연: 메타분석 등이다. 경혈 전자약 개발 전략으로는 △족삼리·삼음교 저주파 자극 △웨어러블 마이크로니들 패치 △무선·원격 신경자극 △혈위별 자극주기 최적화를 제시했다. 자체 실험에선 단회 침자극 후 일부 진통효과가 72시간까지 유지됐다 이 연구원은 “침 치료를 처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면 한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웨어러블 경혈 전자약을 활용한 GLP-1 비만치료제 병행·협진모델과 한의사의 진료영역 확대 가능성을 전망했다. 아울러 이날 좌장을 맡은 이상헌 단국대 대학원 생명융합공학과 교수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약침 관련 논란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세계전통의약대회’에 참가해 중의약 기반 주사제가 임상현장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만은 뇌 기능과 밀접한 질환인 만큼 신경조절 기전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연구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러한 사회적 이슈와 학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의약에 대한 제도적 발전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ISAMS, 분자생물학으로 침·한약 치료 원리 규명…‘융합 한의과학’ 제시 (클릭) https://www.akomnews.com/68870 -
공공백신 연구개발 성과 공유…산·학·연·관 협력 강화[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3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2026년 공공백신 연구개발 성과교류회’를 개최한다. 국립보건연구원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백신 연구개발 분야 산·학·연·관 관계자 약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백신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협력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과교류회는 △팬데믹 대비 백신 연구개발 △공공백신 개발 및 혁신기술 △감염병 백신개발 및 적용기술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11건의 연구 발표와 토의가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 현황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 라이브러리 구축 현황 등 팬데믹 대비 백신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비롯해 니파바이러스 및 인플루엔자 백신 연구, AI를 활용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항원 디자인 연구 등을 소개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백신 면역 기전 연구와 생성형 AI를 활용한 단백질 디자인, 조류 인플루엔자 mRNA 백신 개발, RSV 다가 예방백신 항원 후보 발굴 등에 관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아울러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되는 산·학·연 관계자 간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백신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협력 및 산업화 가능성을 논의하고, 연구기관과 산업계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남재환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성과교류회는 공공백신 연구개발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산·학·연·관 연구자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백신 연구개발을 위해 AI 등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국산 mRNA 백신 개발을 통해 신·변종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신·변종 감염병의 지속적인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백신 개발·대응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며 “질병관리청은 공공백신 연구개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미래 감염병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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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한의사회 학술대회, 218명 참석···임상 역량 강화[한의신문] 관악구한의사회(회장 장재혁)는 지난달 24일 서울시 교통문화교육원 대강당에서 218명의 한의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과질환과 인지장애 치료를 위한 두개천골추나치료’를 주제로 제2회 학술대회를 개최, 회원들의 임상 역량 강화에 나섰다. 200명이 넘는 대규모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술대회는 강진호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장재혁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이종 학술위원장과 박수호 원장(뇌과학 박사)의 강연이 진행돼 임상 중심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지역 한의사회의 학술 역량을 보여줬다. 김이종 학술위원장은 안과질환에 대한 두개천골추나치료를 주제로 시각 기능과 자세 조절의 관계를 설명한데 이어 안와를 구성하는 일곱 뼈와 외안근, 눈물샘의 해부학적 연결을 소개하고, 정맥배액 경로를 고려한 단계별 접근과 눈 주변의 수기 기법을 다뤘다. 박수호 원장은 ‘인지장애의 두개천골치료’를 주제로 뇌정맥 순환과 뇌척수액 배출, 수막 및 경부 림프 경로에 관한 연구를 소개하면서 두개골과 경막, 두경부 조직의 연결을 살펴보고, 인지장애 환자를 두부뿐 아니라 전신의 관점에서 평가하는 접근을 설명했다. 또한 가동성, 림프·정맥 배출, 안정성을 치료의 주요 축으로 제시하고, 수기치료와 약침 등을 병행하는 임상 접근 및 증례를 공유했다. 인천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큐젯을 활용한 두개천골약침 시연과 기기 체험도 마련됐으며, 한정된 시간으로 인해 시연과 실습은 일부 기법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편 학술대회 현장에는 자황원외탕전실의 임상약침, 메디스트림의 진단장비, 유미테라피의 자석 괄사 도구, ANBT의 비강 관련 기기, Q-jet의 약침 주입기, BTL의 체외충격파 기기 등 6개 업체의 전시 부스가 운영돼 유익한 임상 정보를 제공했다. -
한정협, ‘2026 공공한의학 컨퍼런스’ 성료[한의신문] 한의정보협동조합(이사장 민백기‧이하 한정협)이 지난달 29‧28일 이틀간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송촌지석영홀에서 ‘군진의학 속 한의 필수의료’를 주제로 ‘2026 공공한의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의과 전문의를 위한 영상‧검사 판독 및 급성기 처치 역량 강화’를 목표로, 제한된 의료 자원 속에서 장병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의과 군의관들이 군 의료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임상 역량을 높이고자 마련됐으며, 첫째 날 강의는 대한한의사협회 인정 보수교육(2평점)으로 진행돼 48명이 이수했다. 행사에는 제 46대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장준규 예비역 육군 대장과 엄유식 육군 대령(국군수도병원)이 현장에서 축사로 함께하며 한의 군의관들의 역량 강화를 격려했다. 이와 함께 민백기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군진의학은 제한된 의료 자원 속에서 장병들의 건강과 전투력을 함께 지켜야 하는 분야로, 근골격계 손상과 만성통증 등 군 의료 현장의 과제에 한의학이 충분히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오늘 나눈 이야기들이 실제 군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임상적 지혜로 이어지고, 군진한의학 발전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군 의료 현장에서 곧바로 쓰이는 판독‧처치 역량에 초점을 맞췄다. 첫째 날 박지훈 원장(대한스포츠한의학회)은 단하지‧장하지‧엄지수상(thumb spica)‧설탕집게(sugar tong) 부목 등 손상 부위별 스플린트 적용법과 패딩‧몰딩 요령, 5P 징후를 통한 구획증후군 등 합병증 확인법, 발목‧무릎‧어깨 테이핑 방법 등을 소개했다. 이어 김경묵 교수(가천대학교)는 WHO 진통제 사다리에 따른 아세트아미노펜‧NSAIDs‧트라마돌의 용량과 중복 처방 주의점, NSAIDs 위장관 부작용과 PPI 병용 기준, 스테로이드‧항생제 사용 원칙 등 진료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전문의약품을 정리했다. 또한 추홍민 교수(원광대학교)는 간기능(AST‧ALT)‧신기능(Cr‧eGFR)‧일반혈액검사(Hb)‧CRP‧당화혈색소 등 한의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혈액검사 항목과 해석법을 실제 증례 중심으로 설명했다. 둘재 날에는 오승윤 교수(우석대학교)가 흉부 구조를 3차원으로 이해하는 방법과 기도부터 폐문‧종격동까지 순서대로 살피는 chest PA 체계적 판독법, 무기폐‧기흉‧폐렴‧결핵 등 주요 질환의 X선 소견과 함께 침 시술 관련 기흉 예방 포인트를 짚었다. 아울러 최유민 교수(우석대학교)는 골절의 기본 영상 소견과 치유 과정, 척추 압박골절 판별, 무릎‧발목‧발 X-ray 촬영 view와 골관절염‧골절 판독 요령을 강의했다. -
간병인력 전문성 제고···표준교육과정 시범운영 실시[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고령화 등 간병수요의 증가에 대비하여 역량을 갖춘 간병 인력을 충분히 양성할 수 있도록 대한간호협회·대한요양병원협회와 협력해 3일(화)부터 ‘간병인력 표준교육과정’ 시범운영 이수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과정은 실제 간병 현장에서 필요한 핵심 내용들을 담아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간병업무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교육비 부담 없이 이수할 수 있다. 구체적인 운영 개요는 아래 이미지와 같다. 교육신청은 대한간호협회 누리집, 대한요양병원협회 누리집에서 접수가능하며, 과정을 모두 이수할 경우, 각 협회 명의의 이수 확인증이 발급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교육과정 시범운영에 대해 체계적으로 효과성을 평가해 교육과정을 보완하고, 내년에도 교육기관을 선정해 표준교육과정을 지속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임을기 의료자원정책관은 “간병인력 표준교육과정 시범운영이 간병 서비스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간병부담 완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라며, “시범운영으로 그치지 않고, 양질의 간병인력을 충분히 양성하기 위하여 교육과정을 지속 보완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대한간호협회: www.koreanursing.or.kr, (전화) 02-2260-2586 △ 대한요양병원협회: www.hospitalcare.co.kr, (전화) 02-719-5678(내선2) -
밤’의 한의학적 효능은?[한의신문]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산지가격 하락과 유통구조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밤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직접 소비 촉진에 나서 가을철 대표 먹거리인 밤이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밤의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활용방법 및 효능 등을 알리기 위해 나섰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밤 판촉’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수확한 밤을 판매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사정을 설명하면서 국민들에게 국산 알밤 한 봉지씩 구매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밤 소비 촉진을 호소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의협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의학 고전인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 밤의 다양한 효능과 활용법이 소개돼 있다고 밝혔다. 한의협의 설명에 따르면 ‘동의보감’에는 밤을 율자(栗子)라고 부르며,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다. 기운을 북돋우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신기(腎氣)를 보충하고 배고픔을 잘 견디게 한다’는 내용으로 기록돼는 등 밤은 전통적으로 병을 앓은 뒤 기력이 떨어졌거나 몸이 허약한 사람에게 영양과 기운을 보충하는 자양식품으로 활용돼 왔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밤의 ‘신기(腎氣) 보충'에 관한 설명으로, 한의학에서 신기란 단순히 신장 기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성장과 발육, 생식, 노화 등 인체의 생명활동과 관련된 기능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밤은 한의학에서 나이가 들면서 허리와 다리에 힘이 떨어지거나 전반적인 기력이 쇠약해졌을 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식돼 왔음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본초강목’ 에도 허약해 다리와 힘이 없는 사람에게 말린 밤을 먹도록 했다는 처방이 소개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의협은 허리와 다리에 힘이 떨어졌을 때 도움이 된다는 밤의 효능은 현대에도 입증되고 있다고 밝히며, 2025년 노인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는 밤나무꽃의 추출물이 골격근의 노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세계적으로 비만 예방과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밤이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는 점과 관련, 2022년 한의약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파이토메디슨(Phytomedicine, IF 11.3)’에 밤 속껍질인 ‘율피’의 추출물이 지방산 산화를 촉진해 근육 내 지방 축적을 감소시킴으로써 비만치료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연구의 시험결과 실제로 율피 추출물 투여군의 세포내 지방 축적 비율은 대조군의 44.5% 수준에 불과했으며, 근육의 지방산 산화 활성은 대조군의 1.12배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실제 밤을 한약재로 사용할 때는 경우에 따라 속껍질을 붙여 사용하기도 한다고 안내했다. 한의협은 “예부터 ‘하루에 밤 세 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말이 있을 만큼, 밤이 우리 몸에 유익하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인데 이제서야 밤의 약리적 가치가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다”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천연물과 한약재를 한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한다면 새로운 의약품 개발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적인 사례가 중국의 중의학 연구자 투유유 박사로, 투유유 박사는 전통의학 문헌에 기록된 개똥쑥(한약재명:청호) 활용법에서 실마리를 얻어 말라리아 치료제 아르테미시닌을 개발해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며 “한의학 지식을 적극 활용해 대한민국만의 특별한 의약품을 개발해 국익 창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소화기암 전이의 토양 ‘종양 미세환경’ 공략…수술 후 기능 회복까지[한의신문] 대한암한의학회(회장 주종천)는 1일 대전대 서울한방병원에서 ‘소화기암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 위암·대장암 등 소화기암의 종양 미세환경과 분자표적 정밀항암치료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암종별 치료 단계에 따른 한의학적 중재 및 협진의 임상 적용 방안을 모색했다. 주종천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암 치료가 단순 질환 제어를 넘어 생명력과 삶의 질을 함께 보존하는 환자 중심의 통합의학으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 통합암치료는 항암·수술 후 장애 관리와 면역 환경 개선 등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소화기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한·의 협력의 실질적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암세포만 공격해선 부족…암이 살아남는 ‘토양’ 바꿔야” 이날 세션 1(좌장 박수정)에선 △소화기암의 종양 미세환경과 전이: 암종별 TME 특성과 한의학적 조절 전략(조정효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공동센터장) △한·양방 협진 환경에서 소화기암 환자에 대한 암통합치료 실제 및 환자 중심 치료 모델(이지영 일산차병원 한방내과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조정효 센터장은 암 연구가 암세포 중심에서 생존·증식·전이를 좌우하는 종양 미세환경(TME)으로 확장됨에 따라 위암·대장암의 특성에 따른 한의학적 다중표적 조절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암을 치료한다는 것은 암세포뿐 아니라 암이 살아가는 환경을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에 따르면 같은 선암(Adenocarcinoma)이라도 위암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과 만성 염증, 암연관섬유아세포(CAF)·세포외기질(ECM)의 섬유화가 주요 변수다. 조직 경직·혈류 감소는 저산소 환경과 약물 전달 저하를 유발하며, 복막전이는 △암세포 탈락 △복강 내 부유·생존 △복막 부착 △침윤·증식 과정을 거친다. 반면 대장암은 △장내 미생물 △면역 관용 △유전적 아형(MSI·CIN) △공간적 이질성이 주요 변수다. 우측 대장암은 MSI-H·높은 면역원성, 좌측은 MSS·염색체 불안정성 경향을 보이며, 장내 미생물의 식이섬유 발효로 생성되는 부티르산은 장 점막 항상성 유지·염증 조절에 관여하지만 일부 미생물은 DNA 손상·면역억제를 촉진할 수 있다. 한의학적 접근으로는 △위암: 패장초(NF-κB·COX-2), 봉출(TGF-β/Smad·HIF-1α), 산자고(β-catenin) △대장암: 패장초·황금(염증성 사이토카인), 황련(WNT/β-catenin), 봉출(저산소·대사 신호) 등 암종별 핵심 TME 조절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 센터장은 “전이는 암세포라는 씨앗이 이동하는 것보다 적합한 토양에서 살아남고 정착하는 과정”이라며 “한의학적 전략도 종양 미세환경의 다중표적 조절을 고려하되 전임상 기전 연구와 실제 임상 효능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 암환자에게 한의학이 필요한 순간…협진 ‘Touchpoint’ 제시 이지영 교수는 소화기암 환자의 한·양방 협진을 수술·항암치료 이후의 보조적 관리에 국한하지 않고, 진단부터 회복·재발·완화의료까지 전 치료 과정으로 확대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시점에서 한의학이 필요하다는 스위치를 켜야 하는지, 그 접점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위암 수술 이후에도 △역류·덤핑증후군 △영양불량·체중 감소 △빈혈·장운동 저하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관련 연구로는 △전침 치료 후 최초 가스 배출·식사 재개 시점 개선(수술 후 장운동 회복 연구) △침 치료의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CIPN) 완화 가능성 △암 관련 식욕부진에 대한 한약 임상시험 등을 소개했다. 임상 사례로는 △위전절제 후 합병증으로 체중이 98kg에서 60kg까지 감소한 환자의 침·전침 병행 △항암치료 중 수족증후군 환자의 자운고 크림 도포·침 치료 △진행성 소화기암 환자의 위장관 폐쇄·복수·출혈 관리 등을 제시했다. 특히 진행성 위암 환자의 출혈성 빈혈 관리 사례로 보중익기탕가미방을 활용한 증례를 소개했다. 82세 위암 환자는 상부위장관 출혈로 혈색소가 6.9g/dL까지 감소했으나 수혈 등 의과적 처치 후 12.6g/dL로 회복됐으며, 이후 보중익기탕가미방을 투여하면서 혈색소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완화의료 단계에선 스텐트·배액관 관리와 출혈·감염 위험 평가 등 의과적 처치에 대한 이해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환자의 치료 단계별 미충족 의료수요를 파악하고, 한·양방 협진 개입 시점(Touchpoint)을 구체화해야 한다”며 △환자 요구도 평가 △개인별 다학제 중재계획 수립 △의학·한의학·영양·재활치료 연계 △치료 후 재평가로 이어지는 전인적 돌봄(Whole-person Care)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 “같은 위암이어도 항암제 달라”…치료 성패 가르는 바이오마커 세션 2(좌장 유화승)에선 △소화기암 치료의 최신동향: 면역항암제부터 표적치료까지(신성훈 고신대 복음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소화기암 수술 후 삶의 질 회복과 위장관 기능 정상화를 위한 한의학적 지지요법(김은혜 가천대 길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이 발표됐다. 신성훈 교수는 소화기암 항암치료가 유전자 변이·단백질 발현에 따른 면역·표적항암제 선택과 병용으로 세분화되고 있다며 “분자생물학적 환자별 맞춤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암에선 △HER2 양성: 트라스투주맙·면역항암제 병용 △HER2 음성: PD-L1 발현에 따른 면역항암제 병용 △CLDN18.2 양성: 졸베툭시맙 △FGFR2b 과발현: 베마리투주맙 연구가 주요 치료전략으로 소개됐다. 특히 FORTITUDE-101 임상시험에서 베마리투주맙 병용군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7.9개월로, 대조군(12.5개월) 대비 5.4개월 연장(HR 0.61)됐다. 대장암은 △MSI-H/dMMR: 면역관문억제제 △BRAF V600E: 엔코라페닙·세툭시맙 △HER2 증폭: HER2 표적치료 △KRAS G12C·NTRK 융합: 변이별 표적치료 등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약제 선택을 강조했다. 아울러 신 교수는 HER2·CLDN18.2·FGFR2b 등 분자표적 치료전략과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특이항체 △CAR-T 세포치료 등 차세대 치료기술을 소개하며, 소화기암의 분자아형별 정밀치료 확대 가능성을 제시했다. ◆ “암은 절제했지만 소화기관은 달라져”…한의치료의 새로운 과제 김은혜 교수는 소화기암 수술 후 한의학적 지지요법의 핵심으로 절제·재건에 따른 해부학적 변화와 임상표현형, 한의학적 변증을 통합한 맞춤형 치료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수술로 해부학적 구조가 바뀐 환자가 새로운 소화기 구조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치료 목표”라고 강조했다. 수술법에 따른 주요 증상은 △원위부 위절제술: 조기포만감 △위전절제술: 덤핑증후군 △Billroth II 재건: 담즙 역류 △Roux-en-Y 재건: 위배출 지연 △직장암 항문보존술: 배변 절박감·군집배변·변실금(LARS) △췌장절제술: 지방변·체중 감소(PEI) 등이다. 특히 췌장 외분비기능부전(PEI)에는 췌장효소대체요법(PERT)을 유지하면서 한의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료 시기는 △수술 후 0~7일: 합병증 감별·안전성 확보 △2~6주: 식욕저하·조기포만감 관리 △1~6개월: 위절제후증후군·LARS·PEI 대응 △장기 생존기: 식사·배변·피로·삶의 질 회복으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로는 △전침: 14개 연구·1105명 분석에서 첫 배변시간 12.7시간·첫 가스 배출시간 7.0시간 단축 △대건중탕: 첫 배변시간 약 11.2시간 단축·재원기간 약 0.5일 감소 △육군자탕: 식욕·상부위장관 증상·운동성 관련 연구 등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수술·재건 방식 및 항암치료 이력 △위장관 기능장애의 임상표현형 △기허·음허·기체 등 한의학적 변증을 결합한 ‘3축 임상추론 모델’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위험신호 감별과 표준치료 확인을 선행하고, 잔여 증상에 대한 한의학적 중재와 2~4주 단위 재평가를 연계하는 단계별 진료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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