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의료 영역 의료인 부족문제, 한의사가 해결할 수 있어

기사입력 2019.11.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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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협, D.O. 57% 일차의료 영역 진출에 주목
    D.O. 교육제도 교류확대 및 MOU 등 구체적 계획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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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지난 1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D.O. 교육과정을 통해 본 한의학 교육 미래 비전’ 국회토론회에서 ‘D.O. 연구의 배경 및 한의학 교육개편의 방향’에 대해 발표한 한의학정책연구원 이은경 원장은 한의사가 일차의료 의사가 되기 위한 통합교육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D.O.(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 정공의학의사)학생은 미국 내 34개 대학의 51개 캠퍼스에 약 2만 7000여명이 분포돼 있으며 D.O.는 M.D.와 교육과 수련, 업무범위에서 실질적, 법적 차이가 없다.

     

    D.O.중 상당수는 진료 가정의학과·내과·소아과 등 1차 진료분야에 진출해 있다.

     

    미시간 주립대학에서는 매년 300명 정도의 D.O.를 배출하고 있고, 63% 정도가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가정의학과 같은 Primary care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초의 정골의학대학인 미주리주커크스빌 대학을 졸업한 D.O.의 54%가 가정의학, 내과, 소아과 같은 1차 진료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포모나대학의 경우에는 2017년 졸업생 209명 중 206명이 레지던트수련병원으로 배치돼 주로 1차 진료과목을 맡았다.

     

    이처럼 D.O. 제도가 미국내 일차의료 영역에 기여함과 동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 대한한의사협회는 일차의료를 담당할 수 있는 한의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D.O. 모델에서 찾고자 전통의학이나 대체의학을 겸한 의료인들과 교류를 하고 있다.

     

    이 원장은 “한국은 주치의 제도나 일차의료를 발전시키기 위한 의사가 부족하다”며 “한의사 역시 의사다. 이 훌륭한 자원에 어떠한 역할을 부여해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한의계가 뚜렷하게 방향성을 설정해 정부가 어떠한 역할을 해줄 것인지를 명확히 제시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D.O.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미국 정부의 관점과 그들의 업무영역을 확대해나갔던 과정들을 살펴보면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 원장은 “D.O.와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좋은 강의를 하려면 강사와 프로세스가 필요한데 이는 교류확대, MOU 등을 검토해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한의대가 할 수 있는 교육개혁들도 이미 나와있다. 의대교육을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을 결합하는 일만 남았는데 이를 시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의대, 한방병원과 D.O. 대학의 MOU 체결을 통한 교류 기반 마련과 D.O. 교수 초빙교육 등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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