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불선 통해 참된 인간관을 깨닫다”

기사입력 2019.11.1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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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한의사회, 회관 개관 1주년 맞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인문학세미나 개최
    동양철학 권위자 초청 유교-불교-도교철학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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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강원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는 지난 9일 강원도한의사회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인문학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오명균 회장을 비롯해 공이정 전 회장, 당유위 원주시한의사회장, 김기선(자유한국당, 원주시갑)국회의원, 현각스님, 김효열 원주향교 전교, 성락철 무위당사람들 이사장, 김정일 중천철학재단 대표, 강원지부 회원 및 지역주민 8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유불선의 이상적 인간관’을 주제로 동양철학계의 권위자 3명을 초청해 △유가철학(이상은 상지대 교수) △불교철학(심재관 상지대 교수) △도가철학(김시천 상지대 교수)에 대한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주제발표에서 이상은 교수는 “유교에서 추구하는 이상적 인간상인 군자는 도덕실천의 주체로서 인(仁)을 체득하고 실현해 성인(聖人)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며 “생명존중과 사랑의 실천을 중시하며, 투철한 도덕성과 신의를 가지고, 균형과 조화를 갖춘 인격자라 할 것이다. 이러한 인간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요구되는 것”이라며 인의 실천을 강조했다.

     

    심재관 교수는 “종교로서 불교의 이상(理想)은 불법의 이치를 깨달아 삶의 번뇌와 윤회의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며 “불교의 실천적 지향점은 석가모니가 보여주었던 진리에 대한 깨달음과 그 깨달음을 기반으로 한 중생의 제도(濟度)에 있다”며 불교의 지향점을 설명했다.

     

    김시천 교수도 도가사상을 창시한 장자의 가르침을 소개하며 “군신, 부자, 부부, 장유와 같이 명령하고 복종하는 지배-피지배의 구조가 아닌 오로지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세계로서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스스로의 뜻을 즐기고(自快)’, ‘스스로의 삶을 누리는(自樂) 세계’를 강조했다”며 “우리는 서로 친구가 될 때 자유롭고, 자유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명균 회장은 “지역 사회에 한의학과 동양 철학을 알리고 소통하고자 인문학 분야에 명망 있는 분들의 초청 강의를 실시해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며 “이 강의를 통해 사람을 치료하는, 또 그것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생명을 더욱 존중하고, 강원도를 사랑하는 도민들이 삶의 의미와 근본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살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원주시한의사회, 원주향교, 성불원, 중천철학재단, 무위당학교, 동이서당, 강원일보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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