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호 부산대 교수, 설명회 통해 개정안 진행경과 발표 및 의견 수렴
통계청 용역사업인 '제8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개정 3차 연구(한의 부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소회의실에서는 관련 설명회가 개최돼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을 공유하는 한편 개정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는 한창호 교수(부산대학교)는 설명회에 앞서 그동안 진행해 왔던 한의진단분류를 위한 한의계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제8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이하 KCD) 개정 3차 연구용역(한의 부분)'은 지난 4월부터 연구가 시작돼 다양한 한의의료기관과 전문가들로부터 의견 수렴을 진행해 왔고, 현재도 연구진들이 마련한 개정안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 및 시도지부, 대한한의학회 및 소속 학회 등으로부터 추가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으며, 오는 30일 과제가 종료돼 보고서가 제출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KCD 기존 코드와의 중복을 최소화하고 오류를 수정하는 한편 한의사와 한의의료기관에서 사용해오고 있는 고유한 개념의 진단명을 유지하고 체계화해 분류체계의 보편성·신뢰성·상호배타성을 개선하도록 노력했다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의의료기관 관계자들의 개정 의견을 반영함은 물론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 청구자료를 이용해 사용현황을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국제질병분류(이하 ICD)-10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사용 중인 KCD-7 중 한의 분야의 개정안을 개발하는 것이며, 아직 ICD-11 중 국제전통의학분류(이하 ICTM)를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의 관련 코드는 KCD-7에 있는 코드와 ICTM(ICD-11 TM chapter)과의 연계성을 고려했으며, 한의용어의 영문표기는 WHO 표준용어로 표준화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설명회에서는 한의 영문용어의 표기, 한의용어의 삭제, 한의용어의 추가, 중복 코드 삭제 및 분류 오류, 오탈자 교정, 코드와 용어의 삭제·추가 및 변경 등 그동안 진행됐던 내용들에 대해 실제 작업한 파일을 가지고 상세하게 설명했으며, 이에 대해 참석한 한의사 회원들은 한의용어의 삭제, 영문표기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통해 향후 최종안 마련시 고려됐으면 하는 부분들에 대한 논의들이 오갔다.
한창호 교수는 "이번 제8차 KCD 개정안에서는 ICD-11의 전면적인 도입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향후 도입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또한 기존 코드를 사용하는 한의사들의 편의성을 도모키 위해 기존 용어를 최대한 반영토록 하는 등 개정안 사용시에 문제가 없도록 최종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이어 "최종보고서 제출 이후에도 통계청에서는 내년 상반기 고시 전까지는 관계기관 및 회의들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며, 2021년 1월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KCD-8 고시를 전후해 한의의료기관 및 한의사 회원용 교육자료를 마련하는 등 향후 관련된 온·오프라인 교육도 한의사협회와 함께 구성, 개정안에 대한 회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도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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