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도 피곤한 '수면장애', 5년간 연평균 8.1% 증가

기사입력 2019.09.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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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많을수록 환자 수 증가…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4배 많아
    건보공단, 수면장애 질환의 요양기관 이용 현황 분석결과 발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진료자료를 활용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 수면장애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57만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1.1%가 진료를 받았으며, 연령대별 10만명당 진료인원을 보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해 70세 이상의 3.3%가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5년간 수면장애 환자 수는 2014년 42만명에서 2018년 57만명으로 연평균 8.1% 증가했으며,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1.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차이는 5년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고, 성과 연령대를 같이 고려하면 60대 전체와 2∼30대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2018년 수면장애 환자의 78.5%는 의원, 14.9%는 종합병원, 8.7%는 병원에서 진료받았고, 연평균 증가율은 △종합병원 13.1% △의원 7.8% △병원 6.2%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한편 보험급여 적용 후 9개월이 지난 시점인 2019년 3월 수면장애 환자 중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비율은 종합병원이 7.2%로 가장 높았으나 보험급여 적용 직후보다 0.4%p 증가에 그친 반면 의원은 3.3%로 2.0%p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면장애 환자는 최근 5년간 봄과 여름에는 수면장애 환자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겨울 전후 환절기인 10월과 3월에 특히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4배 더 많은 이유와 관련 건보공단은 "다양한 연구에서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1.5∼2배 정도 불면호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이유로는 생리주기, 임신, 출산, 폐경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이 시기에 호르몬과 신체의 변화, 출산과 폐경과 관련한 우울과 불안의 증가 등이 불면을 일으키며, 또한 스트레스에 대한 각성반응과 관련한 콜티졸 분비가 사춘기 이후 여성에서 더 많은 점 등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또한 60대 환자와 2∼30대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생물학적 노화는 불면의 악화와 연관이 높아 조기 기상하는 패턴의 수면 일중주기 변화도 그 이유 중 하나이며, 이는 멜라토닌이라는 수면주기 호르몬의 분비 감소와 관련이 있고 더불어 통증, 야간뇨, 호흡곤란, 하지불안증후군 등 노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불편이 불면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불면은 불안과 연관이 있으며, 불안한 경험을 한 후에 혹은 불안이 예상되는 상황을 앞두고 악화되고, 슬픔이나 상실, 혹은 스트레스를 포함한 삶의 변화와 관계돼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2∼30대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20대 남성환자의 우울증 빈도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할 때, 2∼30대 남자의 불면이 증가하는 원인을 이에서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겨울과 전후 환절기에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과 관련해서는 "사람의 몸은 약 24시간 주기의 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에 따라 수면/각성주기를 보이며 이는 멜라토닌, 콜티졸, 프로락틴의 분비와 관련이 있는데, 빛 자극에 따라 멜라토닌의 생성이 조절되고, 일주기리듬은 이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환절기 일조량의 변화는 일주기리듬의 변화를 일으켜 수면-각성주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또한 겨울철 일조량이 줄어들면 낮시간 졸음이 길어지는 것이 야간 수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추운 날씨에 실내생활이 길어지는 것 또한 수면/각성주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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