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정당 갖기는 한의사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몸부림”

기사입력 2017.02.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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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그동안 각종 법령과 제도의 미비로 인해 많은 부분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던 한의사의 의권을 신장하고 불합리함을 개선키 위해 최근 들어 한의계에서는 ‘1인 1정당 갖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본란에서는 한의계 주요 인사로부터 ‘1인 1정당 갖기’가 갖는 의미 및 필요성 등에 대해 들어본다.


    적극적인 정당 활동은 한의계 현황 및 의견 올곧게 전달할 수 있는 소통창구 확보에 큰 도움
    경상남도한의사회, ‘1인 1정당 갖기’ 취지 공감해 회원들에게 적극적인 참여 독려
    1인 1정당 갖기 릴레이 인/터/뷰 ①



    2102-11-1[한의신문=강환웅 기자] “1인 1정당 갖기는 우리 한의사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몸부림이라고 생각한다. 정당을 갖는다는 것은 그 정당에 대한 참정권을 갖는다는 것이고, 또한 당 대표를 뽑는 등의 정당 내에서의 발언권이 생긴다는 의미다. 이제 곧 대선정국으로 들어서게 될 것이고, 각 정당에서는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당내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때 많은 한의사들이 정당에 참여하고 있다면 경선 참여자들은 당연히 한의사 직능에 관심을 가질 것이며, 한의계의 관심을 받기 위해 관련 정책을 제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타 직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한의계로서는 1인 1정당 갖기가 한의계의 올바른 목소리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그동안 소외돼 왔던 한의약 관련 법·제도에 대한 현황을 정치권에 알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한의학관련 법제도 현황 정치권 알려야

    조길환 경상남도한의사회장은 최근 한의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1인 1정당 갖기에 대한 의미를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한의사는 국민건강을 증진하는 의료인으로서 국가가 요구하는 의료창달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그동안 정치적인 역할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었고, 한의계를 대변해줄 국회의원이 없는 등 한의계의 정치적인 역량이 약하다는 것에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다”며 “이는 한의계가 법적 제도적으로 소외되는 데도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으며, 한의계 역사를 돌이켜 봐도 많은 굴곡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한의계의 굴곡진 역사로 예로는 혈서를 쓰고 삭발하며 수없는 상경투쟁을 했던 한약분쟁이나 최근에는 천연물신약 문제로 지방식약청과 서울역 앞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하는 등 진료실을 지키지 못하고 거리에 나서야만 하는 현실을 경험했고, 후배들이 유급을 당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며 “이 같은 굴곡진 역사를 또 다시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느 정당이든 자신의 가치와 뜻이 맞는 정당에서의 활동을 통해 내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 지지해 나가는 것이 나 개인뿐만 아니라 한의계 전체의 뜻을 올곧게 대변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1인 1정당 갖기에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회장은 한의계가 처한 현실이나 한의계의 목소리를 올곧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1인 1정당 갖기’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민국은 정당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자신이 가입한 정당에서 역할을 충실히 해나간다면 한의의료가 국민건강을 담보할 수 있는 모태가 될 수 있으며, 또한 잘못 알려진 한의약에 대한 국민적 오해를 불식시키고 올바른 한의약 정책을 제안하는 통로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만 봐도 대다수의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의료직역간의 알력에 의해 지지부진되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힘의 논리가 아닌 국민건강을 위한 제도 개선의 방향으로 전달할 수 있는 통로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한 조 회장은 1인 1정당 갖기는 비단 한의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의견 전달의 창구 역할도 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당원의 목소리 여론으로 작용될 수 있어

    조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치에는 관심이 많아도 선거에는 관심이 낮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자신의 의사를 선거제도를 통해 정확하게 전달함에도 불구하고 외면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더불어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높다보니 정치에 대한 많은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된다”며 “최근 들어서는 촛불집회 참여 등을 통해 국민들이 의사를 표현하고 있지만 그러한 방법들은 개인의 목소리를 내는 데는 매우 미약한 만큼 1인 1정당 갖기를 통해 활발한 정당활동에 나선다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어 “이 같은 당원의 진실한 목소리는 당내에서 여론으로 작용될 수 있으며, 여론은 곧 정책으로도 반영될 수도 있다”며 “우리 자신이 직접 나서 정책에 입안될 수 있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현재의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남한의사회에서는 전체 이사회를 통해 회원들이 1인 1정당 갖기에 적극 동참토록 결의하는 한편 각 분회에서도 1인 1정당 갖기가 갖는 의미에 대한 설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우선 회원들을 대상으로 1인 1정당 갖기가 갖는 취지 등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정작 가입하고자 하는 회원들이 있지만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회원들이 많아, 각 지부와 정당간 협력을 통해 가입방법을 알려주는 등의 다양한 홍보를 진행하는 것도 1인 1정당 갖기를 활성화시키는데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막상 정당 활동을 활발하게 하려고 해도 개인이 혼자 하는 것에는 용기가 필요한 만큼 주변의 마음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뜻을 모아 활동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키도 했다.

    이밖에도 조 회장은 1인 1정당 갖기 운동 이외에도 한의사의 사회 참여활동을 강화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의사의 사회참여활동 강화 필요

    조 회장은 “한의사의 사회 참여활동을 점차 다양해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도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며 “진료실에서 우리의 현실에 대해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라도 마음의 창을 열고 나를 찾아오는 환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참여활동을 통해 진료실 밖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가 먼저 다가간다면 사회는 우리에게 더 큰 창을 열어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결코 한의사는 외롭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은 “국민들은 한의학을 사랑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한의계는 제도권에서 소외돼 있으며, 한의사는 외롭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세상은 한의학을 원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용기를 내서 그들에게 다가간다면 진료실 밖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회장은 “앞으로는 ‘우리는 안된다’는 패배의식에 젖어 있기보다는 ‘우리가 다같이 함께 한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동료의식을 갖는다면 한의계의 부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아무쪼록 1인 1정당 갖기 등이 밑바탕이 돼 진료실에서 국민의 건강을 위해 진료만 열심히 하면 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한의계 모두 노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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