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양하게 소통하도록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

기사입력 2019.06.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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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ICOM, 진정한 국제학술대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

    다양한 분야·주제 다뤄 학술대회 콘텐츠 강화할 것

    남동우 국제동양의학회(ISOM) 사무부총장 인터뷰

    [caption id="attachment_419512" align="aligncenter" width="462"]남동우 ISOM 사무부총장. 남동우 ISOM 사무부총장.[/caption]

    [편집자주] 오는 2020년에 열릴 ‘제20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가 한국에서 열린다. ICOM은 동양의학의 발전과 국제 전파를 위해 매 2년마다 국제동양의학회(이하 ISOM)가 주최하는 학술대회다.

    ICOM 한국 개최를 위해 지난해 12월 ISOM 사무부총장에 취임한 남동우 대한한의학회 기획총무/국제교류이사는 벌써 대회 준비 실무 작업에 착수한 상태. 이에 본란에서는 2020년 ICOM 서울 대회를 어떻게 기획하고 있는지 남동우 ISOM 사무부총장에게 들어봤다.

    Q. 지난 12월 국제동양의학회(ISOM) 사무부총장으로 선출됐다.

    자리의 무게가 느껴져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게 느껴진다. 대한한의학회와 대한침구의학회 국제이사로 활동한 경험을 잘 살려 국제동양의학회가 더 발전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왜 사무부총장을 맡고자 했는가?

    우리의 우수한 한의학이 아직까지는 우리만의 한의학이 아닌가하는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국제적인 전통의학 시장과 학술활동 속에서 우리가 주체가 돼 국제적인 학술활동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우수한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Q.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33ISOM 이사회 개최 준비에 바빴을 것 같다.

    사전에 일본과 대만 대표단과 조율할 부분들이 많았다. 지난 3월에는 대만 국의절 행사에 참여하면서 대만 측 이사들과 사전 미팅 자리를 가졌다. 5월에는 전일본침구학회 학술대회 참가 차 일본을 방문해 일본 측 이사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응세 한국한의약진흥원장, 최승훈 한의약진흥원 이사장, 그리고 송미덕 사무총장 등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힘써주신 덕분에 이사회가 순조롭게 잘 진행됐다.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Q. ISOM 신임 사무총장에 선출된 송미덕 한의협 부회장과의 호흡도 중요할 것 같은데.

    송미덕 신임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이 되기 이전부터 호흡을 맞춰오고 있었다.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과 대한한의학회 기획총무 자격으로 여러 번 학술 행사 및 관련 교육 사업을 만들어가기 위해 미팅을 하는 등 이미 많은 협업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협회와 학회가 뜻을 모아 힘을 합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대한한의학회의 국제이사로 활동하면서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 등을 잘 살려 송미덕 사무총장과 함께 국제동양의학회가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발 맞춰 전진해보겠다.

    Q. 한의학회 국제학술이사와 동시에 맡고 있다.

    어린 시절에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웃음). ISOM 사무부총장과 같은 활동을 통해 민간 외교관처럼 활동할 수 있는 것 같아 어린 시절 꿈이 이루어진 느낌이다. 한의학의 세계화와 세계 각국의 교수, 연구원, 임상가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일은 나에게 참 설레는 일이다. 각각의 직책에서 쌓은 네트워크와 확보돼 있는 인프라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Q.한의학회 대표로서 최근 전일본침구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했다.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전일본침구학회 임원들 중에는 상당수가 세계 의학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ISO TC249(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기술위원회) 등 국제 표준 업무를 담당하는 이사들도 다수 있다. 국제 의료행위 분류체계인 ICHI를 담당하시는 교수도 소속돼 있으며, 진료지침 개발을 하는 교수들도 있다.

    따라서 국제표준회의나, 국제의료행위 분류체계 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이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불가결이라 생각한다. 담당하는 이사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앞으로 양국의 역할과 각 학회에서 분담할 업무 내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 외에도 ICOM 이사회 전에 의견 조율할 사항 등에 대한 의논, 내년도 한국에서 개최될 국제동양의학회 학술대회에 연자 추천 및 참가 독려에 대한 내용도 서로 의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연구에 대해 소개를 하는 4명의 발표도 진행하고 온 바 있다.

    Q. ISOM은 어떤 회의를 이끄는 곳이 돼야 한다고 보는가.

    아무래도 학술단체이기에 그 근본이 되는 학술활동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학술대회 콘텐츠 강화를 통해 다양한 수준의 학술발표들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장을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

    국제적으로도 인지도 있는 세계적인 석학의 발표부터 각국 연구자들의 발표, 임상가들의 임상 치험례 발표,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의 연구발표에 이르기까지 누구든 학계에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자유롭게 소개하고 서로 토론하고 격려도 해주는 그런 학회가 됐으면 한다. 그런 많은 이들의 참여가 활성화되어 있는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국제동양의학회학술대회(ICOM)를 이끌어온 ISOM이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오랜 역사를 계승하면서 이어온 부분과, 일본, 대만과의 교류를 통해 관계를 돈독히 해온 부분,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이 중심이 돼 국제적인 학회를 이끌어온 부분이 자랑스럽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학술적인 부분에 있어 보다 열린 정책을 ISOM이 펼치지 못했다. 보다 많은 회원학회들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해줄 필요가 있다.

    Q. 차기 ICOM은 한국에서 개최된다. 개최국으로서의 포부나 다짐이 있다면.

    성공적인 학술대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그동안 참석했던 ICOM 대회는 물론 일본 동양의학회, 전일본침구학회, 세계침구연합회(WFAS), 세계중의약학회연합회(WFCMS),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 등에서 보고 느꼈던 점들을 잘 활용하겠다.

    이들 대회의 장점을 도입 하겠다. 또 ICOM의 프로그램 중 개혁이 필요한 부분은 개혁을 하겠다. 참석자들 입장에서 재미가 있고 국제적인 기준에서 체계가 잘 잡힌 학술대회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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