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전통의학 협력은 평화통일의 마중물

기사입력 2019.03.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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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약 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적극 협력한다, 고려의학종합병원 현대화에 필요한 설비를 보장한다, 민족의학의 계승발전을 위해 민족의학 연구를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실무자들을 필요한 시기에 초청하는데 적극 협조한다.”

    이는 지난 2002년 6월 21일 남북간 민족의학의 교류를 위해 합의한 첫 의향서 내용의 일부다. 이 당시만 해도 급속한 관계 개선의 힘을 빌어 남북 전통의학간 활발한 협력을 기대했다.

    이를 시발점으로 남북 전통의학 관계자간 15차례에 걸친 교류가 있었으며, 그 가운데 남북민족의학 학술토론회 2회, 의료기기 등 물품지원 6회, 평양의학과학 토론회 참가 1회 등 긴밀한 교류협력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금강산 사태 및 북핵 문제 등으로 직접적인 교류가 중단돼 오다가 최근 들어 다시 남북교류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을 때 여의도 국회에서는 이석현·송영길·오제세·기동민 의원 등이 주최한 ‘남북보건의료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남북 전통의학을 전령사로 봄날의 꽃을 피우기 위함이었다.

    남북간 고려의학과 한의학의 실질적인 교류는 얼마든지 남북보건의료 협력의 출발점이자 핵심분야로 상호 호혜적 이익을 창출하는데 큰 장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다.

    이 토론회에서 한의사협회는 북측 지역내 고려약재 재배 및 고려약 생산, 일회용 침 공장 건립, 남북 의약품 상호 교류를 통한 보건증진, 보건의료증진을 위한 남북 민족의학 협력, 남북 전통의학협력센터 건립 및 공동연구, 남북 전통의학 의료인력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의 협력 방안을 제안해 남북 평화통일의 마중물이 한의약이 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남북 보건의료 교류협력을 위해서는 양측 전통의학 관계자들간 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공통분모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더해 복지부,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들의 인식 전환도 매우중요하다.

    왜, 지난 1월 9일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 기간동안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한약제약회사인 ‘동인당제약회사’를 시찰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고려의학을 현대화, 산업화하여 개혁 개방의 중요한 사례를 삼고자 하는데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남북의 전통의학 협력 교류는 남북간 상호 이해가 가장 잘 통할 수 있는 접점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점을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는 동질감과 전통유산이라는 공통분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평화통일의 물꼬를 트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음과 다를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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