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수상의 의미

기사입력 2018.10.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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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노벨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노벨생리의학상은 일본의 혼조 다스쿠 교수와 미국의 제임스 앨리슨 교수가 면역 항암제 원리를 발견한 공로로 공동 수상했다.

    노벨물리학상은 레이저 제어 기술을 개발한 미국(아서 애슈킨)과 프랑스(에콜 폴리테크니크), 캐나다(도나 스트리클런드)의 물리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이들 덕분에 인류는 레이저 프린터부터 레이저 수술에 이르기까지 각종 산업과 화학, 생물학, 의학 분야에서 레이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수상자들의 이 같은 위대한 업적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기 위해선 이들의 연구개발 실적이 의료 및 산업 현장에 보편적인 기술로 퍼져 나가야만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일반적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 제1회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물리학자 뢴트겐은 X-ray를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X-ray는 의료 및 각종 산업 분야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으나 국내 한의의료 현장에서는 여전히 사용에 있어 제한을 받고 있다.

    이번 노벨물리학상 수상의 업적이 인체 수술 등의 활용에 필수적인 레이저 분야의 엄청난 진보를 이뤘다 한들, 이 연구 결과물이 국내 의료계로 이식됨에 있어서는 반쪽짜리의 불완전한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의료인이면 누구나가 과학자들의 연구 개발 성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모호한 법 규정과 해석으로 인해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 운영됐던 한의정협의체 역시 뚜렷한 성과없이 사실상 종료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급기야는 대한한의사협회 임원진들이 의료기기 활용에 직접 나서게 됐다. 지난 6일 한의협과 대한한의영상학회는 최근에 문을 연 한의영상교육센터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현대의료기기 관련 세미나의 첫 발을 내딛었다.

    국회와 복지부의 미적 거림은 물론 국민들의 질병 고통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한의사들의 신념이 현대의료기기 교육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셈이다. 의료인의 품격은 무엇인가. 아픈 환자를 결코 외면해선 안되며, 최상의 방법을 선택해 환자 진료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다. 그 방법 속에 의료기기의 효과적인 활용이 포함돼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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