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과 한약을 병용하는 것이 임신율을 높이고 골반통을 줄이는가?
◇서지사항
Zhu S, Liu D, Huang W, Wang Q, Wang Q, Zhou L, Feng G. Post-laparoscopic oral contraceptive combined with Chinese herbal mixture in treatment of infertility and pain associated with minimal or mild endometriosi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4 Jul 5;14:222.
◇연구설계
randomised, three-arm, trial
◇연구목적
경도의 자궁내막증 여성에 있어서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 복용 또는 경구피임약과 한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이 수술만 단독으로 시행한 것에 비해 임신율을 높이는지 확인
◇질환 및 연구대상
1년간 임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뒤 자궁내막증 수술을 받은 20~40세 여성 156명
◇시험군중재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을 33일 복용, 이후 30일은 경구피임약과 함께 Dan’e mixture를 복용 (단삼, 아출, 적작약, 당귀, 시호, 현호색)
◇대조군중재
대조군 1 :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을 63일간 복용함.
대조군 2 : 자궁내막증 수술만 하고 다른 치료는 받지 않음.
◇평가지표
평가 지수 1 : 임신율과 생아 출산율
평가 지수 2 : 통증 점수 (VAS), 부작용
◇주요결과
자궁내막증 수술 후 1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시험군에서는 30.77%의 임신율을 보였음.
대조군 1에서는 38.46%, 대조군 2에서는 46.15%의 임신율을 보였으며, 세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음.
생아 출생률에서도 세 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음.
통증 점수인 VAS는 연구 종료 후 6개월 시점에서 추적 관찰했을 때 연구 초기에 비해 시험군과 대조군 1에서 대조군 2와 비교하여 유의한 감소를 보임.
시험군과 대조군 1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음. 두 군 모두에서 부정출혈과 유방압통 증상이 있었으나, 두 군간 발생률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음.
◇저자결론
경도의 자궁내막증 여성에게 자궁내막증 수술 후 추가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거나,
경구피임약과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수술만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에 비해 임신율을 높이지 않았다.
◇KMCRIC 비평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바깥으로 나와 만성적인 골반 통증과 난임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는 여성의 30~50%는 난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1].
경도의 자궁내막증의 난임과 관련된 병리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여성들에 대한 치료는 복강경 수술이나 기대 요법, 배란 유도, 보조 생식술과 약물 요법 (가짜 폐경을 만드는)이 포함됩니다.
자궁내막증 수술을 통해 모든 자궁내막 병변들이 제거될 수는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약물 사용은 논쟁적인 이슈입니다.
현재까지는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임신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연구 결과입니다 [2,3].
이 연구 역시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자궁내막증 수술 단독 요법에 비해 임신율을 높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수술 단독 요법에 비해서 통증을 억제하는 데에는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구피임약과 함께 약 한 달간 한약을 복용하는 것은 임신율을 높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증에 있어서는 경구피임약과 함께 부가적으로 약 한 달간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경구피임약만 먹는 것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수술 후 한약 단독치료군이 없는 점과 경구피임약과 한약을 동시에 복용했기에 한약의 효과를 얻기에 충분하지 못한 연구 설계로 보입니다.
또한 한약 복용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기에 임신율에 별 영향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울러, 환자가 눈가림 (blinding)이 되어 있지 않으므로 편견이 개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향후 이런 점들을 보완한 잘 설계된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
◇참고문헌
[1] Holoch KJ, Lessey BA. Endometriosis and infertility. Clin Obstet Gynecol. 2010;53:429-3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0436320
[2] Wu L, Wu Q, Liu L. Oral contraceptive pills for endometriosis after conservative surger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Gynecol Endocrinol. 2013;29(10):883-90.
https://www.ncbi.nlm.nih.gov/pubmed/23919282
[3] Yap C, Furness S, Farquhar C. Pre and post operative medical therapy for endometriosis surgery.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04;(3):CD003678.
https://www.ncbi.nlm.nih.gov/pubmed/15266496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407035
많이 본 뉴스
- 1 ‘시체해부법’ 하위법령 개정안 논란···한의사, 한의과대학 배제
- 2 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은 모두 26개···정부 부처 중 最多
- 3 서울시의원에 오현주 한의사 당선…“세대 간 균형으로, 지속가능한 서울”
- 4 ‘변연절제술’로 욕창 처치까지…한의재택의료 고도화
- 5 2027년도 한의건강보험 수가 ‘3.0%’ 인상
- 6 “한의사에게 의료기사지도권 부여해 국민의료 선택권 강화해야!”
- 7 “정약용 실학·웰니스 결합”...양향자 경기도지사 후보에 3대 정책 제안
- 8 “한의사, ‘코어팀(Core Team)’ 편입이 일차의료 미래 좌우”
- 9 ‘한국이명학회’ 공식 출범…“한의 신경이과학으로 이명치료의 새 지평”
- 10 “한의학 AX 시대 연다”…‘한의인공지능학회(KSAIKM)’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