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구체적 진단 위해 한의난임진단서 도입…변증 비율 입력하는 프로그램도 개발

기사입력 2018.03.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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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한의사회가 도입한 한의난임 진단서, 어떻게 개발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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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주민은 올해부터 한의난임치료비 지원 신청을 하기 위한 조건으로 양방의 진단서 외에도 한의난임 진단서를 제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일 충남한의사회는 한의학 특성을 살린 ‘변증’을 한의난임진단 조건에 적용, 난임 부부의 자연출산율을 높이고 한의난임치료 결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의진단서는 사업 진행을 위해 객관적·구체적이면서 통일된 진단상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기획됐다. 지역 난임치료사업을 진행하면서 같은 고민을 하고 있던 충남난임치료사업단과 익산시난임치료사업단이 머리를 맞대면서다.

    이들 사업단은 임신을 위해 임산부의 몸에 무리를 주게 되는데, 한의학적 진단으로 먼저 몸의 부조화를 바로잡고 자연임신을 시도하는 게 우선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방법이 국가적으로도 의료 자원과 비용의 낭비를 줄이고, 일반 국민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충남한의사회는 한의난임진단서로 한의난임치료를 받은 참여자군을 양방 진단서를 받은 환자군과 분류해 향후 사업 방향을 수정해 나갈 계획이다.

    통계적으로 자연임신율은 2년 이내 95%에 도달한다. 이 시기를 지나 3년째가 됐어도 임신이 잘 되지 않은 부부는 한의 난임치료사업을 위해 지정한의원에서 한의난임진단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조건에 따라 무조건 한의난임진단서가 발급되지는 않는다. 이들 부부를 진단해 보고 기질적 질환이 의심될 경우 진단서 발급 이전에 타 의료기관에 검사를 의뢰한다.

    이 과정에서 기질적 질환이 임상적으로 의심되지 않고, 난임 기간의 기준에 부합한 환자를 대상으로 난임의 임상적 소견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요소 중 가장 한의학적이며 한의사간 이견이 크지 않은 ‘변증’을 진단 조건으로 선택했다. 임상적 진단이 이뤄지는 원인과 배경을 설명하는 근거 자료로 변증이 쓰인 셈이다.

    ◇충남한의사회, 변증 설문지·변증 비율 수치화한 프로그램 개발

    지난해 충남한의사회는 한의난임치료의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익산시한의사회와 변증 설문지를 만들었다. 여기에는 환자가 본인의 상태를 직접 기입하는 항목과, 한의사의 복진·설진·맥진·망진으로 환자의 증상을 기입하는 항목이 담겼다.

    또 각 항목에 따라 차등을 준 점수를 수치화해 신허, 기혈허약, 간울, 습담, 혈어 등 각 변증이 난임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비율을 백분율로 나타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여기에 현재 환자의 난임을 어떤 변증에 따라 진단했다는 근거를 남기도록 했다. 초보적인 단계의 변증 모델이지만 지역 난임치료사업에 활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수정 보완해 향후 사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정욱 충남한의사회 난임치료사업 위원장은 "물론 이러한 수치상의 결과가 진단과 치료의 모든 것을 설명해 줄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이로써 최소한의 객관적인 한의학적 진단 기준을 통일화 하는 방안을 시도했다는 데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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