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난 회사에 물품 공급해주고 보증 서주고…은혜 갚으려 장학금 제안

기사입력 2018.02.26 17:25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한의대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장학금 기탁한 김봉수 안진팜메디 사장

    [편집자주]본란에서는 대한한의학회에 '한의대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장학금을 기탁한 김봉수 안진팜메디 사장에게 장학금 기탁 계기와 소회에 대해 들어본다.
    김봉수
    대한한의학회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김봉수 안진팜메디 사장.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한의대 인재육성 장학금이 첫 회를 맞아 한의대 장학생이 선정됐다. 소회가 어떤지.
    A. 20여 년 전, 큰 어려움을 겪고 극복해내면서 기회가 된다면 사회에 공헌해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지내왔다. 이번 한의대 인재육성 프로젝트 첫 걸음을 내딛고 나니 지난날 힘들었던 순간들과 주변의 큰 도움으로 헤쳐나갔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작게라도 베풀 수 있게 도움을 주신 한의원 원장님들과 지인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Q. 외환위기 이후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 흐름이 악화되면서 부도가 난 것으로 안다. 당시 가장 어려웠다고 느꼈던 경험과, 주변 분들에게 받았던 도움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하다.
    A. 97년 외환위기 전 6월경부터 현금 흐름이 악화됐다. 10월 말에 약속어음 1차 부도가 나고, 다음날 10여 곳의 은행을 돌아다니며 간신히 2차 부도는 막았다. 하지만 일회용 보자기를 생산하는 ‘성도상사’를 제외한 모든 매입처가 대금회수만 하는 바람에 11월 말일 최종 부도에 이르게 됐다. 당시 재도약을 위한 제품을 구비하는 것과 제품을 구비할 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부도난 회사에 지속적으로 한약파우치를 공급해 준 ‘한양포장’, 현금과 가계수표 그리고 약속어음을 빌려주시고 심지어 보증을 서면서까지 큰 도움을 주신 분들께 잊지 못할 은혜를 입게 됐다.

    Q. 한의대 장학금의 형태로 대한한의학회에 기탁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2001년, IMF를 겪은 후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의 경영 전문화를 위해 경영학 공부를 시작했다. 수능부터 시작해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사업과 병행해서 하기에는 매 순간이 어렵고 벅찼지만, 회사 경영과 공부했던 내용을 접목시켜가며 많은 보람과 성취감을 느꼈다. 그 결과 17년간의 길고 길었던 모든 과정을 마치고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됐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할 수 없었던 과거를 생각하며 힘들게 학업을 이어나가는 학생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장학금 형태로 사회 공헌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매년 각 권역별 한의학학술대회 부스에 참여하여 꾸준히 원장님들과 소통을 하던 중, 그간 받기만 했던 관심과 사랑을 돌려드릴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대한한의학회에 각 권역별로 1명씩 4명의 장학생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였고, 그 제안이 한의대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장학사업으로 확대돼 5년간 11개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까지 12명 이상에게 장학금으로 후원하게 됐다. 향후 한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한의학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 양성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Q. 안진팜메디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A. 1984년 4월에 약국에서 수거한 공병을 세척해 제약회사 등에 납품하는 ‘안진상사’로 창업했다. 한의원과는 1987년부터 인연을 맺기 시작해, 1988년 제기영업소와 대구영업소를 개설하면서 한방의료용품 전 품목을 취급하게 됐다. 2004년 연희약품을 인수해 의약품도매업인 ‘안진팜메디’로 상호변경을 했고, 2005년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34년간 원장님들의 관심과 지지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Q. 앞으로 회사가 집중하는 분야와 중점 추진 전략이 있으시다면.
    A. 우선적으로 안진팜메디에서 추진하는 전략은 해외무역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고,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모든 한의원 원장님들께 공급해드리는 것이다. 또한 향후 한의학에서 주목하는 학술 및 치료 분야에 집중해 원장님들께서 불편 없이 진료하실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할 것이다.

    Q. 한의신문 지면을 통해 하고 싶으신 말씀은.
    A. 저희 안진팜메디는 홈페이지를 새롭게 구축함으로써 더 넓은 도약을 위한 도움닫기를 시작했다.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품목 제한 없는 쿠폰제(50만원 구매시 5만원 할인, 30만원 구매시 3만원 할인등)’를 시행하고 ‘무통장 결제시 2%적립금 제도’를 도입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 드린다. 끝으로 지금 이 곳까지 올 수 있게 해주신 모든 원장님들과 매입처 외 여러 지인분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아낌없는 지지와 격려에 보답하게 위하여 더욱 노력하는 안진팜메디가 되겠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