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학창시절 한의학이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세계 많은 나라로 부터 관심을 받고 발전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국제무대에서 한의사로 활동하겠다는 꿈을 꾸게 된 송영일 한의사. 그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2007년부터 3년간 우즈베키스탄에서 국제협력한의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매 순간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009년 외교통상부로 부터 대한민국해외봉사상을 수상하고 그간의 봉사활동 이야기를 정리해 ‘오아시스에서 잠을 깨다’라는 책도 펴냈다. 이 책은 KOICA에서 출판하는 봉사활동 체험기로는 첫 번째 책이 됐다. 그런 그가 2016년 또다시 우즈베키스탄행 비행기에 올랐다. 글로벌협력의료진이라는 제도가 새로 생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지원해 선정됐기 때문이다. 다시 찾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한의학을 소개하는데 열정을 쏟고 있는 송영일 글로벌협력한의사.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국립의료기관에 중의사 없고 한국 한의사만 공식 파견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에서 치료 수가 산정해 줘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나라다. 10여년 전만 해도 우즈베키스탄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을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을 배경으로 하는 ‘나의 결혼 원정기’라는 영화도 나오고, TV에 우즈벡 사람들(주로 미녀들)이 자주 나오면서 우즈베키스탄은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한국에 어떠한 이미지를 갖고 있을까? 필자가 우즈베키스탄에서 도합 4년간 거주하면서 겪어본 바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과분할 정도다. 유럽이나 북미에 가면 남한보다는 북한을 아는 사람이 더 많다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부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한국의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등 많은 분야를 부러워하고 이를 배우고자 하는 우즈벡 사람들이 많다.
의료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 의료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한국의 의료를 배우기 위해 많은 의사들이 연수를 희망하고 있으며 한국으로의 의료관광도 성장추세다.
한의학은 1996년 대한한방의료봉사단의 단기 의료봉사활동을 시작으로 20년이 넘게 우즈베키스탄에서 다양한 한의학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간 한의사들이 지속적으로 파견돼 진료와 교육을 하고 있으며 한국 한의학 서적 번역, 학술대회 개최 등 협력분야를 다양하게 늘려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우즈베키스탄에서 한의학이 위치하고 있는 자리는 정확히 어디일까? 러시아어권에서 한의학을 비롯한 전통의학은 ‘нетрадиционная медицина’로 번역되며 글자대로 해석하면 ‘비전통의학’이다. 우즈벡어로는 ‘sharq tabobati’다. sharq는 ‘동양’이란 뜻이고, tabobat은 ‘치료, 요법’이라는 뜻이다.
우즈벡어로 의학은 ‘tibbiyot’ 인데 동양의학을 의학이 아닌 단순치료라는 의미로 한정한 ‘tabobat’으로 번역한 것을 보면 한의학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의학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문제-어쩌면 모든 문제의 전부-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그것은 바로 ‘침’이 정식으로 생산 또는 수입되지 못하는 의료물품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우즈베키스탄 의사들이 자국내에서 침 치료를 하기 위해 일정한 교육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육을 받지 않고 침 치료를 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게다가 그 교육은 한명의 교수에게 모두 집중돼 있다. 우즈베키스탄 의사들의 보수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재교육센터의 신경과 교수(미르주라예프 엘벡 미르샤프까토비치)가 이 교육을 전담하며, 외과쪽 의사들이나 신경과 의사들은 한달정도, 기타 다른과 의사들은 3개월, 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사들은 6개월정도의 교육을 받고 이수증명서를 받아야만 침 치료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침 치료를 하는 의사들은 모두 미르주라예프 교수의 제자들이다. 정작 침은 수입이 안되는데 침에 대한 교육을 하는 상황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관(官)보다 민(民)이 먼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다. 바로 필자가 근무하는 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 한의진료센터가 우즈베키스탄 국립제2병원에 소속돼 있으며, 치료수가를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에서 결정해줬다는 사실이다.
이는 아주 중요하고 의미있는 변화다. 이를 통해 향후 우즈베키스탄내에서 한의학의 위치변화를 긍정적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국립의료기관에는 중의사가 없고 한국 한의사만 공식적으로 파견돼 일하고 있다. 언젠가 우즈베키스탄의 관(官)이 움직일 때 한국 한의학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필자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립의료기관에 중의사 없고 한국 한의사만 공식 파견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에서 치료 수가 산정해 줘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서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나라다. 10여년 전만 해도 우즈베키스탄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을 구별할 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을 배경으로 하는 ‘나의 결혼 원정기’라는 영화도 나오고, TV에 우즈벡 사람들(주로 미녀들)이 자주 나오면서 우즈베키스탄은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한국에 어떠한 이미지를 갖고 있을까? 필자가 우즈베키스탄에서 도합 4년간 거주하면서 겪어본 바로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과분할 정도다. 유럽이나 북미에 가면 남한보다는 북한을 아는 사람이 더 많다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부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한국의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등 많은 분야를 부러워하고 이를 배우고자 하는 우즈벡 사람들이 많다.
의료부분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 의료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한국의 의료를 배우기 위해 많은 의사들이 연수를 희망하고 있으며 한국으로의 의료관광도 성장추세다.
한의학은 1996년 대한한방의료봉사단의 단기 의료봉사활동을 시작으로 20년이 넘게 우즈베키스탄에서 다양한 한의학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간 한의사들이 지속적으로 파견돼 진료와 교육을 하고 있으며 한국 한의학 서적 번역, 학술대회 개최 등 협력분야를 다양하게 늘려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우즈베키스탄에서 한의학이 위치하고 있는 자리는 정확히 어디일까? 러시아어권에서 한의학을 비롯한 전통의학은 ‘нетрадиционная медицина’로 번역되며 글자대로 해석하면 ‘비전통의학’이다. 우즈벡어로는 ‘sharq tabobati’다. sharq는 ‘동양’이란 뜻이고, tabobat은 ‘치료, 요법’이라는 뜻이다.
우즈벡어로 의학은 ‘tibbiyot’ 인데 동양의학을 의학이 아닌 단순치료라는 의미로 한정한 ‘tabobat’으로 번역한 것을 보면 한의학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의학과 관련해 아주 중요한 문제-어쩌면 모든 문제의 전부-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그것은 바로 ‘침’이 정식으로 생산 또는 수입되지 못하는 의료물품이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우즈베키스탄 의사들이 자국내에서 침 치료를 하기 위해 일정한 교육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육을 받지 않고 침 치료를 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게다가 그 교육은 한명의 교수에게 모두 집중돼 있다. 우즈베키스탄 의사들의 보수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의사재교육센터의 신경과 교수(미르주라예프 엘벡 미르샤프까토비치)가 이 교육을 전담하며, 외과쪽 의사들이나 신경과 의사들은 한달정도, 기타 다른과 의사들은 3개월, 전문의가 아닌 일반 의사들은 6개월정도의 교육을 받고 이수증명서를 받아야만 침 치료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침 치료를 하는 의사들은 모두 미르주라예프 교수의 제자들이다. 정작 침은 수입이 안되는데 침에 대한 교육을 하는 상황이 언뜻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관(官)보다 민(民)이 먼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있다. 바로 필자가 근무하는 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 한의진료센터가 우즈베키스탄 국립제2병원에 소속돼 있으며, 치료수가를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에서 결정해줬다는 사실이다.
이는 아주 중요하고 의미있는 변화다. 이를 통해 향후 우즈베키스탄내에서 한의학의 위치변화를 긍정적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의 국립의료기관에는 중의사가 없고 한국 한의사만 공식적으로 파견돼 일하고 있다. 언젠가 우즈베키스탄의 관(官)이 움직일 때 한국 한의학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필자는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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